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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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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배워도 늦게 배우고 못하는 사람

몸치 조회수 : 4,448
작성일 : 2015-11-10 18:21:21
전데요..
운동신경도 꽝이고 손재주도 없어요.

운동은 육상은 그래도 괜찮게 해요. 그런데 구기종목 다 못하고 요즘 수영 다시 배우는데 정말 저만 가라 앉네요.
스키할때도 왤케 안돼던지..그냥 걷기나 숨쉬기나 해야 할 듯. 그래도 요가는 괜찮게 잘 하고 있어요.

운전배울때도 너무 힘들어했고..그런데 저의 강점 시험에 강하다는 것 때문에 면허시험은 잘 붙었어요. 
그래도 운전 주차하고 그럴때 6개월이상은 오금이 저렸었네요.

어릴때 피아노는 그래도 체르니 30 초반까지는 쳤어요.
근데 나중에 커서 클래식 기타 배우는데 웰케 못하는지..

생각해보면 영어회화 배울때도 너무 초반에 힘들어 했어요. 스트레스에도 취약한거 같아요.
불어 배울떄도 갑갑해서 미치는 줄..익숙치 않아서.

그리고 꽃꽂이 배울때 ...혼자서 너무 잘 못하고 힘들어 했던 거 같아요.
리본매기 할때도 혼자 힘들어하고.. 

요리는 배우지 않았지만 처음 반찬 만들기 시작했을때 정말 책보고 고대로 하지 않으면 잘 못하겠더라구요.
뭐든 책 보고 따라 하는 ... 생각은 잘 못하고..

볼링장 몇번 갔을떄 저만 또랑으로 공이 빠지고..

이렇게 대근육 소근육 다 발달안하고 게다가 운동신경 없고 ...뭔가요.

전 철저히 문과형 인간이고 문학 예술쪽에 밝은 편이고
참 한마디로 재주없는 인간이네요.
어흑
IP : 116.41.xxx.4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10 6:22 PM (183.101.xxx.243)

    존경스럽네요. 남보다 늦어도 포기 않하고 끝까지 그리고 다양한 분야 많이 섭렵하셨네요 .
    전 처음에 조금 진도 뺴고 꾸준하게 진득하지 않아서 매번 하다 많은데 배우고 갑니다

  • 2. 원글
    '15.11.10 6:25 PM (116.41.xxx.48)

    제가 나이가 50이다 보니까..이것저것 한게 많아 보이지만요..사실은 불어는 고등학교때 영어는 취직준비때문에 꽃꽂이도 주제에 전문가코스 듣는다고 고생하고...그런거죠.
    잘 건진건 운전 면허 하나 인듯요. - 매일 하니 그건 느는거 같네요.

  • 3. 은근과 끈기
    '15.11.10 6:28 PM (175.115.xxx.31)

    거북이가 느려도 토끼 이겼듯이 고비 다 넘기고 계속하다 보면 다 배웁니다. 선수 될 것도 아닌데 남들 몇배 걸린다 생각하시고 맘을 비우세요.
    스키는 40대 초에, 수영은 40 후반에 배우기 시작해서 어느 정도 즐기면서 해요. 둘다 쉽게 되는 운동 아니구요 중간에 포기들 많이 하세요. 포기 않하고 어려운 부분 고민하고 계속 연습하면 어느 정도는 다 되는 것 같아요.

  • 4. ;;;;;;;;;;;
    '15.11.10 6:31 PM (183.101.xxx.243)

    ;윗님 저도 지금 수영 배우는 중인데...스키도 도전할까 했거든요 .

  • 5. 우렁된장국
    '15.11.10 6:32 PM (5.254.xxx.123) - 삭제된댓글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거나 프로세계라면 절망이겠지만
    취미로 하시는 거 같은데 아마츄어에선 결국 시간 투자와 열정과 노력을 보여준 사람이 대부분 이깁니다 ㅋ

    그리고 그런 점이 시각만 달리하면 오히려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어요.
    클래식 기타 말씀 하셨는데 뭐 다른 악기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범하는 우가 자신이 치고 싶었던 곡을 빨리 배워 빨리 쳐보려 하죠.
    경쟁 상대가 있다면 더욱. 그 곡 도달하면 바로 다른 곡 도전하고
    물론 이렇게 매달리면 다른 사람보다 멋진 곡을 빨리 치긴 하지만

    어느 수준 이상 올라가면 결국은 기본기여요.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느 시점에서 벽을 만나죠.

    난 원래 거북이처럼 느리다는 느긋한 마음 가짐으로
    세월아 네월아 서두르지 않고 기본기에 충실한 사람들은 결국 나중에 보상받아요.

    이렇게 방향 전환을 한 번 해보심이?

  • 6. 저도
    '15.11.10 6:35 PM (114.204.xxx.116)

    뭐든 배워도 남보다 느려요
    수학만 이해가 빨랐고 영어는 진짜 힘들었고 수영은 집에와서 핸드폰 보면서 연습하고
    꽃꽂이도 좀배우다 말았고 운전시험은 3번 떨어지고 자동으로 시험봐서 간신히 붙었고 저도 50인데 운전하나는 잘합니다 그나마운전도 20대에 따놔서 자신있는건은 운전
    음식은 간맞추는게 넘힘들어서 항상작은딸이 옆에 있어야 해요 작은애가 간을 잘봐서 그래서 김장도 작은애 옆에 두고 합니다
    이렇게 살다보니 뭐하는데 자신이 없어요
    그나마 수학을 잘하고 가르치는것도 잘해요

  • 7. 음...
    '15.11.10 6:41 PM (126.152.xxx.155) - 삭제된댓글

    저는 완전 반대 인간형인데요
    손재주가 있어서 뭘해도 빨리 배우고
    운동신경도 엄청 좋아서 운동도 잘했어요

    근데 첨부터 너무 잘하니까
    별로 노력을 안하는게 습관이 돼서
    그다음엔 발전이 없어요 전혀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니
    모두들 한분야에 베테랑이 돼있던데

    저는 초등부터 학창시절 동창들 기억엔
    음악미술체육 만점에 공부도 잘하던 애로 기억되는데
    (별명이 팔방미인이었음)
    결과는 비참하네요
    어느 재능을 살려야할지도 모르겠고
    공부도 맨날 당일치기가 습관이 돼서 끈기도 없고
    완전 좋은 대학도 못가고 ㅠ

    암튼 끈기와 집념이 없는 재능이나 소질은
    저주예요 저주
    마흔 넘어 깨달았어요
    이도저도 아닌 인생을 살았네요 ^^

    재수없게 들리시겠지만
    처음 시작은 서투르고 늦어도 나중까지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결국 성공하더라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8. 그게요...
    '15.11.10 6:54 PM (1.241.xxx.107) - 삭제된댓글

    저도 손을 이것저것 만들기 좋아해서
    어찌어찌 우연히 사람들을 가르키는 입장이 되었어요.

    사람마다 배우는 속도가 다양하지만
    느리다고 밉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배우는 사람이
    다 이뻐보이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긴 한데
    안이쁜사람은
    설명할 때 꼭 딴짓하는 사람(매번 그래요..)
    그러고선 꼭 다시 물어요.
    자를 대고 길이를 재는데 잘못 재고 자 탓하는 사람
    (자가 이상하대요.)
    준비물 매번 놓고 오는 사람
    늦게 와서 미안한 기색없는 사람

    뭐 그런 사람들이에요.

    속도는 느리거나 빠르거나 아무 문제 아니어요.
    그러니 스트레스받지 말고 뭐든 즐겁게
    같이 배우는 분들과 함께 웃으며 하셔도 됩니다요.

  • 9. 원글
    '15.11.10 6:57 PM (116.41.xxx.48)

    이렇게 좋은 말씀 해주시니 감사요..근데 맹점은 전 야무지게 뭘 잘 할꺼처럼 보인데요..생각해보니 책임감은 있는거같아요. 기본 성실함과.그런데 우직하게 한 우물 못 파는 형이구..공부 글쓰기 그림그리기 그런건 곧잘 헸지만 벼락치기 시험 잘보는 스타일이고 실력은 없구 ㅠ
    뭘 배울땐 재주 많은 사람 부럽고
    또 살림 요리 척척하는 사람 부럽고
    전 잘 못하면서 기대치는 높아서 자괴감이 생기네요..
    뜨개질 절대 못하고 제빵도 못해요 ...ㅠ

  • 10. 그게요...
    '15.11.10 6:57 PM (1.241.xxx.107)

    저도 손을 이것저것 만들기 좋아해서
    어찌어찌 우연히 사람들을 가르치는 입장이 되었어요.

    사람마다 배우는 속도가 다양하지만
    느리다고 밉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배우는 사람이
    다 이뻐보이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긴 한데
    안이쁜사람은
    설명할 때 꼭 딴짓하는 사람(매번 그래요..)
    그러고선 꼭 다시 물어요.
    자를 대고 길이를 재는데 잘못 재고 자 탓하는 사람
    (자가 이상하고 계산기가 이상하대요.)
    준비물 매번 놓고 오는 사람
    늦게 와서 미안한 기색없는 사람

    뭐 그런 사람들이에요.

    속도는 느리거나 빠르거나 아무 문제 아니어요.
    그러니 스트레스받지 말고 뭐든 즐겁게
    같이 배우는 분들과 함께 웃으며 하셔도 됩니다요.

  • 11. ////
    '15.11.10 7:01 PM (14.46.xxx.164)

    제가 딱 그짝입니다.
    대학은 좋게 잘 갔는데 행동도 굼뜨고 느리고 잘 못하고......두번세번 생각해도 모르겠고...
    그런데 친정이 부유하니 순진하다 순수하다 어려움없이 곱게커서 그런다 책상물림이라 그렇다-
    얼굴이 예쁜편이라 공주과다 -
    뭐 이렇게 포장되어서 대충 살다가 시집을 잘 갔어요.
    저도 자괴감이 엄청 많았는데 사실은...
    (사실 얼굴은 예쁘장한편이지 아주 예쁜게 아니니 나이들면서 평준화폭탄 제대로 맞는 중이네요.)
    그래도 위안이라면.....이런 딱히 일상생활속에서 별 쓸모없는; 저를 좋아해주고 곁에 있는 사람은
    나쁜 사람은 없다는거네요-_-
    소수의 사람이라도 항상 순하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있는 편입니다.
    나이들면서 그나마 아주 형편없던 음식솜씨나 청소 정리정돈 일머리 등등은 대애충~ 좀 나아져서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처음하는건 정말 못해요..;;
    운전 하나 배우는데 겁나서 엉엉 울어가며 배웠네요 ㅠㅠ
    제가 봐도 참 이건 아닌데 난 좀 하자품인가 싶을때도 많았어요.
    그래도 제 딸은 참 야무지고 잘 챙기고 제가 흘리고 다니는것도 챙겨주고
    5세 구몬숙제도 알아서 챙겨가면서 해요.
    그래서 전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거나 다른 장점이 있나보다 합니다.
    점점 조금씩 나아지겠죠 ㅠㅠ

  • 12. 그래도
    '15.11.10 7:25 PM (211.203.xxx.25)

    운전도 잘 하시고 육상도 잘 하시네요!
    저는 운전이랑 육상(운동종류) 빼고 다 금방 배우고 좋아합니다.
    나이들어 학교도 다시 들어갔고 세상 무서울 거 없는데 제일 무서운 건 운전..흐드드.
    저보다 훨씬 나으십니다!!

  • 13. ^^;
    '15.11.10 7:27 PM (39.7.xxx.9)

    이것저것 부지런히 배우시는 열정이 부럽네요, 저는.
    생각만 많고 액션이 안따라주는 스탈이라서
    나이들다보니 이젠 하고싶은 게 뭔지도 모르겠어요ㅜㅜ 엉엉엉

  • 14. ..
    '15.11.10 8:55 PM (182.227.xxx.55)

    여기도 몸치하나 추가요..

    진짜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저도 유일하게 잘하는 운동이 달리기 하나에요. ㅎㅎ
    게임식으로하는 스포츠는 정말 화딱지나서 못할 정도에요. 볼링하다가 성격 버릴뻔..

    뭐든 좀 늦게 배우는 편이고, 뭘 대단히 잘하는 재능이 있다기보다는 너무너무 못하는 것들을 하나씩 제하다보니 진로가 결정되더라는..
    그리고 다행인것은 성실함만이 내가 살 길이라는 걸 알아서 시간약속이나 업무 책임감은 굉장히 높아져서 그게 제 장점이 되더라구요.

    빠릿하지 못한 면 때문에 진심 남자로 태어나서 군대갔으면 주변에 폐 많이 끼쳤을 것 같아서 상상만해도 미안하고 그러네요.

  • 15. 저요..
    '15.11.10 8:56 PM (126.11.xxx.132)

    저 부르셨어요..저도 수영 남들은 다 앞으로 가는데 저만 가라앉고..볼링도 저만 옆으로 빠지고..
    만들기도 남들은 반듯하게 만드는데 저는 뭔가 균형이 맞지 않고 삐닥하고..
    그래도 육상은 잘 하시네요..
    저는 운동신경도 없고, 거기에다 음치입니다...
    아마도 신의 실패작이 아닐까....

  • 16. ^^
    '15.11.10 10:18 PM (58.228.xxx.173) - 삭제된댓글

    126.11님 찌찌뽕
    저도 뭐 하나 잘하는것 없어요

  • 17. 제 얘기
    '15.11.10 10:52 PM (114.206.xxx.175)

    하는거 같네요.
    완전 무재주
    운전도 못하고,운동도 못하고ㅠㅠ
    47살입니다.
    저도 공부는 그럭저럭해서 대학 잘 나왔고,문학과 예술에 관심 많아요.
    앉아서 줄구장창 뭘 읽어대는거 좋아하는 재주밖에 없어요.

  • 18. 원글
    '15.11.10 11:44 PM (116.41.xxx.48)

    비슷한 분들 계시네요..저도 몸으로 하는건 젬병인데 감수성 취향 감각 그런건 있는 편..대학 졸업할때 까지는 괜찮은 줄 알았는대 취직하니 컴퓨터도 잘 못다루고 그러더라구요..그때 무능 한 걸 깨달았네요ㅡ 말은잘 해서 남들이 야무지게 잘 할 줄 아는게 함정이예요..

  • 19. 저요 ㅎㅎ
    '15.11.11 12:13 AM (211.215.xxx.191)

    몸치, 박치, 음치

    느리진 않는데 빨리 습득을 못하는거 같아요.

    운동 다 못하고 무서워해요.ㅠ_ㅠ

    저도 수영 배우는중인데
    머리랑 몸이 따로 놀아 고생중이예요 ^^
    그래서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하다보면 되는날 있겠지요 ㅋㅋ

    참 저도 운전은 하는데 전진, 일렬(?)주차 종일 합니다. ㅎㅎ

    님은 대단하신거 같아요.
    이것저것 많은걸 배우시니까요!

  • 20. 파아란2
    '15.11.11 8:34 AM (124.57.xxx.199)

    원글님, 댓글 중에 저 이야기가 많네요
    위로 받고 가요
    지금 피아노 배우는 중인데 남보다 10 배는 노력 해야 겨우 진도 맞춰요...
    노력형 힘들다 하면서 성실로 모자라는 부분 메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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