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학생때가 좋았죠

헐라이프 조회수 : 843
작성일 : 2015-11-13 08:03:45
전 이제 40대 초중반입니다.
비단 젊음뿐만이 아니더라도 학생때가 전 참 좋았네요. 학교에 가는 걸 좋아하고 공부하는 딱히 싫어하지 않은 학생이라서 (그러나 잠이 많아서 특출한 성적은 아니었습니다. 허허허) 그랬을까요. 그뿐만 아니라, 학생때는 쉴 틈, 마음 편할 틈이 있었던 것 같아요.  시험이 자주 있잖아요. 중간 고사, 기말 고사, 모의 고사. 그러면 시험 대비하느라 한 일주일 빡세게 공부하고, 또 일주일 시험기간이 보통 금요일에 끝나면, 마음이 너무 편한거에요. 성취감도 느끼고요. 보람도 차고. 그래서 시험 끝난 주말엔 방에서 과자 봉지랑 같이 뒹굴거리고. 텔레비젼도 뭔가 평소보다 느긋하게 보고. 만화책도 몰아서 보고 친구들과 괜시리 길거리도 걸어다니고.  그렇게 잠시 잠시 마음이 편해질때가 있고 그걸 최대로 즐기곤 했었는데.

근데 지금은 학생때 시험처럼 뭔가 딱, 하고 끝나는 문제나 고민보다는.
풀리지 않는, 그래서 지속적인, 딱히 해법도 안 떠오르는, 그런 문제나 고민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노후 문제, 부모님 모시는 문제,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신체나 정신이 약해지는 것에 대한), 정치, 경제, 환경적인 걱정들.

제가 뭐 대단한 혼을 가진게 아니라서 이 모든 것을 대단한 걸로 승화할 주제가 못 되기에.

순간 순간 인생의 낛이라고 해보았자, 좋은 책을 읽을때, 맛있는 음식을 발견했을때, 공기 좋은 곳에서 산책을 할때. 뭐 이런 것들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문제나 걱정 해결에 도움도 되지 않는 그냥 순간적인 쾌락일뿐이구요.

인생의 어느 시점부터는 단 하루도 마음이 온전히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IP : 111.69.xxx.2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5.11.13 10:47 AM (1.238.xxx.86)

    말해 무엇하리오ㅜㅜ
    인생은 고해라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5842 상담가들은 어려운 일을 많이 듣기 때문에 1 배려 2015/11/30 1,489
505841 성당다니시는분들께 여쭤요 1 궁금이 2015/11/30 1,101
505840 "국정원 '좌익효수', 서울시 간첩 조작에도 관여&qu.. 6 샬랄라 2015/11/30 1,080
505839 D의원 원장 부부와 환자들 여호와의 증인이라네요. 22 여호와 2015/11/30 14,246
505838 30년 담배, 하루1병 소주 남편이대로 죽나요? 6 .. 2015/11/30 3,300
505837 19금) 친구한테 얻었다는데 사용하기 싫네요 11 얻어온 ##.. 2015/11/30 19,263
505836 엑기스 담궜는데 곰팡이 생긴 경우 1 ᆞᆞ 2015/11/30 1,221
505835 키플링 캐리어가방이 너무 아까워요 7 ... 2015/11/30 5,569
505834 사랑하는 사람이랑 여행가면 행복한가요 ? 8 우리 2015/11/30 2,661
505833 백선생 포스트에서 검색하려면? 순간 2015/11/30 562
505832 제주 식당 춘심이네 본점, 아싸회집 가보신 분 계신지요? 19 먹짱커플ㅜㅜ.. 2015/11/30 4,056
505831 강아지들 눈물, 눈꼽에 좋은 비법 공유해주세요~!! 5 .. 2015/11/30 1,389
505830 새차를 사이드브레이크 올리고 주행했어요 ㅠ 38 ... 2015/11/30 40,532
505829 비행기 수하물 도둑도 있나요? 15 속상 2015/11/30 5,489
505828 4인가족 해외 여행시 가방은 어떤거 가져가시는지요 5 ... 2015/11/30 1,791
505827 아파트 리모델링 유해독소가 엄청 나오는거 같아요ㅠㅠ 7 미친다ㅠ 2015/11/30 3,216
505826 블랙프라이데이 삼성노트북도 저렴히 살 수있나요? 4 사과나무 2015/11/30 1,701
505825 절임배추로 배춧국 끓이면 진짜 맛있어요~ 10 돌돌엄마 2015/11/30 4,996
505824 마음의 병도 갑자기 오네요 2 ㅇㅇ 2015/11/30 2,177
505823 탕웨이는 두상골격이 이쁜스퇄은 18 ㅇㅇ 2015/11/30 5,909
505822 시댁 가족모임할때 음식준비 3 ㄱㄴㄷ 2015/11/30 1,880
505821 귤피차요. 꼭 말려서 끓이는건가요? 3 귤피 2015/11/30 1,126
505820 종교인 과세 2018년도부터 시행된다네요 7 .. 2015/11/30 1,385
505819 오십견(회전근개파열) 12 겨울이네 2015/11/30 3,712
505818 중학생 딸 아이 눈가 점 빼주어도 괜찮을까요" 48 점뺴기 2015/11/30 5,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