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지만 군중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빗속에서 아이들은 박수를 쳤고, 시민들은 오랜 가뭄 끝에 기다리던 비가 왔다는 듯 53년 군부 통치의 종식을 맞았다. 9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민족민주동맹(NLD) 당사 앞에 모인 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기쁨에 한껏 들떠있는 듯했다.
수지는 당사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축배를 들기엔 이를 수도 있지만 NLD가 역사적인 총선에서 집권 통합연대발전당(USDP)을 크게 이기리라 예상한다”며 “승자든 패자든 결과를 인정하고 상대를 자극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NLD가 이번 선거에 걸린 의석 491석 중 67%를 얻으면 1962년 이후 53년 동안 지속된 군부 지배를 끝내며 단독으로 집권할 수 있다. 의석 25%는 군부가 지명하게 돼 있지만 군부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것이 틀림없다. 1962년 군부 독재자 네윈이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반세기 넘게 이어진 군부 지배는 막을 내리게 됐다.
NLD가 이번 선거에 걸린 의석 491석 중 67%를 얻으면 1962년 이후 53년 동안 지속된 군부 지배를 끝내며 단독으로 집권할 수 있다. 의석 25%는 군부가 지명하게 돼 있지만 군부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것이 틀림없다. 1962년 군부 독재자 네윈이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반세기 넘게 이어진 군부 지배는 막을 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