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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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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시터, 바꿔야 할까요?

.. 조회수 : 4,477
작성일 : 2015-11-10 14:09:15

한달전쯤 베이비시터 이모님을 구했어요.

원래는 종일 봐주시는 분이 3년간 아이를 키워주셨는데 아이가 어린이집 가게 되면서(아이는 4살입니다)

오후만 봐주실분으로 새로 구한거예요.

오후 4시간을 돌봐주시는데요,

 

일단 단점부터 말쓰드릴께요.

경험이 너무 없으신건지..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애만 보시거든요..

시급 만원이구요...

처음에는 아이랑 적응기간 가지시라고 제가 이것저것 안시키기도 했어요.

근데 밥도 엄마 오면 먹는다고 했다고 안먹이시고

목욕도 엄마 오면 씻긴다고 안씻기시고 그러시더라구요.

목욕이야 여자아이니 제가 씻기는게 낫지 싶어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밥안먹이고 과자같은건 쉽게 주시고 (아이가 과자 먹는다고 했다고 그냥 다 먹게 내버려두심)

그런식이었어요.

 

요즘은 밥을 꼭 먹여달라고 부탁드려서 밥은 먹여주시는데요,

기본적으로 아이 빨래가 쌓여도 먼저 세탁기 돌릴 생각은 한번도 안하시더라구요.

아이 옷 빨래 할까요? 한마디도 물어본적이 없으세요.

 

아이랑 놀고나서 바닥에 묻은 물감도 그대로 두셔서

밤에 집에 와서 보니 물감 투성. 제가 죽어라 닦고,

 

정리라는 개념도 그냥 바닥에 흩어져있는 장난감들 모아놓는 수준?

이 와중에 목욕을 한번 처음으로 부탁드렸는데,

아이가 머리 안감는다고 했다고 몸만 씻기셨더라구요.

그정도더라구요.

 

장점으로는..

그냥 선하신분 같아요.

잘 사셨다가 급 안좋은 일이 생기셨던가 봐요.

고우시고, 목소리도 나긋나긋 하세요.

일을 일부러 안한다기 보다는 그냥 뭘 해야 할지를 모르시는것 같기도 해요.

하시라고 하면 하실거 같아요.

아이가 이제 한달이 되니 조금씩 정을 붙여가기 시작했어요.

저 없을때 아이한테 나쁜짓할분은 절대 아니라고 보여져요.

 

 

이정도분이신데요,

제가 너무 답답해서 ywca통해 면접을 봤어요.

아주 씩씩하신분이 오셨어요.

오시자마자 아이 손씻기고,

오시면 정리하고 아이 가방 열어 도시락통 씻고 준비물 체크해놓으시겠다.

안방빼고는 정리정돈 해주시겠다.

아이 간식 먹인후 저녁해서 먹이겠다. 와서 우리가 먹을 저녁까지 준비해놓겠다.

씻기는것까지 본인 일이시다.

 

이렇게 명확하게 할일을 제시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속이 시원해요.

제 입장에선 이번에 면접 본분께 더 땡기는게 사실입니다.

근데 현재 이모님을 그만두게 하자니 괜히 죄송하기도 하고..

이제 좀 정들었는데 내가 너무한가 싶기도 하고..

일을 하나하나 시키지 않은 내잘못인가? 싶기도 하고..

만의 하나 새로 바꾼 이모님이 말만 앞선 분이시면?

아이한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면?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네요.

 

급여 조건은 같습니다.

이 경우 82님들이라면 바꾸시겠나요..

아니면 그냥 두고 하나하나 말씀드려 고쳐 나가는게 나을까요?

 

IP : 125.131.xxx.17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니게
    '15.11.10 2:15 PM (210.210.xxx.152)

    면접 본 분이 그래도 자신이 해야할 분야에서
    기본교육은 받으신거 같은데
    일단 믿어보시는게 어떨는지요..

  • 2. 새옹
    '15.11.10 2:26 PM (218.51.xxx.5)

    전 궁금한게 베이비시터는 원래 가사일은 전혀 안하고 아이 관련된 일만 하는거거든요..그럼 처음 오신분이 아이.관련된 일은 님이 딱 하라고 지시한 사항만 제대로 한다면 상관없을거 같긴해요
    가사일 하느라 애 방치해도 별로라

  • 3. .....
    '15.11.10 2:33 PM (211.210.xxx.30)

    주변에 보면 육아도우미도 가사일을 하긴 하더라구요.
    전적으로 살림 하는건 아니지만 이유식 만들기나 아이 빨래나 아이방 치우기 이런것들이요.
    2번으로 하고 걱정되면 cctv 달아도 되는지 허락받고 요즘 많이 다는걸로 하나 달아 놓으세요.

  • 4. 바꿔야죠
    '15.11.10 2:34 PM (110.10.xxx.35)

    현재 분은 기본 개념이 없으신데요

  • 5. ...
    '15.11.10 2:34 PM (211.36.xxx.17)

    가사도우미랑 씨터는 다릅니다 밥하고 집안 일 하는 동안 애는 무알하고 있을까요 첫번째 분에게 요구사항 확실히 얘기하고 그래도 안된다면 그때 바꾸세요

  • 6. ..
    '15.11.10 2:35 PM (125.131.xxx.175)

    저도 과한 가사일을 요구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근데 기본 센스라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이랄까요..?
    놀고 난 부분 닦고 치우기라든가..
    아이 밥 차려주기라든가..
    씻기기는 기본인거 같은데..
    자꾸 저에게 떠넘기는것 같아서..그게 좀 불편했어요...

    제가 퇴근하고 오면 7시반인데,
    그때부터 아이 밥먹이고, 씻기고 하면 결국 아이 자는 시간이 10시는 되더라구요...
    그럼 또 늦게 일어나고..저도 지치고...

    그런게 좀 쌓였던 거예요...
    저도 면접 본 분이 가사일을 말씀하시니 가사일보단 아이 안전이 더 최우선이라고 말씀은 드렸는데.
    보여지는 결과물을 중시하는 분일까봐 겁도 나고..ㅠㅠ
    현재 아이 보시는 분이 성품은 나쁘지 않으신것 같은데...
    이것만 보고 그냥 계속 써야 하나..고민이네요..

  • 7. ...
    '15.11.10 2:48 PM (221.151.xxx.79)

    지금 시터분은 본인이 직접 애를 돌본 경험이 없는 것 같아요. 착하지만 일 못하는 사람만큼 분통터지는 것도 없지요. 면접 보신 분은, 딱 맞벌이 여성이 선호할 만한 대사를 척척 하시는 것 보니 별로 신뢰가 안가요. 애 보는게 중요하지 무슨 성인 식사준비까지 그거 하는 동안 애는 뭐하구요? 저 같으면 업체뿐만 아니라 동네에 구인광고도 내고 면접 더 보겠어요. 다만, 시터가 자주 바뀌는 거 무진장 안좋아요. 면접 신중히 보세요.

  • 8. ...
    '15.11.10 3:00 PM (58.146.xxx.43)

    지금 오는 분도 새로오시는 분도 좀...

    시급 만원이고 방과후 애봐주시는 거면
    아이 밥먹이기, 씻기기,
    유치원 도시락통정도는 씻어놓고,
    주방한켠에 아이 빨래만 모아놓은거 눈에 띄면 세탁기 돌려주는 정도.
    아이랑 놀아주기 정도 하면 될것 같은데
    정말 애만 보고 있다는건 좀 문제가 있죠.

    네시간 와있으면서 성인 저녁준비까지 해준다는건 완전 오버같구요.
    (있는걸 차려준다는 걸 그리 표현한다면 그것도 오버고)

  • 9. 시터개념
    '15.11.10 3:10 PM (182.222.xxx.79)

    개인경험담인데,
    청소 신경쓰고 깔끔한사람치고 애 잘보는 도우미 못봤어요.
    요리ㅡ육아는 겸해도
    청소ㅡ육아는 같이 잘하는분 못봤어요.
    청소.정리.빨래는 주 일이회 가사도우미 부르세요

  • 10. .....
    '15.11.10 3:38 PM (220.76.xxx.239) - 삭제된댓글

    사람을 쓸 때, 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원하는 일의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하더라구요.
    정말 이런 거는 기본 아닌가 싶어도, 그 기본은 내 생각일 뿐, 다른 사람들 생각은 다 달라서요.
    특히나 지금 그 분처럼 일 안 해 본 분은.. 몰라요.
    처음에는 아이랑 친해질 시간을 준다고 해도,
    일 시작 전에는 뭐뭐뭐 해 주십사 명확히 하신 다음,
    처음 며칠은 이거 다 안 하셔도 되요, 일단 아이랑 좀 친해지시면 해 주세요.. 이렇게라도 선을 명확히 해 두셨어야 해요.

    아이 목욕, 아이 밥 주기, 아이 빨래 돌려주시기.. 이거는 해 달라고 하세요.
    과자는 주지 마시라고 하시고요.
    가급적 집에 과자를 전부 없애세요.
    말씀 드려도 안 해 주시면 사람을 바꾸시고요.

  • 11. .....
    '15.11.10 3:40 PM (220.76.xxx.239)

    사람을 쓸 때, 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원하는 일의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하더라구요.
    정말 이런 거는 기본 아닌가 싶어도, 그 기본은 내 생각일 뿐, 다른 사람들 생각은 다 달라서요.
    특히나 지금 그 분처럼 일 안 해 본 분은.. 몰라요.
    처음에는 아이랑 친해질 시간을 준다고 해도,
    일 시작 전에는 뭐뭐뭐 해 주십사 명확히 하신 다음,
    처음 며칠은 이거 다 안 하셔도 되요, 일단 아이랑 좀 친해지시면 해 주세요.. 이렇게라도 선을 명확히 해 두셨어야 해요.

    아이 목욕, 아이 밥 주기, 아이 빨래 돌려주시기.. 이거는 해 달라고 하세요.
    과자는 주지 마시라고 하시고요.
    가급적 집에 과자를 전부 없애세요.
    아기 놀고 난 장난감은, 다 놀고 난 후에는 어느 정도 정리해 달라고 하세요.
    물감놀이후 묻은 물감은 최소한 물티슈로 지우든 어쩌든 정리해 주셔야죠...
    말씀 드려도 안 해 주시면 사람을 바꾸시고요.

    청소ㅡ육아는 같이 잘하는분 못봤어요.2222222222222
    일단은 따로 사람을 쓰실 것까지는 없을 것 같고..
    그냥 그 분더러 아이 놀고 난 후에는 대충 정리해 달라고 하세요.
    그런데, 아주 깔끔하게까지 바라지 않으시는 게..

  • 12. 베이비시터
    '15.11.10 3:41 PM (210.204.xxx.34)

    저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아예 선을 그엇어요.
    집안일은 하지 마시라고, 아이관련 된 것만 해달라구요.
    아이랑 놀아주기,산책, 독서, 식사 등을 최우선으로 하구요.
    아이 빨래는 매일 빨면 몇개 안되니(아이 전용 세탁기가 있어요..) 돌려놓으시고
    시간되면 널고, 안되면 제가 널고, 아이 방 먼지 없게만 해달라고 했어요.
    목욕까지 시켜주시고 퇴근하십니다.

    집안일은 제외시키세요...엄마들도 집안일 하다보면 아이 혼자 놀게 두는데
    베이비시터도 같죠.

    요리는...아이있을땐 불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_-
    아이 잘때 같이 주무시고, 일어나시면 요리해달라고 했어요.
    시터이모님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구요.
    아이가 활동할때 불 사용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했어요.
    저는 화상이 정말 무섭거든요.
    아이 잘때 미리 데워놓고 그때부터 식히고 때되면 먹이고.

    집안일은 직접하시던가, 가사도우미 부르세요~

  • 13.
    '15.11.10 3:50 PM (118.176.xxx.117)

    저도 두분다 그냥 그러네요.
    아이 빨래야 4살이면 애매할수 있는데 놀고 난 자리는 자식 키워본 사람이면 당연히 치워야죠.
    밥 시간 닥쳐오면 과자는 먹이지 말아야하구요.
    아이 키워본 적 있으신지 확인 해보세요.

  • 14. ...
    '15.11.10 4:21 PM (223.62.xxx.119)

    아무리 애만 보라해도 씻기고 먹이는건 해줘야지
    착해도 기본개념이 없네요...
    손빨래 하는것도 아니고 애보면서 세탁기에
    아이옷 돌리는건 버튼만 눌러도 되는건데
    해줘야죠.

  • 15.
    '15.11.10 5:39 PM (124.80.xxx.184)

    일의 구분을 명확히 하세요
    아이 돌보기가 우선이면 아이를 기준으로
    잡으셔야 할 것 같아요
    윗분들 말씀처럼 육아에 청소까지 다 완벽하게
    하길 바라는건 무리 같은데요
    시간당 만원에 네시간인데
    그 사이에 애도 돌봐야하고 청소에 요리까진
    정말 무리 아닌가요?
    직접 면접을 보셨다는 분 말씀은 시원하게
    하는지 몰라도 성인 저녁까지 다 해놓겠다
    진짜 오버 같은데요
    당장 일자리가 필요해서 그냥 던지고 보는 것 같아요
    설사 다 한다고해도 만족스럽진 못할 듯 싶어요

  • 16. ...
    '15.11.10 9:02 PM (211.117.xxx.102) - 삭제된댓글

    집안정리에.아이돌보며 부부의 식사까지 준비하겠다는 말은 실천 불가능 하다고 생각됩니다. 제생각엔 원래오시는분께 도시락통 씻기와 준비물체크 그리고. 동화읽기등 놀이와 씻기기.아이빨래만 세탁기 돌려주기. 아이밥을 제때 먹여주기정도를 정확히 요구하는것이 나을듯합니다. 무엇보다 양심적인 분에게 맡기는것이 아이를 위해 최고인듯요.

  • 17.
    '15.11.11 1:00 AM (175.223.xxx.168)

    바꿔야죠. 애만 잘보는 것도 아니고
    내가 보는 애가 이쁘면 그렇게 밥 안주고 과자만 잔뜩 먹이지 못합니다. 내 애 아니니까 시간 때우다 가는 거예요. 차라리 직업의식 확실한 사람이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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