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확정 고시하고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당초 고시 예정일보다 이틀이나 앞당겨 발표한 만큼 정부의 담화 내용에 대한 의문, 집필진 구성과 교육부 지침 등 전 국민의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대국민 담화를 생중계한 KBS·MBC·SBS 지상파 3사 모두 담화에 이어진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방송을 중단했다. 생중계를 특정 시점에 끊는 건 각 방송사의 판단이지만,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등 중요한 국가행사나 청와대 발표가 있을 때 기자들의 질의응답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보도했던 것에 비춰보면 지상파 3사 모두 같은 판단을 했다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