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에 대한 평가나 판단
그렇지만 자식의 입장에서 사랑하기에는 너무 신경질이 많고 화도 잘내고 (passive-agressive의 전형적인 스타일) 엄마한테도 군림하려고 하고 고집세고 감정적이고....등등 그래서 사랑해본 적은 없어요. 뭐 사춘기때는 갑자기 부모의 여러가지 모습들이 보이면서 맹렬하게 싫어하기도 했었지만, 그건 사춘기적 이야기이고. 저에게 아버지는 성격적인 단점들이 있으나 살아온 과정은 짠한. 뭐 그런 사람입니다.
저같이 아버지를 사랑해본적이 아예 없는 경우야 드물겠으나,
제 주변이나, 영화나, 책들을 봐도. 십대가 되면서 그리고 20대 30대 되면서 더 깊고 넓게 아버지를 비판하고 이해하고, 그런 과정을 거치지,
우리 아버지는 최고임. 우리 아버지의 생각과 행동은 옳음. 나만 옳음. 나와 다른 건 틀림. 내가 옳은 것과 우리 아버지가 옳은 것은 동격. 뭐 이런 극단의 나르시즘의 경우는 몇 년 전까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습니다만.
어떤 성장 과정을 거치면 저렇게 될 수 있는지 이제는 진심 이론적으로 학문적으로 궁금해집니다 그려. 정신 분석을 해서 case study를 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1. 음..
'15.11.12 3:05 PM (121.139.xxx.146)딱 제 아버지 스타일이네요
늙으셨는데도 고집부리고
모두들 본인을 위해줘야 하는줄알고
미안해하는법 없으며
자기말이 최고인줄알며
예를 들어 세월호사건에 대해 너는
어찌생각하냐~~해서 내의견을 말하면
다틀렸다 내말이 맞다고..하는
정이 안가는 그냥 늙은 어른일 뿐입니다
아..슬픕니다2. 놀라워라
'15.11.12 3:22 PM (175.113.xxx.180)바로 윗 댓글님 딱. 저희아부지.. ㅎㅎ
더 슬픈 건. 어머니도 닮은꼴3. 게자니
'15.11.12 3:39 PM (223.33.xxx.189)저 같은 경우는 아버지도 나이들면서 온순해지고 좀 여성스런 구석이 생겼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저도 나이들면서 어렸을 때 아빠가 저랑 동생이랑 같이 놀아주신 거(예를 들어 썰매를 직접 만들어서 태워주신 거나 연 집접 만들어서 날리게 해주신 거) 같은 추억들을 가치있게 생각하게 되면서 아빠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이었고요
결국 아빠도 저도 성숙해지면서 전 아빠를 더 사랑하게 되었어요. 성장과정에서 아빠는 항상 절 사랑하셨겠지만 그걸 표현하지는 잘 못하셨죠. 엄마랑은 다르게요.
그리고 제가 졸업하고 제 앞가림하게 되면서, 제 수입이 많아지면서 아빠가 절 더 대우해주게된 측면도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4. 음..
'15.11.12 3:40 PM (121.139.xxx.146)다정하고 좋고 자상한 아빠를 둔
우리아들들이 가끔 부럽다는...
(매우 좋고좋은 남편입니다 )
제가 볼땐..
커오면서 눈으로 본것
자라온 환경과
타고난 인성
매우 중요한듯 합니다5. 부모를
'15.11.12 3:42 PM (115.41.xxx.221)그대로 보고 배운 훈육의 산물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인품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6. 저 아는 남자
'15.11.12 5:31 PM (88.78.xxx.102) - 삭제된댓글지인이 부모님을 정말 끔찍이 사랑해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이시기도 하지만 그 바쁜 직업인데도 집에 와서 가족들이랑 대화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다른 것에는 비판적이고 너무 부정적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원리 원칙 따지는 남자인데 가족에 대해서만 무장해제더라구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의지하니 그런 것 같아요.
부모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그러더라구요.
제 지인도 사회적으론 성공한 케이스이고 나이도 어느정도 있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14705 | 미국 서부여행 질문. 6 | 신난다 | 2016/01/04 | 1,220 |
514704 | 씽크대가 막혔어요 9 | 수필 | 2016/01/04 | 2,008 |
514703 | 재산으로 자식의 도리를 바라는게 너무 싫어요! 23 | 자유인 | 2016/01/04 | 5,004 |
514702 | 낳아준 엄마와 인연 끊은 분만 봐 주세요 23 | ㅇㅇㅇ | 2016/01/04 | 10,065 |
514701 | 엄마의 전쟁 11 | Xxx | 2016/01/04 | 5,833 |
514700 | 내딸 금사월 오윌이 헐 ㅠㅠ 14 | 금사월 | 2016/01/04 | 5,599 |
514699 | 저는 모나미걸 궁금해요 3 | .... | 2016/01/03 | 2,912 |
514698 | 헐 ,, 어처구니없는 상간녀 23 | 흠 | 2016/01/03 | 24,226 |
514697 | 중학생 아이 여드름 치료 받고 왔는데요 15 | 피부과에서 | 2016/01/03 | 5,041 |
514696 | 중학교 가기전 1 | khm123.. | 2016/01/03 | 757 |
514695 | 제 경우 양도세 물게 되나요? 2 | 양도세 | 2016/01/03 | 1,212 |
514694 | 일 닛케이, 박근혜 고조되는 국가분열 무능 드러내 8 | light7.. | 2016/01/03 | 1,040 |
514693 | 조청이 설탕보다 건강에 나은가요? 7 | 질문 | 2016/01/03 | 4,052 |
514692 | 드라마 나인 다시 보는데 ..이진욱 왜이리 섹시 한가요 8 | ㄹㄹ | 2016/01/03 | 2,644 |
514691 | 망원동 이사왔어요.. 4 | .. | 2016/01/03 | 3,578 |
514690 | 등산복을 입은 아줌.아저씨들 노래방나오며 하는말 8 | 방금 | 2016/01/03 | 6,491 |
514689 | 마이클럽 만든 이수영씨 요즘 뭐하시나요?? 웹진도 이분이 만들.. 1 | 여울 | 2016/01/03 | 2,136 |
514688 | 응팔에서 진주... 너무 방치하며 키우지 않나요? 106 | 근데 | 2016/01/03 | 19,570 |
514687 | 피아노 잘 아시는분 제 글 좀 봐주세요 5 | 피아노.. | 2016/01/03 | 1,297 |
514686 | 난 나쁜 며느리... 1 | 안드로로갈까.. | 2016/01/03 | 1,440 |
514685 | 홍콩 갑부이야기 15 | 펌 | 2016/01/03 | 7,825 |
514684 | from ashy to classy 가 무슨 뜻인가요? 5 | 부탁드려요 | 2016/01/03 | 2,748 |
514683 | 한지혜는 왜 오스트리아에서 거주하는 건가요? 22 | 딜리쉬 | 2016/01/03 | 36,825 |
514682 | 원숭이띠들이 잔머리가 잘 돌아가나요? 9 | ? | 2016/01/03 | 2,691 |
514681 | 처음 분양 받았어요. 붙박이장에 대해... 1 | .. | 2016/01/03 | 1,3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