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사퇴는 갑작스러웠다. 일요일인 8일 정오에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은 2시간여 전에야 출입기자들에게 통보됐다. 장관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오늘 오전 회견 준비를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사퇴 배경을 놓고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수군거릴 정도였다.
정 장관의 주변 인사들은 “국회 예산 심의가 본격화되면 야당에서 ‘총선 필승’ 발언과 출마 여부를 문제 삼을 테니 선제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주말 동안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