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석-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조회수 : 2,591
작성일 : 2015-11-08 06:46:14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와 나타샤는

                  눈이 푹푹 샇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시골로 가자 출출이(뱁새)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오막살이집)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리 없다

                   언제 벌써 내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디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 것이다

IP : 1.241.xxx.1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8 6:47 AM (1.241.xxx.161)

    산골로 가는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이 구절이 특히 맘에 드네요~^^
    윤동주 시인이 존경하고 사랑할만한 시인이에요..

  • 2. . . ,
    '15.11.8 7:28 AM (61.78.xxx.165)

    아.아. . . . 백석. . . .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백석&where=m&sm=mob_hty.idx&ac...

  • 3. 나타샤가..
    '15.11.8 9:06 AM (61.253.xxx.119)

    소련 사람인가요? 러시아 제국 사람인가요? 러시아 사람인가요? 장가 가서 처자식들도 주렁주렁 두고 살고 갔다는 사람이 시를 잘 썼나보네요.

  • 4. 처 두고
    '15.11.8 10:39 AM (175.223.xxx.170)

    연애는 연애대로 한 사람

  • 5. 샬롬
    '15.11.8 10:43 AM (14.63.xxx.30)

    남편이 이 시를 좋아해요. 출장갔다가 마르니 백에 당나귀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선물로 사 오면서 이 시를 정말 좋아한다고 읽어 준 기억이 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0769 일하고 싶어요. 그런게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 12 절박 2016/04/21 2,525
550768 82에 중고파는 벼룩시장 없어졌죠? 1 벼룩 2016/04/21 770
550767 [급질] 미국 급작스럽게 가야하는데 예전 여권 입국 안되나요.... 9 오늘은선물 2016/04/21 1,551
550766 말하다가 단어들이 너무 생각안나요 ㅠ 2 ㅁㅁ 2016/04/21 1,176
550765 베트남 자유여행으로 어디가 좋을까요? 베트남 좋아하시는 분~~ 6 베트남 2016/04/21 2,717
550764 35주에 1.7키로...태아 쑥 크는법아세요? 21 태아키우기 2016/04/21 4,567
550763 경상도 여행 갔다가 본 신기한것 4 ..... 2016/04/21 3,206
550762 정청래가 까이는 이유? 22 막말 2016/04/21 2,050
550761 (코디잘하시는분께) 이런 디자인옷은 어떻게 입어야해요? 24 아아 2016/04/21 2,528
550760 음악한곡씩만 추천해주세요. 4 .. 2016/04/21 630
550759 이재명 "전경련은 돈 대고 靑은 시위 시키고...잘하는.. 1 사이다 시장.. 2016/04/21 1,232
550758 이승기 "여행을 떠나요" 저 혼자 지금 놀라고.. 10 이승기 2016/04/21 3,149
550757 보험설계사분이 선물준다고 자꾸 만나자는데... 17 난감 2016/04/21 3,664
550756 진주요...Pearl 과 shell 이 뭐가 다른거에요? 2 진주 2016/04/21 1,552
550755 아름다운 가게 가서 치마정장 득템했어요 4 zizi 2016/04/21 2,881
550754 식기세척기 지멘스 vs 엘지??? 10 식기세척기 2016/04/21 4,839
550753 남자 무재 사주는 정말 재물복이 없나요 6 ㅇㅇ 2016/04/21 7,502
550752 내과..설사문의.. 5 부끄러미치겠.. 2016/04/21 1,676
550751 체중계는 어떤 종류를 사는게 나아요? 가격대두요 5 ㄴㄴ 2016/04/21 1,693
550750 확실히 좋은 학교를 가니 좋은 선생님들을 5 ㅇㅇ 2016/04/21 3,005
550749 초2 조카(여자) 레고 프렌즈/디즈니공주 어느계열이 좋을까요^^.. 8 큰엄마 2016/04/21 971
550748 비행청소년과 제주 도보 여행 1 뭉클 2016/04/21 838
550747 민변 "관세청, 미군 탄저균 통관신고 받고도 질본에 안.. 1 뭐가 민생이.. 2016/04/21 581
550746 손석희의 오만 ... 왜건느나? 38 .. 2016/04/21 5,306
550745 목과 허리가 안 좋아서 치료중인데, 수영 배워야 할까요? 6 조언 부탁해.. 2016/04/21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