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이 혼자 오래 지냈더니 바보가 되는 느낌이에요

,,, 조회수 : 3,769
작성일 : 2015-11-07 08:43:19

지금은 다시 취업해서 다녀 괜찮아 지긴 했는데요

작년에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1년 정도 집에 있었어요

집도 저 혼자 사는 자취방에서요

시골에 부모님계셨는데 아무래도 자식이 노니까 좋게 안보기도 하셨고

잔소리도 심해서 그냥 혼자 1년정도 공부할꺼 하면서 자취방에서만 지냈어요

주말에 가끔 친구 만나는게 다였는데 그것도 시간 지나니까 자격지심 이랄까..

그냥 취업도 잘 안되고 공부도 잘 안되고 하면서 제가 피하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바보가 되는거 같달까요

사람들하고 말 할려고 하는데 버벅 대고요

눈치도 없어지는거 같고;;;

그래서 다시 취업해서 한동안 고생 했어요

이게 저만 그랬던 건지..

아님 원래 사람이 혼자 오래 지내면 그리 되는건지.

그냥 그렇더라고요

IP : 221.147.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아버지가
    '15.11.7 9:39 AM (59.5.xxx.36)

    남들보다 일찍 퇴직해서 집에계셨어요. 자존심이 강해 친구들과 교류도 거의안하고 집에 있다보니 잔소리만 늘고 식구들만 들 들 볶아댔어요. 그러다 보니 잔소리듣기 싫어서 되도록 집에 안있고 학교에서 공부하다오고 직장다닐때는 늦게 끝난다고하고 저녁 먹고 들어가고 (아버지가노니 엄마가 일하셨어요) 그러다보니 아버지는 집에서 하루종일 말할 사람없이 TV가 유일한 취미 생활이었어요 원글님은 취직준비 공부라도 했지만 저희 아버지는 정말 집안일도 손끝하나 까딱않고 혼자 시간만 죽였어요.
    그런 아버지 모습이 어린 저에게도 무척 한심해보였어요. 주변에 저의 이런 상황이 알려지는 게 창피했구요. 너무 혼자 고립된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어색해지고 다른식구들과 있을 때 상대방 기분이나 분위기 파악못하고 엉뚱한이야기 해서 분위기 망치고, 식구들 한테 구박받고 그러다보니 사람이 점점 폐인이 되갔어요. 공부도 많이한 나름 인테리인데 다 소용없더라구요. 제가 아버지를 보며 느낀건 억지로라도 사람들과, 사회와 어느정도 소통하며 살아야 겠다는것과 어느정도 머리쓰는 일이 있어야 겠다는거에요 그게 꼭 돈벌이를 하라는게 아니라 전업주부라면 살림을 열심히 한다드가 ,또 시간 남으면 취미생활이나 봉사를 한다든가 해서 사회속에서 살아야 해요

  • 2. mm
    '15.11.7 9:49 AM (221.147.xxx.130)

    윗님 맞아요
    진짜 한 1년 혼자 지냈더니 한동안 사람들 기분이나 분위기 파악도 잘 못하고 가끔 엉뚱한 이야기 하기도 하고요 저 예전엔 안그랬거든요
    그러니 취업해도 한동안은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랬어요
    아무리 싫어도 소통을 해야 겠다는거..진짜 절실히 느꼈네요

  • 3. ...
    '15.11.7 10:00 AM (183.98.xxx.95)

    원글님은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고 이러면 안되겠다 결심하고 나오셨는데
    그야말로 자기세계에 갇힌 사람들은 답이 없네요

  • 4. 그래도
    '15.11.7 11:02 AM (211.246.xxx.229) - 삭제된댓글

    요즘은 인터넷으로 커뮤니케이션으로 하니까 바보가 되는건 아니지 않나요?
    익명으로 개개인이 속내까지 드러내는 걸 보고 참고하다 보니까 오히려 더 똑똑해지는 느낌이에요
    티비도 더 이상 바보상자도 아니잖아요

  • 5. 지나가다....
    '15.11.7 11:16 AM (175.209.xxx.110)

    인터넷하고만 소통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만 듣고 믿다 보면 진짜 걷잡을수 없는 바보에다 고집불통 돼요....ㅋㅋ 현실하고 너무 다름 ㅠ

  • 6. 그러게
    '15.11.7 1:4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82에서 친구 필요없다, 난 한 명도 없다, 혼자 지내는 게 좋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답답해요.
    너무 갇혀 있어서 생각조차 닫혀버렸구나 싶어서요.
    그러면서 친구 많다고 하면 실속 없다느니, 혼자 못 지내는 결핍증 환자라느니, 에너지 뱀파이어라느니 황당한 억지를 부리죠.
    요즘 인터넷이 발달해서 그런가 이런 사람들 굉장히 많은 거 같아요.

  • 7. 그래서
    '15.11.7 7:26 PM (24.193.xxx.19)

    제가 아는 사람중에 공부도 잘했고 좋은학교를
    나왔지만 은둔형으로 장기간 사회적 관계를
    하지 못해 사람과의 관계에서 독도 (?)가 되어 버린
    가족을 알고 있어요.
    어떨땐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상대방 가슴에
    대 못질하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눈치가
    없어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하고...어쨌든
    결론은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야
    정상적인 삶이라는 겁니다.

  • 8. 공감해요
    '15.11.7 8:11 PM (121.161.xxx.86)

    눈치도 떨어지고 남들 생각 잘 모를때도 많고 그렇죠
    감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자기 생각만 고집 부릴게 아니라 사회생활 많이 하는 사람하고라도 대화를 해서 감을 잃지 말아야 해요
    사회생활하는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반응하는게 많은 도움이 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987 카카오택시 이용해보신 분, 이 톡은 뭔가요? 3 점이다섯개 2016/04/12 1,269
546986 뜨거운 물만 부어먹는 스프 24 배고파하는 .. 2016/04/12 6,127
546985 “투표 인증샷 올리면 학교 랭킹이 쑥”…카이스트 ‘전국 대항전’.. 2 멋지다 청춘.. 2016/04/12 1,011
546984 음. 이런 문자가 객관적으로 봐도 기분이 좀 그럴까요?.. 4 소심한나.... 2016/04/12 1,057
546983 설탕전쟁과 설탕 없이 단맛 내는 요리법과 요리책 소개 9 정일치 2016/04/11 4,330
546982 짜증 잘 내는 사람은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것일까요? 13 영양소 2016/04/11 5,594
546981 급작스런 어지럼증과 이명 4 ㅇㅇ 2016/04/11 1,906
546980 [세월호] 나쁜나라 런던 무료 상영회 1 홍길순네 2016/04/11 491
546979 남편 수염이 정말 진해요^^;; -면도기 질문 4 15 2016/04/11 1,204
546978 수시는 기회박탈과 사교육 엄청 조장해요 43 2016/04/11 4,247
546977 4번 정의당 천호선님 7 ^^ 2016/04/11 1,165
546976 우울증인지.. 하아~~ 1 업! 2016/04/11 780
546975 수입산과자 저렴하고 괜찮던데요? 2 ㅇㅎㅇㅎㅇㅎ.. 2016/04/11 818
546974 헐...문재인 여수 동영상 보셨어요? 15 호남은 반갑.. 2016/04/11 4,226
546973 상속때문에 가족과 싸우고 미칠듯 9 엄마의 아들.. 2016/04/11 7,381
546972 믿을만한 유기농 건포도 추천해주실분? 2 aaa 2016/04/11 890
546971 이런경우 수학머리가 없는건 아니죠? 6 작은기대 2016/04/11 1,725
546970 젤좋은 호텔이 11 전국 2016/04/11 4,237
546969 잠실 5단지.왜 갑자기 시세가 확 올랐나요? 8 .... 2016/04/11 4,410
546968 원목마루에 로봇청소기 어떤가요? 1 야식왕 2016/04/11 1,723
546967 오늘 접한 매너쉽과 되새김질 30 네올로지즘 2016/04/11 6,721
546966 참여연대 트윗...선거자료 정말 많네요.... 1 ㅇㅇ 2016/04/11 472
546965 40대주부님들 힐신고다니나요? 49 ㅎㅎ 2016/04/11 6,746
546964 출산 앞두고 이런 생각하신 적 있나요? 5 고민 2016/04/11 1,161
546963 엄마 우리반 친구들 다 또박또박 쓰는데 누구누구만 못해요 그러네.. 1 아이가 2016/04/11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