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jtbc 손석희 mbn 김주하 같은날 다른인터뷰

집배원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15-11-08 20:58:50
손석희가 JTBC 행을 처음 택했을 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많았다. 그동안 언론인으로서의 신뢰를 지켜온 그였기에, 특정 언론사의 편향된 시선으로 뉴스를 만들 가능성이 큰 종편으로의 움직임이 상당히 의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석희의 <뉴스룸>은 오히려 종편의 이미지를 바꾸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JTBC의 보도부문 사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그가 진행하는 뉴스를 그 스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뉴스에 대한 외압을 허락하지 않는 전권 지휘자였다. 때문에 <뉴스룸>은, JTBC의 모기업인 <중앙일보>의 성향과는 다른 뉴스 내용도 전파에 실을 수 있었다. 어느새 <뉴스룸>은 신뢰를 얻었고, 손석희는 언론인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뉴스룸>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물론 <뉴스룸>이 전하는 뉴스의 내용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 손석희의 인터뷰이로서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매주 한 번 유명인사들을 불러놓고 손석희가 직접 진행하는 인터뷰가 그것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주로 그 자리를 차지하는 탓에 자칫, 뉴스의 무게가 가벼워질 수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손석희는 특유의 무게감으로 그런 우려를 날려 보냈다. 오히려 진지하게 자신의 주관을 이야기하게 만드는 무게 있는 질문과 내용으로 인터뷰를 꾸렸다. 덕분에 예능 인터뷰와는 다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나 <뉴스룸>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동안 인터뷰 현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을 섭외하는 데 성공하며 그 주목도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강동원 만난 손석희, 이랬다

지난 4일 <뉴스룸> 인터뷰에서는 11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다는 강동원이 출연했다. 강동원은 인기에 비해 어떤 예능이나 인터뷰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그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손석희의 인터뷰에 등장한 것 자체도 화제였다. 백미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대답하다가, 마지막에 내일 날씨를 전하며 수줍어하는 그의 모습이었다. 다른 어떤 예능에서도 뽑아낼 수 없는, '뉴스'라는 특수한 상황적인 재미였다.

그의 색다른 매력이 뉴스에서 뿜어질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강동원의 이름은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렸으며, <뉴스룸>에 출연한 강동원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뉴스룸> 출연은 그가 출연하는 영화 <검은 사제들>의 홍보에도, 그 자신에게도, <뉴스룸> 자체에도 플러스가 되는 탁월한 선택이 되었다.

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iframes.

육흥복 만난 김주하, 이랬다

그러나 화제의 인물을 인터뷰하고도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은 물론, 오히려 뭇매를 맞은 인물도 있다. 바로 종합편성채널 MBN으로 새로 둥지를 튼 김주하가 그 주인공이다. 김주하는 가수 장윤정의 모친인 육흥복씨를 인터뷰했다. 일단 인물 설정부터가 인터뷰하기에 적합했느냐 하는 비난이 뒤따랐다.

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iframes.

이미 장윤정의 사생활은 만천하에 공개될 만큼 공개가 된 상황이다. 여러 매체를 통한 육흥복씨의 인터뷰도 이어졌고, 장윤정의 심정 고백도 있었다. 이 사건에 더는 대중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깃거리가 남아 있느냐 하는 지점을 생각해 볼 때, 이전 강용석의 인터뷰처럼 단순히 노이즈를 위해 섭외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더군다나 육흥복씨는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다지 긍정적인 인물로 여겨지지 않았다. 일종의 '가해자'로서 낙인이 찍힌 육흥복씨의 인터뷰는 그저 변명으로 여겨질 공산이 컸다. 그런 견해를 뒤집는 강력한 한 방이 인터뷰 중이었던 것도 아니었다.

"남동생의 월급을 압류, 차압까지 한 장윤정씨가 불우이웃을 위해서 1억 원을 쾌척한 것은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 김주하 앵커, 지인으로부터 위로받아! MBN <뉴스8> 김주하 앵커 겸 특임이사가 지난 7월16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정사와 관련해 위로받았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정민

이처럼 김주하는, 오히려 육흥복씨를 이해한다는 식의 질문을 다수 던졌다. 그 탓에 시청자의 공감도 잃어 버렸다. 질문 내용에 촌철살인이나 무게감은 없고, 단순히 육흥복씨의 변명만 늘어놓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같은 날 다른 인터뷰가 있었지만, 두 인터뷰에 대한 극과 극의 결과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캐치했느냐 하지 못했느냐에서 갈렸다. 대중이 궁금해 할 만한 인물을 놓고 '뉴스'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뽑아낼 수 있는 그림을 제대로 뽑아낸 <뉴스룸>. 이미 대중에게 식어버린 불씨를 가지고 이전과 별다를 바 없는 내용으로 점철한 <뉴스8>. 이에 대한 반응은 다를 수밖에 없다.
김주하가 손석희처럼 뉴스에 대한 전권을 가진 건 아니다. 그러나 김주하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언론인으로서의 카리스마만 가지고는, 뉴스를 살릴 수 없다. 김주하만의 색깔에 더불어, 틀에 박힌 모습에서 탈피한 뉴스를 보여줄 때만이 그 영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JTBC에 대한 인식을 바꾼 손석희만큼, 김주하도 MBN의 이미지를 바꾸는 선봉장이 될 수 있을까. 그 결과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응원하는 방법!
☞ 자발적 유료 구독 [10만인클럽]

모바일로 즐기는 오마이뉴스!
☞ 모바일 앱 [아이폰] [안드로이드]
☞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IP : 218.149.xxx.24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9819 급)장날이 5일 10일이면 오늘 20일 하는 거 맞죠?? 2 장날 2016/02/20 518
    529818 대형평수 관리비 좀 여쭙니다. 17 ........ 2016/02/20 4,971
    529817 자기주도 되는 4학년, 윤선생만으로 괜찮을까요? 7 고민맘 2016/02/20 2,343
    529816 회사를 그만둬요 4 2222 2016/02/20 1,753
    529815 요즘 보이그룹 초통령이 7 황금돼지 2016/02/20 1,830
    529814 산본에 보호자 없는 병원이 있네요 4 상번 2016/02/20 2,036
    529813 나이키 에어펌프 - 정말 폭신한가요? 11 혹시 2016/02/20 2,552
    529812 해외체류중 이사 1 J 2016/02/20 457
    529811 ‘혼자’가 좋다, 한국사회에 부는 ‘외로움’ 열풍 13 론리걸 2016/02/20 5,946
    529810 이범수 옛날에 왜 이혼 했나요? 39 .. 2016/02/20 79,872
    529809 일자단발(고준희st.) & 보브단발(아나운서 st) 어떤.. 3 단발머리 끝.. 2016/02/20 3,104
    529808 5세 유치원 종일반(5시 20분 하원)... 아이가 적응 잘 하.. 10 육아고민 2016/02/20 2,741
    529807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 국산 or 독일제 ? 4 2016/02/20 2,515
    529806 걸어다니는걸 싫어하고 아무리 가까워도 매일 차타고 다니는데 그 .. 20 차타 2016/02/20 4,759
    529805 질투 안 받는 방법은 없을까요 26 2016/02/20 8,516
    529804 무룟안데 티비쇼프로 보니 상큼하네요 ㅇㅇ 2016/02/20 344
    529803 초등 저학년 영어 리딩레벨 1 ㅍㄹㄹ 2016/02/20 2,184
    529802 취레기 뜻이 뭔가요? 2 취레기 2016/02/20 1,346
    529801 새 구두를 사야 해 추천해주신 분~ 4 새구두 2016/02/20 1,326
    529800 혜화경찰서에서ㅡ 송경동 1 11 2016/02/20 749
    529799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지 말아야할지.... 5 괜시리 2016/02/20 2,149
    529798 금이 들어간 귀걸이 한짝이 있는데, 동네 금방 가서 팔아야할까요.. 1 집에 2016/02/20 859
    529797 시어머니의 달력..글쓴 며느리예요 12 며느리 2016/02/20 6,239
    529796 커피메이커 질문요~~ 2 커피향기 2016/02/20 885
    529795 페이코가 도대체 뭔가요. 2 페이코 2016/02/20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