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석-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조회수 : 2,574
작성일 : 2015-11-08 06:46:14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와 나타샤는

                  눈이 푹푹 샇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시골로 가자 출출이(뱁새)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오막살이집)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리 없다

                   언제 벌써 내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디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 것이다

IP : 1.241.xxx.1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8 6:47 AM (1.241.xxx.161)

    산골로 가는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이 구절이 특히 맘에 드네요~^^
    윤동주 시인이 존경하고 사랑할만한 시인이에요..

  • 2. . . ,
    '15.11.8 7:28 AM (61.78.xxx.165)

    아.아. . . . 백석. . . .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백석&where=m&sm=mob_hty.idx&ac...

  • 3. 나타샤가..
    '15.11.8 9:06 AM (61.253.xxx.119)

    소련 사람인가요? 러시아 제국 사람인가요? 러시아 사람인가요? 장가 가서 처자식들도 주렁주렁 두고 살고 갔다는 사람이 시를 잘 썼나보네요.

  • 4. 처 두고
    '15.11.8 10:39 AM (175.223.xxx.170)

    연애는 연애대로 한 사람

  • 5. 샬롬
    '15.11.8 10:43 AM (14.63.xxx.30)

    남편이 이 시를 좋아해요. 출장갔다가 마르니 백에 당나귀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선물로 사 오면서 이 시를 정말 좋아한다고 읽어 준 기억이 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569 딸만 둘있는 집 엄마가 남자, 아들 무시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 49 오늘 2016/01/28 5,853
522568 환전 할때 명동 환전소vs 은행직원 4 리마 2016/01/28 2,011
522567 초6 아들이 찾아낸 수학 고득점의 비법 49 천재아녀 2016/01/28 9,616
522566 카펫트 깔아?말아? 헷갈려요 6 찐율 2016/01/28 857
522565 헨리란 아이돌 괜찮네요 16 성냥갑 2016/01/28 3,883
522564 편찬준거 숨긴 채…정부, 국정교과서 이미 쓰고 있다 5 세우실 2016/01/28 560
522563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의 ‘빗나간 애국심’ 5 황공안 2016/01/28 693
522562 덕선이 기사 없다시던 분 5 빗나간 페미.. 2016/01/28 1,131
522561 예비고3 엄마입니다 4 ㅠㅠ 2016/01/28 1,525
522560 나이 마흔 넘어 창업 용감한 건가요 무지한건가요? 7 노력 2016/01/28 2,788
522559 수술 예약 후 의사의 일정으로 취소되었을때 선금 반환문제 3 ... 2016/01/28 988
522558 푹신한 운동화 추천 좀 해주세요.....^^ 5 건강 2016/01/28 2,100
522557 게시판에 영어 요약된거 찾아요. 2 .... 2016/01/28 416
522556 LG맘카 PC에 연동 가능? 맘카 2016/01/28 1,329
522555 부산여행가요. 부페 추천해주셔요~~ 8 감사^^ 2016/01/28 2,215
522554 초행입니다 서울역에서 부평 어떻게 가요? 9 2016/01/28 1,576
522553 2016년 1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1/28 432
522552 도우미 아주머니는 어떻게 구해요? 2 .. 2016/01/28 881
522551 테이블보-유리없으면-어떻게 고정해요? 5 궁금해요 2016/01/28 1,620
522550 양평영어마을 하나 2016/01/28 535
522549 전라도 더민주당 몰표는 솔직히 없었으면해요 23 낯선 상식 2016/01/28 2,514
522548 코타키나 발루 밍가든호텔 어떤가요~? 3 여행 2016/01/28 2,412
522547 제이미 올리버 요리책, 집밥 요리책 추천해주세요 4 oo 2016/01/28 1,394
522546 전기요금이 많이나왔어요 2 억울 2016/01/28 1,988
522545 이희호 이사장 면담’ 몰래 녹음…국민의당, 도덕적논란 11 이럴수가 2016/01/28 1,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