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있는 시간이 즐겁지 않아요.

호메로스 조회수 : 3,549
작성일 : 2015-11-08 01:55:41
결혼 7년차 두아이 엄마에요.
남편이랑 7년간 짧지 않은 연애를 했고 극심한 결혼반대를 이기고 결혼에 골인했네요.
연애할땐 그저 얼굴만 봐도, 손만 잡고 있어도, 함께만 있어도 좋았는데 이젠 100%반대가 됐네요
물론 아이들이 어려서 어쩌다보니 각방을 쓰고.. 또 언제부터인가 그게 편하게 느껴져서 이젠 잘때 항상 다른 공간만 찾게 되네요.
한 침대에 누워 있는게 너무 불편해요.
어쩌다 한 침대에 있어도 한명은 바로 누워있고 한명은 거꾸로 누워 있고.. 얼굴 보며 있는것보다 발 보며 있는게 더 편해요.
여가를 같이 보내려도 성향이 워낙에 달라 남편은 탁구, 헬쓰를 같이 해보자고 하는데 저는 외국어를 배우거나 영화를 같이 보거나 독서토론모임에 같이 가보자고 하니.. 타협점이 없어요.
그나마 가뭄에 콩나듯 영화를 봐도 영화성향조차 달라서 한명은 너무 좋았다 하고 한명은 시큰둥하고...
부부관계도 그냥 그렇고 취미도 그렇고...
가족끼리 여행이나 여가를 보내보고 싶었는데 막상 가도 멀뚱멀뚱.
분위기 좋은 찻집에 가도 스마트폰만 보고..
이야기거리는 일하면서 애로사항들..
이 사람은 나를 해결사에 감정쓰레기통으로 여기나 이 생각이 계속 드네요.
남편도 결혼후 환상이 깨지고 제가 예전같지 않겠죠.
저도 그렇구요.
오늘도 남편은 연락두절에 아직 들어올 생각이 없네요.
저는 왜 이 남자한테 반했었을까요?

IP : 220.77.xxx.19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8 2:46 AM (223.62.xxx.199)

    그런식으로 멀어져서 10년차부터는 리스로 살다가 지난해 13년차부터 별거해요. 세상만사 너무 편하네요. 각자 연애하고 삽니다.

  • 2. 저도
    '15.11.8 4:06 AM (39.7.xxx.61)

    마치 애 낳으려고 결혼한 거 같다는..ㅜ

  • 3. 기쁨맘
    '15.11.8 7:31 AM (128.86.xxx.8)

    애들이 많이 컸나봐요 두분만 분위기 좋은 곳 갈 시간도 있고... 전 아직 둘째가 어려서 그럴 여유조차 없네요. 뭐 다들 그렇게 사는거죠^^

  • 4. ...
    '15.11.8 9:47 AM (118.44.xxx.220)

    전 그러다가
    요즘은 서로 많이 맞추고있어요.
    남편따라 운동도가고...
    여자는 나이들수록 운동필요하니까요.

    그래도 7년차에
    영화, 까페,여행이라니 그것만으로도 부럽.

    전 8년차인데
    애키우느라 거의 힘들어요.
    잠깐 영화보러가는 자체가 그냥 감격일 지경이고
    취향따위는...

    침대도 당연히 각방이 편하지만
    애끼고 자는거 이제 탈출한지라
    둘이라는 불편감보다는
    푹신한 내침대에서 아이들에게 해방되어자는걸로
    만족합니다.

    불편해도 참아보세요.
    7년연애시라면서요.

  • 5. 동감
    '15.11.8 9:54 AM (116.41.xxx.89)

    저두요.둘만 있게 되면 할말도 없고~짧은 연애후 결혼했는데 초반에 경제적으로 고생하고 지금은 안정적인데 고생하는 와중에 남편한테 정떨어지는일 몇번 겪고나니 그 다음부터는 영~
    남편 성실하고 돈 잘벌어다주고 아직도 저를 좋아하긴하는데 전 그냥 이사람 감흥이 없어 걱정이예요.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 하겠지만ㅜㅜ
    뭘해도 즐겁지 않아요.애 때문에 사는듯ㅜㅜ

  • 6. ...
    '15.11.8 11:15 AM (124.111.xxx.24)

    뭐 여행에 영화에 관계에... 할거 다하고 사는구만요... 아직 덜 싫은것임

  • 7. zzfff
    '15.11.8 1:26 PM (115.139.xxx.234)

    좀 맞춰주세요..전 저좋은건 혼자하고 같이하는건 남편좋아하는거 해줘요.운동저도 무지 싫어하지만 한살이라도 젊 을때 운동하세요 그래야 안늙어요 .영화는 나이먹으면나도 귀찮더라구요.

  • 8. 저도
    '15.11.8 1:46 PM (183.98.xxx.215)

    혼자가 편해요. 남편은 챙겨줘야하는 존재. 점점 큰아들이 되가네요.

  • 9. 슬프다
    '15.11.9 10:15 A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

    7년 연애해도 그렇군요.
    연애땐 손만 잡고 있어도 좋았는데도..
    그닥 사랑없이 소개로 한 결혼이라 장기연애 커플은
    다를까 했는데..
    위로받고 갑니다. ㅠㅠ
    애들보고 힘내요 우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307 이마 보형물 수술 하면 이마가 이상하게 튀어 나오나요/?????.. 13 ... 2015/12/18 5,879
510306 우리집아들 웃겨서요 49 ㅇㅇ 2015/12/18 3,002
510305 서민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왜그런가요? 35 국정교과서 .. 2015/12/18 4,073
510304 문재인 100% 박지원에게 공천 줍니다. 1 ........ 2015/12/18 1,413
510303 요즘도 통장 만들기 어렵나요? 3 dag 2015/12/18 3,788
510302 10번의 전생을 기억하는 소녀 10 미스테리 2015/12/18 10,140
510301 온수매트 위에 카페트 깔아 놓으니 뜨시네요. 행복의 여왕.. 2015/12/18 1,826
510300 지금 응팔보니 예고에 진짜 낚였네요~~ 3 으흐흐 2015/12/18 7,196
510299 세월호민간잠수사 오늘 방송 이ㅆ네요^ 3 …… 2015/12/18 1,038
510298 '웃으며 살자' 외친 스마일 배지… '정치의 겨울' 1972년 .. 웃어라 2015/12/18 694
510297 급여를 현금으로 주는 직장 48 궁금이 2015/12/18 6,158
510296 위에 공지사항 있어요. ... 2015/12/18 721
510295 문재인 대표 정동영 영입하러 전북순창 갔네요 ㅋ 33 ..... 2015/12/18 5,399
510294 세월호612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가족 분들을 꼭 만나게 .. 8 bluebe.. 2015/12/18 636
510293 응팔 기다리는 지금 행복해요 1 우리택아 2015/12/18 1,910
510292 아줌마 많은 회사 ..왜이리 분위기 적응이 힘들까요 5 ,,, 2015/12/18 4,843
510291 울강아지 오늘 하루종일 잠만 자네요 3 dd 2015/12/18 2,962
510290 오늘 뜬 찌라시~ 회장님과 연옌 12 허ᆞᆞ 2015/12/18 42,962
510289 전국구.노유진.시사통.새날.이이제이 팟캐스트 접어라~~ 14 ..... 2015/12/18 3,327
510288 요즘 대구 날씨 어떤가요? 2 tk 2015/12/18 1,198
510287 과학고 자살률 6 .. 2015/12/18 10,284
510286 꼬막 손질 할 때~ 4 .. 2015/12/18 2,528
510285 로이터 서울특파원 “김무성, 트럼프 같아” 4 샬랄라 2015/12/18 1,517
510284 수시 3차 마지막 추합 끝나고도 인원이 빠지기도 하나요? 2 대입 2015/12/18 3,995
510283 ㅂㅂ진트 같은 연예인도 5억은 가뿐히 버는군요 12 .... 2015/12/18 9,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