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냉전이 길어지니 편해지네요..ㅜ

조회수 : 2,479
작성일 : 2015-11-07 12:29:16
원래 길어야 3일을 못넘기는 성격들인데..
이번엔 일주일이 넘었어요..
정말 말한마디 눈한번 안쳐다보는 이런 냉전은 첨이고요..
밥차리고 치우고 제 할일은 다 하고 있지만 한공간에 있거나 하지않아요..
처음엔 분노 그담엔 체념 그리고 슬슬 미안해지기도 하면서 상대가 짠해지고 제 잘못이 많이 생각이 나요..
힘들게 햇구나 나도 참 잘한거 없구나...
아마 남편도 비슷하겠죠..

근데 둘다 알아요 이런식으로 다스려질 감정이 아니고 또 되풀이 될거라는거...
그걸 아니까 화해하기도 뭐하단 생각이 드네요..
저 밑바닥에 깔린 제 불신과 우울함이 잠깐은 몰라도 또 올라올걸 아니까요...
남편도 그럴테구요..

안쓰럽기도 해요 아이도 한참 사춘기라 말도 없고 집에 오면 절간같아요..
무뚝뚝해도 옆에라도 있던 마누라가 필요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무튼 쓸쓸해보이긴 하네요...

그런거 저런거 다 아는데 내가 날 못믿어서 손을 못내밀겠어요
또 화해하면 뭐하나 싶어요
얼마간 좀 지나면 속에서 또다시 불기둥이 올라오고 그걸 티내지 않으려고 사람이 마구 다운이 되거든요...
그래서 결국 상대를 힘들게 하는건 똑같아서요...
이러나 저러나 매한가지인데 그냥 이러고 지낼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IP : 117.111.xxx.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1.7 12:41 PM (182.216.xxx.135) - 삭제된댓글

    제가 쓴글 같습니다ㅠ
    지금잠깐 화해하고 또 반복되는 생활속에 다시또 화가나고 ㅠㅠ
    아이들생각하면 내 맘데로 할 수 없는 현실들ㅠ
    전 지금 4개월째 냉전중입니다.
    이젠 아이들도 싸우지 않으니 편한가 봅니다.....
    매일 출구없는 계단에 갇혀 있는거 같아서 우울합니다ㅠㅠㅠ

  • 2. 저 위에
    '15.11.7 12:54 PM (175.121.xxx.139)

    쓴 글도 있는데 부부가 그런 사례가 심심치 않군요.
    다시 싸우고 말을 안 하게 된다고 해도
    그래도 화해를 시도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가장 가까운 사람 아닌가요, 부부사이가요.
    원래 사랑하는 사이였잖아요.
    먼저 화해를 시도해 보시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주 대화를 나눠 보세요.

  • 3. ..
    '15.11.7 1:01 PM (14.33.xxx.206)

    진짜
    편하시다면 이글 안쓰셨을거에요
    잘 화해해보세요..

  • 4. 동감
    '15.11.7 3:58 PM (73.176.xxx.213)

    딱 우리집 상황...
    저는 싸우면 밥 안해줘요. 각자 알아서 먹죠.
    싸울때 남편이 생활비 카드 쓰지 말라고 협박을 해서..그면전에다 집어던지고..살림에 손 놨습니다.
    그래도 장은 봐야 하니까
    카톡으로 장봐야할 리스트를 보내면, 남편이 장도 보고 요리도 합니다.

    솔직히 싸울꺼리도 안되는건데
    냉전이 편하니까 안 풀고 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6848 "네 번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6 휴 그랜트 .. 2016/01/11 1,867
516847 11살 여아학대 사건 전모 1 참담 2016/01/11 1,538
516846 가족이나 친구의 인격이 실망스러운 경험 있으세요? 24 DAD 2016/01/11 4,859
516845 질문 좀 하겠습니다~ 알려주세요 1 마미미 2016/01/11 356
516844 조건만남에서 결혼으로 가는 경우 wedd 2016/01/11 1,363
516843 그레고리배낭은 어디가면.. 6 등산 2016/01/11 853
516842 북한의 학교 수업은 오전 수업 6 헐러리 2016/01/11 533
516841 저도 소파 질문이요. 너무저렴한 소파는 안되나요? 아이가 7살 .. 5 소파 2016/01/11 1,425
516840 응팔이 여주인공 8 배아프다 2016/01/11 2,077
516839 안정환, '냉부해' 스페셜 MC 발탁…현재 녹화 중 24 기대 2016/01/11 4,529
516838 전 애가 여섯살 되니까 이제 살만 해요. 10 솔직히 2016/01/11 1,823
516837 자녀가 대학생이상이 되면 부모는 어떤 고민을 할까요 12 고민 2016/01/11 3,132
516836 눈큰데 안예쁜 여자연예인이 별로 없긴하네요 6 jh 2016/01/11 2,483
516835 아이폰5 26개월째 사용중인데 배터리가 넘 빨리 닳아요 13 아이폰5 2016/01/11 1,712
516834 렌틸콩 드시는 분들, 어떤 색깔 드세요? 5 음식 2016/01/11 2,709
516833 가볍고 튼튼한 장롱(노송가구)를 팔고 싶은데... 11 2016/01/11 2,892
516832 보세옷 왜이리 비싸죠? 15 ㅠ.ㅠ 2016/01/11 7,084
516831 아기 태어났는데 아직 차가 없어요. 8 원글 2016/01/11 1,336
516830 켁 @@;;강아지들 꼬리를 왜 자르는거에요? 20 몰랐어요 2016/01/11 3,688
516829 질문)만기보험금 이자 3 궁금 2016/01/11 1,420
516828 두산 대체 왜 이래요? -,-;; 8 심하다 2016/01/11 3,368
516827 미국ems보낼때 3 심란해서 2016/01/11 671
516826 서울 신경외과 잘보는곳 아카시아74.. 2016/01/11 1,508
516825 임부복이요.. 4 두리두리 2016/01/11 764
516824 터키서 난민참사..생후 4개월 시리아 아기 동사 10 추워요마음이.. 2016/01/11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