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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있는 시간이 즐겁지 않아요.

호메로스 조회수 : 3,460
작성일 : 2015-11-08 01:55:41
결혼 7년차 두아이 엄마에요.
남편이랑 7년간 짧지 않은 연애를 했고 극심한 결혼반대를 이기고 결혼에 골인했네요.
연애할땐 그저 얼굴만 봐도, 손만 잡고 있어도, 함께만 있어도 좋았는데 이젠 100%반대가 됐네요
물론 아이들이 어려서 어쩌다보니 각방을 쓰고.. 또 언제부터인가 그게 편하게 느껴져서 이젠 잘때 항상 다른 공간만 찾게 되네요.
한 침대에 누워 있는게 너무 불편해요.
어쩌다 한 침대에 있어도 한명은 바로 누워있고 한명은 거꾸로 누워 있고.. 얼굴 보며 있는것보다 발 보며 있는게 더 편해요.
여가를 같이 보내려도 성향이 워낙에 달라 남편은 탁구, 헬쓰를 같이 해보자고 하는데 저는 외국어를 배우거나 영화를 같이 보거나 독서토론모임에 같이 가보자고 하니.. 타협점이 없어요.
그나마 가뭄에 콩나듯 영화를 봐도 영화성향조차 달라서 한명은 너무 좋았다 하고 한명은 시큰둥하고...
부부관계도 그냥 그렇고 취미도 그렇고...
가족끼리 여행이나 여가를 보내보고 싶었는데 막상 가도 멀뚱멀뚱.
분위기 좋은 찻집에 가도 스마트폰만 보고..
이야기거리는 일하면서 애로사항들..
이 사람은 나를 해결사에 감정쓰레기통으로 여기나 이 생각이 계속 드네요.
남편도 결혼후 환상이 깨지고 제가 예전같지 않겠죠.
저도 그렇구요.
오늘도 남편은 연락두절에 아직 들어올 생각이 없네요.
저는 왜 이 남자한테 반했었을까요?

IP : 220.77.xxx.19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8 2:46 AM (223.62.xxx.199)

    그런식으로 멀어져서 10년차부터는 리스로 살다가 지난해 13년차부터 별거해요. 세상만사 너무 편하네요. 각자 연애하고 삽니다.

  • 2. 저도
    '15.11.8 4:06 AM (39.7.xxx.61)

    마치 애 낳으려고 결혼한 거 같다는..ㅜ

  • 3. 기쁨맘
    '15.11.8 7:31 AM (128.86.xxx.8)

    애들이 많이 컸나봐요 두분만 분위기 좋은 곳 갈 시간도 있고... 전 아직 둘째가 어려서 그럴 여유조차 없네요. 뭐 다들 그렇게 사는거죠^^

  • 4. ...
    '15.11.8 9:47 AM (118.44.xxx.220)

    전 그러다가
    요즘은 서로 많이 맞추고있어요.
    남편따라 운동도가고...
    여자는 나이들수록 운동필요하니까요.

    그래도 7년차에
    영화, 까페,여행이라니 그것만으로도 부럽.

    전 8년차인데
    애키우느라 거의 힘들어요.
    잠깐 영화보러가는 자체가 그냥 감격일 지경이고
    취향따위는...

    침대도 당연히 각방이 편하지만
    애끼고 자는거 이제 탈출한지라
    둘이라는 불편감보다는
    푹신한 내침대에서 아이들에게 해방되어자는걸로
    만족합니다.

    불편해도 참아보세요.
    7년연애시라면서요.

  • 5. 동감
    '15.11.8 9:54 AM (116.41.xxx.89)

    저두요.둘만 있게 되면 할말도 없고~짧은 연애후 결혼했는데 초반에 경제적으로 고생하고 지금은 안정적인데 고생하는 와중에 남편한테 정떨어지는일 몇번 겪고나니 그 다음부터는 영~
    남편 성실하고 돈 잘벌어다주고 아직도 저를 좋아하긴하는데 전 그냥 이사람 감흥이 없어 걱정이예요.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 하겠지만ㅜㅜ
    뭘해도 즐겁지 않아요.애 때문에 사는듯ㅜㅜ

  • 6. ...
    '15.11.8 11:15 AM (124.111.xxx.24)

    뭐 여행에 영화에 관계에... 할거 다하고 사는구만요... 아직 덜 싫은것임

  • 7. zzfff
    '15.11.8 1:26 PM (115.139.xxx.234)

    좀 맞춰주세요..전 저좋은건 혼자하고 같이하는건 남편좋아하는거 해줘요.운동저도 무지 싫어하지만 한살이라도 젊 을때 운동하세요 그래야 안늙어요 .영화는 나이먹으면나도 귀찮더라구요.

  • 8. 저도
    '15.11.8 1:46 PM (183.98.xxx.215)

    혼자가 편해요. 남편은 챙겨줘야하는 존재. 점점 큰아들이 되가네요.

  • 9. 슬프다
    '15.11.9 10:15 A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

    7년 연애해도 그렇군요.
    연애땐 손만 잡고 있어도 좋았는데도..
    그닥 사랑없이 소개로 한 결혼이라 장기연애 커플은
    다를까 했는데..
    위로받고 갑니다. ㅠㅠ
    애들보고 힘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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