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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이 가까우니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자주달개비 조회수 : 944
작성일 : 2015-11-11 15:37:38

밑에 글 쓰신 분처럼 19년전 제가 낳았던 아기도 이제 수능을 보러 간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저런 경험들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을 날들이 요즘 같아요.

내일 출근 안하고 수능장에 아이를 데려다 줄 동선을 생각하고 도시락은 어떤 반찬으로 싸줄까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눈물이 핑 돌면서 엄마,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초등학교도 못다녀보신 울엄마, 형사라서 항상 격무에 시달렸던 울 아버지.

고등학생이 되면서 2개씩 도시락을 싸다녔던 시절, 연탄불에 다섯남매의 도시락을 수년간 싸셨을 울엄마가 생각났습니다.

아침마다 일찍 도시락 싸서 보내느라 화장실 볼일을 못봐 변비에 시달렸노라고 몇년전 슬쩍 지나가듯이 말씀하실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던지요.

항상 바빴어도 시험날만은 꼭 포니 승용차로 시험장까지 우리 오남매를 태워주시던 아버지.

지금 쓰러지셔서 우리도 못알아보고 병원에 누워계시답니다.

크신 우리 부모님들의 사랑을 당연한 듯 받아 그래도 이만큼 사람노릇하며 자식도 낳고 사네요.

이렇게 그 부모에서 또 그 자식으로 사랑이 흘러 흘러 내려가는 거겠지요.

홀로 계신 엄마와 병원에 누워계신 우리 아버지께 당신들의 무한 사랑으로 이렇게 당신들의 손녀가 대학생이 되기 위한 시험에 보러갈 만큼 많이 자랐다고 정말 고맙다고 큰 절 올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IP : 211.177.xxx.17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저도..
    '15.11.11 3:39 PM (112.172.xxx.180)

    울 아버지 울 엄마 마음도
    지금의 나와 같았겠지.. 저도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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