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병지 아들에게 폭행당한 아이 사진 보니 생각나네요

복수 조회수 : 4,144
작성일 : 2015-11-06 18:44:46
제가 맞벌이 하느라 비교적 하교가 늦고, 케어를 잘해준다는 사립초에 입학시켰어요.
입학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하교길 스쿨버스 안에서 '싸움'이 일어났는데 제 아이가 저런 얼굴이더군요. 
그러니까 서로 투닥투닥했는데(저희 아이도 남자 아인데 맞고만 있지는 않았겠지만)
퇴근해서 얼굴을 보니...이미 시간이 꽤 지난 상태였는데도 권투선수처럼 퉁퉁 부어 있었죠.
담임이 메모를 남겼는데 우리반 아이가 아니고 다른 반 아이인데 같이 스쿨버스 타는 아이더군요.
어휴, 당장 상대 부모에게 연락해 저희도 사과할 게 있음 하고, 따질 것은 따져야 하는데
뭐에 씌웠는지 그냥 아이만 다독였지요. 촌지 좋아하는 담임은 저의 이런 반응에 무척 고마워하더군요.
아이 얼굴 상태로 봐선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았는데 피해자 측에서 가만히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나중에 반모임에도 참석하고 학교 소식을 알게 되었는데 저희 아이 얼굴 그렇게 만든 아이는 
이미 전교에 유명한 아이. 아니 유치원 때부터 유명한 아이더라고요. 
그 애에게 안 맞은 애가 없다는데 엄마는 절대 아니라고 잡아 떼고...제 아들 얘기 했더니 속도 없다고...(빙신이라고)...에휴.
다행히 같은 반 된 적 없고 저희는 2년 후 학교를 옮겼는데 그 사진 보니까 저도 감정이입이 됩니다.
보통 화내거나 다툰 게 후회가 되는데 저는 그 때 아무 말 못하고 애들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무슨 쿨병 걸린 사람처럼 넘어간 게 넘 후회가 되어요. 지금 만나면 똑같이 때려주고 싶을 만큼.
나중에 그 아이가 어떻게 컸는지 꼭 알고 싶어요. 97년생으로 노원구 청*초 다니던 그 아이.
IP : 14.52.xxx.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냐넌
    '15.11.6 6:58 PM (220.77.xxx.190)

    97년 청* 초등학교 우리큰애가 딱 그때에요
    우리애도 4학년때 결국 전학했네요
    거기 샘도 별루고 애들도 그렇긴했어요

  • 2. 그 아이에
    '15.11.6 7:02 PM (93.56.xxx.156) - 삭제된댓글

    그 부모라고 보통 가해자측 엄마들은 절대 자기 자식은 안 그런애다 하더라구요. 사과 제대로 했다는 집 별로 못 봤네요. 오히려 따지는 맞고 따지는 사람 민감하다 이상하다 하기 일쑤에요.
    지난 일이니 잘 지나왔다 생각하시고 마음 잘 다독이셔야죠 뭐. 힘내세요.

  • 3. 그놈의 촌지
    '15.11.6 7:06 PM (93.56.xxx.156) - 삭제된댓글

    제 친구애도 계속 한 아이가 괴롭히는데 촌지 좋아하는 담임이 가해자 아이 감싸는 바람에 더 심각해지는거 같더라구요.
    그런 폭력적인 애는 담임 책임이 큰 거 같아요. 처음 그런일 있을때 부모 불러서 따끔하게 애랑 잡아야하는데 얼렁뚱땅 넘어가면 문제가 지속 되는 경우가 많아요.

  • 4. ㅅㄷᆞ
    '15.11.6 7:59 PM (1.239.xxx.51) - 삭제된댓글

    제가지금 딱 초2 남자아이키우는데
    그 피해아동 얼굴보니까 내가 엄마라면 눈 뒤집어지겠던데요
    그리고 예전이랑 다르다 요즘애들 무섭다해도 저렇게 우악스럽게 싸우는애들은 없어요 조그마한 폭력에도 학교에서 얼마나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케어하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6829 유시진대위때문에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13 2016/03/11 2,848
536828 나도 말할 수 있다. 연예인 본 이야기 62 깍뚜기 2016/03/11 24,551
536827 팩트tv에 대전 도올 청년 그루팔로 2016/03/11 645
536826 전기렌지 요리할때 냄비가 자꾸 빙빙 도는데요 20 궁금 2016/03/11 2,328
536825 달래간장도 밥도둑 같아요 7 ,,, 2016/03/11 2,020
536824 림프암 들어보셨나요? 10 2016/03/11 5,644
536823 남초그룹에서도 찌질한 따돌림이 행해지더군요. 8 바닥인격 2016/03/11 2,309
536822 이니스프리 화장품 좋나요? 5 로드샵 추천.. 2016/03/11 3,206
536821 못된 시누이 21 . 2016/03/11 6,833
536820 댓글 달아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44 임원2 2016/03/11 5,780
536819 공무원 공부 하는데 너무 힘들어 미칠꺼같아요 7 너무 힘들어.. 2016/03/11 5,256
536818 담임샘께 문자는 언제하는게 제일 좋은건가요? 6 중2학년 2016/03/11 2,227
536817 섬유유연제 다우니 향기가 왜 많이 안날까요 1 ... 2016/03/11 1,912
536816 엘쥐패션 인턴 죽었는데 관련직원들이 왜 휴가? 4 dd 2016/03/11 2,710
536815 학생부종합전형 질문이요 8 예비고딩 2016/03/11 2,210
536814 브라반티아 20리터 휴지통에 종량제 봉투 잘 맞나요? 정리중 2016/03/11 2,500
536813 미국에 살아보니 22 잠깐 2016/03/11 6,899
536812 재미있게 풀이된 사자성어 책 추천부탁드립니다. 중학생이나 .. 2016/03/11 566
536811 강남 성형외과서 환자 잇따라 사망..경찰 수사 10 앤당 2016/03/11 4,021
536810 약식을 조금만 하고 싶어서요.. 3 약식 2016/03/11 1,374
536809 더민주당 지지자들께..... 23 펌글 2016/03/11 1,204
536808 향수를 뿌렸는데 발진이 생기고 가려워요 이럴 수도 있나요? 3 ..... 2016/03/11 799
536807 자신이 늙어가는거 ..받아들이는거 힘들지 않으세요 ? 17 aldl 2016/03/11 3,653
536806 헤나킹 받아보신분 2016/03/11 1,751
536805 어린이집 너무 잘 적응하는 저희 아이들 왜그런걸까요? 7 사랑이야 2016/03/11 1,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