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아들이 군대에서 참 인간의 간사함을 느꼈다네요 ㅎ

... 조회수 : 6,851
작성일 : 2015-11-11 11:26:21

밑에 나를 낮추면 남이 나를 무시한다..는 글을 보고 문득 생각났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희 아들은 아직 구타,가혹행위가 있을 때 다녀왔거든요

근데 휴가나와서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A선임 - 폭언,폭력을 일삼는 부류

B선임 - 폭언,폭력 일절없이 인격적으로 대해주고 잘해주는 부류


만약 A선임, B선임이 각각 후임들에게 동일한 일을 시켰을 때,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생각하기엔

당연히 B선임이 시킨 일을 훨씬 더 열심히, 잘해야 되잖아요?

B선임은 자길 떄리지도, 욕하지도 않고, 인간적으로 아주 잘해주는 사람이니까요.

근데 그 결과물을 보면 참 아이러니한 게,

오히려 A선임이 시킨 일을 훨씬 더 열심히 한다네요.

B선임이야 결과물이 좋지 못해도 적당히 잘 넘어갈 테지만

A선임은 즉시 구타 당하고 욕 먹으니까 그게 무서운 거예요.

물론 그 후임들도 인격적으로 B선임이 훌륭한 사람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사람임에는 분명하지만

결국 사람은 자기의 이해득실에 따라 행동하고 상대를 대한단 얘기가 되겠죠.


옛날 삼국지를 보면

장수는 무장,지장 등등 여러가지 유형이 있는데

그중 가장 되기 어려운 게 덕장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더래요

인간적으로 잘해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면면을 보면

과연 후임들을 어떻게 대하는 게 맞는지 잘 판단이 안된다고.

참 어려운 거 같아요 인간관계라는 게.



 

IP : 119.197.xxx.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레라이스
    '15.11.11 11:29 AM (117.111.xxx.227)

    b같은 고참이 나중에 열받으면 니들은 개랑소랑 같다며 사람이 인격적으로 대할때 말안들으면 짐승이쥐~
    이렇게 됩니다. 흔한 레파토리

  • 2.
    '15.11.11 11:31 AM (61.74.xxx.243)

    회사에서도 그래요~
    밑에 직원한테 잘해주면 아주 기어 오르더라구요.
    절때 잘해준다고 알아서 일 잘하는게 아니더라구요~

  • 3. 무기력
    '15.11.11 11:31 AM (14.63.xxx.228)

    그건 폭력에 길들여져서 그래요.
    자율보다 타율에 익숙해진 이유도 있고.

    맞아야 움직이는 사람들.

  • 4. 카레라이스
    '15.11.11 11:33 AM (218.235.xxx.111)

    말에 공감해요...그렇다고 하데요..

    인간관계...살수록 더 어려워요
    특히 알만한 40대에 뒷통수 한번 당하고나니

    제정신이 아니고

    함부로 판단할일 절대아니구나 싶어서..
    다시 정말 초심으로...돌아가네요

  • 5. 그렇더라구요
    '15.11.11 11:39 AM (211.204.xxx.43)

    어리다고 잘해주고 할 필요가 없어요..
    특히 무식하고 머리 나쁜애들..어느날 지가 잘나서 그런줄 알아요..그 담부턴 짐승 다루듯 해야죠..

  • 6. 맞아요.
    '15.11.11 11:40 AM (121.166.xxx.178) - 삭제된댓글

    학교에서도 그런다잖아요. 친절하고 다정한 선생님말은 개무시하고 떠들고 첫 수업시작때부터 기선을 딱 잡고 웃지않고 책상 발로 턱턱 차며 하대하는 선생님은 일년 내내 편하다고. 애들이 알아서 말 잘 듣는다고.

  • 7. ...
    '15.11.11 11:43 AM (211.209.xxx.28) - 삭제된댓글

    노무현정부시절엔 솥뚜껑까지 끌고 나와서 장사 안된다고 난리치던 인간들이 이명박근혜정부는 별별짓을 다하고 경기는 얼어 붙다 못해 사라질 지경이어도 찍소리도 안하고 사는 거랑 같은 이치죠.

  • 8. ...
    '15.11.11 11:45 AM (211.209.xxx.28)

    노무현정부시절엔 솥뚜껑까지 끌고 나와서 장사 안된다고 데모하던 인간들이 이명박근혜정부는 별별짓을 다하고 경기는 얼어 붙다 못해 사라질 지경이어도 찍소리도 안하고 사는 거랑 같은 이치죠.

  • 9. 이건
    '15.11.11 11:52 AM (112.145.xxx.27)

    우리 나라같이 후진 나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일테죠.
    선진국에서는 b선임이 당연히 존경받고, 결과물도 우수하던데요? 인격 대 인격의 관계를 우위로 여기는 곳들이니 ....

  • 10. ....
    '15.11.11 11:54 AM (121.140.xxx.186)

    전 회사 50대 사장이 파워게임을 아주 잘 했네요

    아들 군대까지 찾아가서 휘젖고 다니고.. 그걸 직원들한테
    자랑스레 으시되고...

    참.. 씁쓸하더군요..연매출 20억도 안되는 소기업 사장...

  • 11. 어디
    '15.11.11 11:55 AM (119.14.xxx.20)

    군대만 그런가요?
    세상 전반이 다 그러함.

    오죽했으면 이런 말까지 있겠어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고...ㅎㅎ

    그리고, 이런 얘기엔 한국 민족성 어쩌고저쩌고 이런 말 나올지 모르겠는데...
    제가 겪어보니, 인종국가 초월해요.
    목소리 큰 넘이 이기고, 권모술수 능한 자가 앞서 가고 그러더만요.ㅎㅎ

  • 12. 어디
    '15.11.11 11:56 AM (119.14.xxx.20) - 삭제된댓글

    아주 하찮은 예를 들자면...
    동네에 자기는 남들한테 거지같은 선물만 하면서 남들이 자기한테 주는 선물은 매의 눈으로 평가하고 드는 여자가 있었어요.
    뒤에서는 별 웃기는 여자라고 다들 욕하죠.

    하지만, 그 여자에게 뭔가를 줄 땐 정말 신경 써서 준비들을 해요. 뒷말 듣기 싫다면서...
    반면, 평소 마음 씀씀이 넉넉하고 잘해주는 사람들한테는 소홀히 하더만요.

    가끔 사이다같이 내 원수 남이 갚아주는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인간말종들이 오히려 잘 먹고 잘 살아요.ㅎㅎ

  • 13. 어디
    '15.11.11 11:58 AM (119.14.xxx.20) - 삭제된댓글

    아주 하찮은 예를 들자면...
    동네에 자기는 남들한테 거지같은 선물만 하면서 남들이 자기한테 주는 선물은 매의 눈으로 평가하고 드는 여자가 있었어요.
    뒤에서는 별 웃기는 여자라고 다들 욕하죠.

    하지만, 그 여자에게 뭔가를 줄 땐 정말 신경 써서 준비들을 해요. 뒷말 듣기 싫다면서...
    반면, 평소 마음 씀씀이 넉넉하고 잘해주는 사람들한테는 소홀히 하더만요.

    가끔 사이다같이 내 원수 남이 갚아주는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인간 망종들이 오히려 잘 먹고 잘 살아요.ㅎㅎ

  • 14. 누군가가 그러길
    '15.11.11 12:00 PM (112.146.xxx.107) - 삭제된댓글

    유교문화와 군대문화의 악영향이라고 했어요.

  • 15. ...
    '15.11.11 12:01 PM (222.234.xxx.140)

    길게봐선 인격적으로 잘 해주고 아닐때는 할말해야 하는 사람이 주변에 사람들하고 오래가요
    무조건 매만 든다고 말들을까요

  • 16. 어디
    '15.11.11 12:02 PM (119.14.xxx.20)

    아주 하찮은 예를 들자면...
    동네에 자기는 남들한테 거지같은 선물만 하면서 남들이 자기한테 주는 선물은 매의 눈으로 평가하고 드는 여자가 있었어요.
    뒤에서는 별 웃기는 여자라고 다들 욕하죠.

    하지만, 그 여자에게 뭔가를 줄 땐 정말 신경 써서 준비들을 해요. 뒷말 듣기 싫다면서...
    반면, 평소 마음 씀씀이 넉넉하고 잘해주는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소홀히 하더만요.

    털털하니 이해해 줄거라 생각하는 건가 봐요.
    가끔은 사람들에게 까칠하게 굴어야 더 대우를 받는 걸까...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물건 사러 가도 그렇잖아요.
    깐깐하게 굴면 더 고객님고객님 하고...예의 갖춰 대하면 무시하고 그러잖아요.

    가끔 사이다같이 내 원수 남이 갚아주는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인간 망종들이 오히려 잘 먹고 잘 살아요.ㅎㅎ

  • 17. 윗님
    '15.11.11 12:03 PM (112.145.xxx.27)

    그건 뒷말 듣기 싫다는 사람들이 비겁한거 아닌가요?
    뒤에서 욕한다면서요?
    다 자기 손익 계산해서 그러는 거지 그런 게 없다면
    그게 뭐 신경쓸 일인가요, 내 맘 가는대로 하면 되는거지요. ^^

  • 18. 그래서
    '15.11.11 12:08 PM (39.118.xxx.147)

    군대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들 하잖아요.
    공부만 하던 애들이 군대에 가서는
    그런 일들을 직접 보고 겪으면서
    나름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나오더라구요..

  • 19. ...
    '15.11.11 12:53 PM (14.47.xxx.144)

    저희 아들 군대 얘기 들어봐도 비슷해요.
    명문대에서도 아주 높은 과 아이인데도
    기본적인 암기도 못해서 계속 일을 망치고
    결국 보다못해 선임들이 다시 그 일을 맡기도 하는 등.
    일부러 요령 피워서 남에게 피해주고 지는 빠져나가는
    얌체들이 꽤 있더라구요.
    좋은 동기 선후임들은 전역 후에도 만나고
    같이 여행도 가고 도움도 주고받는데
    얌체 애들은 생각 조차 하기 싫어하데요.

    군대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 맞아요.
    2년간 인생 공부 많이 한 셈이죠.
    그 댓가는 비록 혹독하지만요.

  • 20. ...
    '15.11.11 1:15 PM (180.230.xxx.163)

    우는 아이 젖 주고 무는 개를 돌아본다는 말이 있지요. 봐 주지도 말고 요구할 건 당당히 요구하면 살아야해요.

  • 21. jgs
    '15.11.11 1:33 PM (14.47.xxx.38)

    A선임...
    성질부리는 사람이..

  • 22. 그래서
    '15.11.11 2:10 PM (203.235.xxx.113)

    화낼때는 확실하게 잘못을 꼬집어 줘야 하나보네요
    어렵군요.
    이순신장군도 잘못에 대해선 굉장히 엄하다고 들었어요.

  • 23. 그게 바로
    '15.11.11 2:46 PM (211.201.xxx.49)

    노예근성,식민근성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047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는 13 ㅇㅇ 2016/01/17 2,510
519046 시민권자인 경우 밴쿠버에서 만 3세 아이 유치원은 어떻게 되나요.. 2 ... 2016/01/17 844
519045 응팔을 올미다처럼 시트콤으로 6 시트콤 2016/01/17 1,055
519044 쯔위 중국활동가능할까요?? 3 .. 2016/01/17 1,701
519043 가족은 뭉쳐 살아야 할까요?? 32 ... 2016/01/17 5,196
519042 주택 1층은 카페고, 2층은 살림집의 형태는 뭘까요? 8 주택 2016/01/17 5,750
519041 응팔-근데 팔줌이 뭐에요? 4 친절한82 2016/01/17 2,450
519040 입금 잘못된 돈... 짜증나네요 정말... 10 지금은 빈곤.. 2016/01/17 5,870
519039 이사 적절한 시기 조언 여쭈어요~ 1 ㅇㅇ 2016/01/17 554
519038 조카가 열이 나네요. 2 문의 2016/01/17 713
519037 중학생 교복 구입 어떻게 해야할지... 8 교복 2016/01/17 1,938
519036 딸애가 남편의 카톡 비밀을 얘기했어요. 13 .. 2016/01/17 16,403
519035 생강 많이 먹으면 어지러운가요 생강차 2016/01/17 2,045
519034 순천향대와 건대글로컬 5 정시 2016/01/17 2,544
519033 정봉이는 만옥이하고 결혼한건가요? 3 마무리아쉬움.. 2016/01/17 3,378
519032 가만히보면 82포함 우리나라 사람들은 49 ㅎㅎ 2016/01/17 1,562
519031 저한테 이런저런 부탁할때만 연락하는 어떤 사람 6 해석 2016/01/17 1,938
519030 응팔 안녕~~ 참 따뜻했어. 6 우주 2016/01/17 766
519029 투자 조언자들은 투자자의 돈을 어떻게 훔쳐먹나? 2016/01/17 750
519028 생중계 - 더불어 컨퍼런스 "사람의 힘" 11 더더더 2016/01/17 908
519027 방학6주 너무길어요.ㅜㅜ 17 000 2016/01/17 4,015
519026 양수냄비 편수냄비 4 michel.. 2016/01/17 1,370
519025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되나요? .. 2016/01/17 488
519024 당신이 어젯밤 몰래 먹은 치킨과 맥주, 뇌는 모든 것을 알고 있.. 50대 아줌.. 2016/01/17 1,600
519023 고수님들께 문의할께요~~ 궁금 2016/01/17 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