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유포되고 있는 ‘박원순 악성루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배후는 새누리당”이라고 지목하며 유포자들에 대한 수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허위사실의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를 경찰에 고소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박원순 때리기’가 시작됐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판단이다.
새정치연합이 괴담의 배후로 새누리당을 지목한 것은 2012년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 문제를 보수단체와 새누리당이 최근 다시 제기한 데 이어 “박 시장의 아버지가 친일파다”, “박 시장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에스엔에스로 무차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보수단체인 미래희망여의도포럼 회원들은 최근 박 시장을 비롯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안철수 의원 등 야권 유력주자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친일파’라는 확인되지 않은 글을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공유해 논란이 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과거 명예총재를 맡기도 한 이 단체는 “박 시장의 아버지가 일제시대 ‘보국대’의 일원으로 친일을 했다”는 글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쪽은 “보국대는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피해자들이 간 곳인데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새정치연합이 특히 새누리당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는 것은 5일 카카오톡을 통해 퍼진 “박 시장과 가족의 사생활이 문제가 있다”는 글이다. 대응팀은 “새누리당 한 의원실의 보좌관이 유포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모두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악의적인 정치공작”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원실 쪽 관계자는 “다른 의원실 사람한테 글을 받아서 아는 사람에게 보내준 것일 뿐, 해당 글을 작성하거나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