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퇴사 예정인데,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드네요..

tt 조회수 : 3,369
작성일 : 2015-11-09 10:08:06

종소기업을 다니던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하던 중 얼마전 퇴사를 하겠다고 해서 많이 심란했어요.

자기도 무슨 생각이 있겠지..하며 티안내고 그냥 저는 제 할일을 하는 중, 요즘 남편 하는 행동을 보니 그냥 집에서 육아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직장을 다니지만 급여는 많지는 않구요.. 월 350만원 벌어요.

 

오늘 아침에 좀 감동받은게…

집에서 물고기를 키우는데, 남편이 엄마처럼 돌봐줍니다. 밥주는 거 담당은 기본이고 어항에 새끼들 숨고 놀라고 놀이터도 만들어주고요.. (전공 공대임..) 물고기 밥도 인터넷에서 연구해서 아무거나 안먹이고…얼마전에 암컷 물고기가 새끼를 가졌는데, 곧 출산 예정이라며, 따로 어항에 투명 케이스로 방을 만들어 주어 다른 물고기들이랑 격리시켜 줍니다..안전하게 새끼 낳으라고..

 

그리고 아침에 갈치를 구워먹었는데, 네모 모양의 갈치 토막을 주니 아이가 (5살) 이게 왜 갈치나고..갈치는 긴데, 이건 갈치가 아니다..하니깐.. 밥먹고 도화지에 갈치를 그려서 그걸 아이와 함께 잘라서 왜 이게 네모난 모양의 갈치가 되었는지..아이는 어떤 부분을 먹었는지 설명해 주더라구요..

 

원래 맞벌이 할 때부터 장은 전담해서 봤고, 살림 잘하는 건 아니지만, 반찬도 종종 만들고 그러거든요..

 

처음에는 저혼자 돈벌어야 하니 마음이 갑갑하고 빨리 돈모아야 하는데..하는 생각에 심난했는데, 그냥 아이 교육 잘 시키고 잘 캐어하면 그냥 취업 스트레스 주지 말고 그냥 뭘 하던 놔둘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같이 얼른얼른 벌어서 학군 좋다는 곳에 집 마련하고 싶고, 돈 더 모아서 월세 받는 집도 하나 더 마련하고 싶고 그런데요..이런 경제적인 관점은 남편이랑 안 맞아요. 남편은 먹고 살기만 하면 큰 문제 없다는 주의…

 

보통 맞벌이 하면 엄마가  아이 초등학교 입학쯤 직장 그만둔다는데, 저희는 반대로 되게 생겼네요..  

IP : 193.18.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5.11.9 10:10 AM (218.236.xxx.232)

    좀 쉬게 하세요 심신이 많이 지쳤나 보네요.
    마누라한테 기대서 평생 놀고먹을 작정한 게 아니라면
    본인 걱정 본인만큼 많이 하는 사람 없습니다.

  • 2. ㅇㅇ
    '15.11.9 10:18 AM (117.110.xxx.66)

    잠시 충전을 하게 해주는 건 좋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없이 그만 두는 건 좀 위험해요.
    아이가 아직 어린데 평생 혼자 벌어서 살긴 너무 팍팍한 세상이잖아요.

  • 3. 하향가설
    '15.11.9 10:30 AM (14.63.xxx.228)

    님도 벌고 월세도 나온다면서
    욕심만 조금 줄이면
    훨씬 여유로운 삶을 살 듯...

  • 4. 원글이
    '15.11.9 10:39 AM (223.62.xxx.21)

    월세는 아직 없구요.. 짐 전세 살아요..월세 받는 아파트나 하나 마련하고 싶다는 바램이 있네요..;;

  • 5. 행복 제1 원칙
    '15.11.9 10:45 AM (14.63.xxx.228)

    만족할 걸.

    불행 제 1원칙.
    비교할 것.

  • 6. 그정도면
    '15.11.9 2:32 PM (61.104.xxx.162)

    저도 제가 350버는 수준의 능력이 있다면...
    남편 집에서 살림하라고 하고싶네요..
    뭐..여자들만 살림하란법있나요?
    350정도면 욕심 안줄여도 살수있는뎅...82님들은 다 부자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796 역류성식도염 있으신 분 좀 봐주세요... 6 이상해요 2016/01/26 2,440
521795 접근하는 사람들 어떻게 가려내죠 친구만들기 고민 12 ㅇㅇ 2016/01/26 3,370
521794 지금 티비엔 택시 정팔동룡나오고있어요 3 한마디 2016/01/26 1,560
521793 백분토론 누가나오는지 아세요? ㅡㅡ ㅎㅎㅎ 2016/01/26 712
521792 남편이 첫남자면 좀 억울한가요? 24 ... 2016/01/26 13,649
521791 예비초 문제집 어떤게 좋을까요? 예비초 2016/01/26 407
521790 여기서 점집, 철학관 검색하다가 5 큐큐 2016/01/26 3,734
521789 애들 재우고 이것들의 소리가 경쾌하네요 1 옴마야 2016/01/26 893
521788 인간성 좋다/나쁘다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나요? 14 사람 2016/01/26 3,999
521787 서동숙 아나운서 기억하시는 분? 5 그대 2016/01/26 4,678
521786 공부나 뭔가 배우지않는사람 보면 무슨생각드세요? 21 아이린뚱둥 2016/01/26 4,032
521785 식기세척기 잘 사용하는 분?(르쿠르제 외) 5 ..... 2016/01/26 3,799
521784 아이와 잠실중학교에 면접시험이 있어 부산서 갑니다. 7 시골쥐 2016/01/26 1,551
521783 반찬 두개 만들었다고 지쳤어요 10 지쳐 2016/01/26 3,514
521782 띠어리 패딩 150가까이 주고 산거 손목쪽이 반질거려요; 2 패딩 2016/01/26 3,306
521781 배달족발먹다가 기분 확나빠요!재탕인거죠? 3 기분나쁨 2016/01/26 2,156
521780 시부모님두분 연말정산 4 @@@ 2016/01/26 1,132
521779 의사 자녀들 23 리얼리 2016/01/26 19,436
521778 세월호651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 품으로 돌아오.. 11 bluebe.. 2016/01/26 436
521777 예쁜이도 부러운데..진짜 부러운 건 약속 많은 사람... 12 별나죠 2016/01/26 6,383
521776 아빠가 고혈압 진입범위인데 이런 증상은 왜 그런건가요? 2 푸른새싹 2016/01/26 1,264
521775 37세 ㅜㅜ 남자한테 어필할수있는 스타일좀 알려주세요 21 흑흑 2016/01/26 5,459
521774 삼시세끼 혼자 식사하는 나. 2 맹랑 2016/01/26 2,166
521773 원인이야 어찌됐든 총선은 새누리 압승이겠죠? 2 암담 2016/01/26 657
521772 전세갈 집 곰팡이 냄새나는데 주인이 해결해줘야 하나요? 4 속터집니다 2016/01/26 1,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