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퇴사 예정인데,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드네요..

tt 조회수 : 3,563
작성일 : 2015-11-09 10:08:06

종소기업을 다니던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하던 중 얼마전 퇴사를 하겠다고 해서 많이 심란했어요.

자기도 무슨 생각이 있겠지..하며 티안내고 그냥 저는 제 할일을 하는 중, 요즘 남편 하는 행동을 보니 그냥 집에서 육아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직장을 다니지만 급여는 많지는 않구요.. 월 350만원 벌어요.

 

오늘 아침에 좀 감동받은게…

집에서 물고기를 키우는데, 남편이 엄마처럼 돌봐줍니다. 밥주는 거 담당은 기본이고 어항에 새끼들 숨고 놀라고 놀이터도 만들어주고요.. (전공 공대임..) 물고기 밥도 인터넷에서 연구해서 아무거나 안먹이고…얼마전에 암컷 물고기가 새끼를 가졌는데, 곧 출산 예정이라며, 따로 어항에 투명 케이스로 방을 만들어 주어 다른 물고기들이랑 격리시켜 줍니다..안전하게 새끼 낳으라고..

 

그리고 아침에 갈치를 구워먹었는데, 네모 모양의 갈치 토막을 주니 아이가 (5살) 이게 왜 갈치나고..갈치는 긴데, 이건 갈치가 아니다..하니깐.. 밥먹고 도화지에 갈치를 그려서 그걸 아이와 함께 잘라서 왜 이게 네모난 모양의 갈치가 되었는지..아이는 어떤 부분을 먹었는지 설명해 주더라구요..

 

원래 맞벌이 할 때부터 장은 전담해서 봤고, 살림 잘하는 건 아니지만, 반찬도 종종 만들고 그러거든요..

 

처음에는 저혼자 돈벌어야 하니 마음이 갑갑하고 빨리 돈모아야 하는데..하는 생각에 심난했는데, 그냥 아이 교육 잘 시키고 잘 캐어하면 그냥 취업 스트레스 주지 말고 그냥 뭘 하던 놔둘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같이 얼른얼른 벌어서 학군 좋다는 곳에 집 마련하고 싶고, 돈 더 모아서 월세 받는 집도 하나 더 마련하고 싶고 그런데요..이런 경제적인 관점은 남편이랑 안 맞아요. 남편은 먹고 살기만 하면 큰 문제 없다는 주의…

 

보통 맞벌이 하면 엄마가  아이 초등학교 입학쯤 직장 그만둔다는데, 저희는 반대로 되게 생겼네요..  

IP : 193.18.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5.11.9 10:10 AM (218.236.xxx.232)

    좀 쉬게 하세요 심신이 많이 지쳤나 보네요.
    마누라한테 기대서 평생 놀고먹을 작정한 게 아니라면
    본인 걱정 본인만큼 많이 하는 사람 없습니다.

  • 2. ㅇㅇ
    '15.11.9 10:18 AM (117.110.xxx.66)

    잠시 충전을 하게 해주는 건 좋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없이 그만 두는 건 좀 위험해요.
    아이가 아직 어린데 평생 혼자 벌어서 살긴 너무 팍팍한 세상이잖아요.

  • 3. 하향가설
    '15.11.9 10:30 AM (14.63.xxx.228)

    님도 벌고 월세도 나온다면서
    욕심만 조금 줄이면
    훨씬 여유로운 삶을 살 듯...

  • 4. 원글이
    '15.11.9 10:39 AM (223.62.xxx.21)

    월세는 아직 없구요.. 짐 전세 살아요..월세 받는 아파트나 하나 마련하고 싶다는 바램이 있네요..;;

  • 5. 행복 제1 원칙
    '15.11.9 10:45 AM (14.63.xxx.228)

    만족할 걸.

    불행 제 1원칙.
    비교할 것.

  • 6. 그정도면
    '15.11.9 2:32 PM (61.104.xxx.162)

    저도 제가 350버는 수준의 능력이 있다면...
    남편 집에서 살림하라고 하고싶네요..
    뭐..여자들만 살림하란법있나요?
    350정도면 욕심 안줄여도 살수있는뎅...82님들은 다 부자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311 이승환씨 차 긁혔던데..ㅠㅠ 2 ㅇㅇ 2015/11/11 1,687
499310 모델겸배우 누가있나요 1 who 2015/11/11 992
499309 낡은 오피스텔 살이 괜찮을까요? 6 이사 2015/11/11 1,465
499308 부황기 1 부황 2015/11/11 1,106
499307 중2아들, 이것이 사춘기증상일까요? 땡땡이 2015/11/11 1,459
499306 부산에서 괜찮은 전문대학추천 3 ... 2015/11/11 1,752
499305 토플 또는 텝스 유명 인강 추천바랍니다! 굽신굽신~~ 4 여쭙니다 2015/11/11 1,869
499304 힐러리가 다음 미대선에 당선될 수 있을까요? 15 2016미대.. 2015/11/11 2,780
499303 차에서 나는 은행냄새, 어떡하면 좋을까요? 5 잘될거야 2015/11/11 2,099
499302 맛있는 녀석들 김민경 9 dd 2015/11/11 6,551
499301 오늘의 일상~~ 1 ^^ 2015/11/11 872
499300 박근혜가 대구와 강남3구에 전략공천한대요. 8 청와대악녀 2015/11/11 1,681
499299 정신연령은 나이순이 아닌거 같아요 .. 4 업투 2015/11/11 1,455
499298 평수를 좁혀서 이사가는데 머리 터질거같아요ㅠ 23 sweetn.. 2015/11/11 7,870
499297 남자 웬만하면 못믿겠네요..남자들 다 이런지.. 45 ㅇㅇ 2015/11/11 12,802
499296 '낙하산' 안홍철, 하룻밤 수천만원짜리 호텔접대 받아 3 샬랄라 2015/11/11 1,221
499295 안철수 朴 대통령, 청년 일자리 아닌 심복 일자리에만 관심 8 무지개 2015/11/11 907
499294 밥해야하는데 아기땜에 꼼짝을못하네요ㅠ 15 kima 2015/11/11 2,830
499293 패키지여행 조언 8 행복 2015/11/11 2,122
499292 자낙스 - 신경안정제? 복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5 건강 2015/11/11 5,911
499291 보쌈고기가 질기네요 ㅜ 3 난감 2015/11/11 722
499290 놀림받는 아이 촬영한 동영상 보셨나요? 2 지나가다 2015/11/11 1,322
499289 남자들의 폭력성은 어떻게 알수있나요? 박상민사건.. 2 둥ㄷㄷ 2015/11/11 2,312
499288 폐렴이 열없이도 오나요? 4 바다 2015/11/11 3,118
499287 페이스북 가입했는데요, 문의좀 드려요. 6 . 2015/11/11 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