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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인 장례식장 다녀와서 너무 우울해요.

.. 조회수 : 9,451
작성일 : 2015-11-05 22:41:43
회사 상사분 올해 56세..
남자분이세요.
오랫동안 암 투병중이셨고 잘 견디셨는데,
급격히 안좋아 지셔서 입원후 한달만에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모님도 안되셨고..
정말 사는게 뭔가 싶어요.
돌아가신 분들 보니 거의 70~80 대 같던데,
50 중반에 자식 결혼하는것도 못보고 일하고 돈만 벌다
가시네요.
안스럽고, 하루종일 맘아프고..
장례식 다녀온 지금도 우울하네요.

오늘 13시간 비행기 타고, 해외출장 다녀오자마자,
같이 빈소 가준 남편이 고맙네요.
혼자 운전하고 가기 멀기도 하고 쓸쓸해서,
같이 가자하니 선뜻 자기가 운전하고 다녀왔어요.

살수록, 두려움이 많아지네요.
어느것 하나, 내것은 없어요.

IP : 1.243.xxx.4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5 10:46 PM (1.243.xxx.44)

    긍정적이고 좋으신 분이셨는데..

    직원들에게도 항상 편히 대해주시고..
    경리인 제게 "*선생, 급여 잘못된것 같네, 검토해보시게"
    하시던 분이셨는데..
    좋은곳으로 가시길 빌고 왔습니다.

  • 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11.5 10:48 PM (125.142.xxx.171)

    좋은 상사분이셨던 거 같은데 안타깝네요...

  • 3. ㅡㅡㅡ
    '15.11.5 10:49 PM (116.38.xxx.67)

    이런글보면..하고싶은거 건강할때 다해야할것같아요..요즘50대들이 많이 그러네요

  • 4. ..
    '15.11.5 10:56 PM (1.243.xxx.44)

    네.. 남편도 많이 챙겨줘야겠어요.
    그래도 사모님은 그분 생신때 새벽에 일어나 음식 만들어,
    잡채니 떡 과일 챙겨 직원들 먹이라고 싸주신 분이셨어요.

    절에 다니시며, 그분 건강, 아들 잘되길 비셔서
    그나마 15년 넘게 암투병 견디며 사신것 같습니다.

    조문 다녀봤지만, 제 성의껏 "얼마나 상심이 크셨어요"
    라고 말해본게
    40초반에 첨이네요.
    이젠 유족들 손도 잡아줄 나이가 되었네요.

    부디 극락왕생 하시길 기원합니다.

  • 5. 저도
    '15.11.5 11:13 P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눈물이 핑 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시길..

  • 6. ㅠㅠ
    '15.11.5 11:14 P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댓글까지 읽고나니 눈물이 핑 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시길..

  • 7. ㅇㅇ
    '15.11.5 11:21 PM (58.145.xxx.34) - 삭제된댓글

    에휴..몇년전 저 상사분도 50도 되기 전에 가셨어요.
    밝고 활달한 분이셨는데 우리들 다 같이 만난 날 옆구리 뒤쪽인지 아프시다고 일찍 집에 가셨는데 병원 가서 담도암 판정. 저 젊고 건강하시던 남자분이 담도암 판정 받고 4달인가 5달 만에 가셨네요.
    가시기 전 2주전 병원 가봤을 때도 밝은 모습이셨는데.... 자꾸 부인만 찾으시더라구요. 부인이 옆에 없으면 자꾸 찾고......... 그러고 며칠 지나 장례식장에서 사진으로 뵈었는데 몇년 지났는데도 안잊혀져요

  • 8. ㅇㅇ
    '15.11.5 11:24 PM (58.145.xxx.34)

    에휴..몇년전 저 상사분도 50도 되기 전에 가셨어요.
    밝고 활달한 분이셨는데 우리들 다 같이 만난 날 옆구리 뒤쪽인지 아프시다고 일찍 집에 가셨는데 병원 가서 담도암 판정. 저 젊고 건강하시던 남자분이 담도암 판정 받고 4달인가 5달 만에 가셨네요.
    가시기 전 2주전 병원 가봤을 때도 밝은 모습이셨는데.... 자꾸 부인만 찾으시더라구요. 부인이 옆에 없으면 자꾸 찾고......... 그러고 며칠 지나 장례식장에서 사진으로 뵈었는데 몇년 지났는데도 안잊혀져요.
    우리 회사가 로비에 직원들 사진을 다 찍어 걸어놓았었는데 이 분이 엄청 코믹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셨었어요. 그 코믹하고 웃긴 사진이 영정사진.......ㅠㅠ

  • 9. ㅅㅈ
    '15.11.5 11:39 PM (222.239.xxx.32)

    울아빠도 50중반에 돌아가셨고 삼촌도 50초반...제나이40넘으니 이제 가족들이별은 순식간에. 어느날갑자기 다가올것이다 생각하니 두렵고 허망하네요..이짧은생 살거...왜그리 아둥바둥하는지

  • 10.
    '15.11.5 11:52 PM (61.102.xxx.46)

    72 인데요.
    올해 주변에 70년 71년 지인들이 많이 돌아가셨어요.ㅠ.ㅠ
    그것도 갑자기 가신 분들 많으시네요.
    뇌출혈로 자다 가신분
    암 투병하다 가신분
    갑자기 암이라고 하더니 몇개월만에 가신분
    심장마비로 가신분

    너무 충격이 심하고 우울했어요.
    아이들도 어리고 한참 나이 이고 나랑 차이도 나지 않는 사람들이라서요.
    사는게 뭔가.
    정말 하루하루 매순간 즐기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 겠다 싶더라구요.

  • 11. 영원과 하루
    '15.11.5 11:53 PM (211.36.xxx.238)

    라는 말이 있잖아요. 아둥바둥 하지만 사실 욕심 낼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사랑 많이 베풀고 선하게 살면 천국 가지 않을까요? 인생의 진정한 위너는 두려움 없이 죽는 사람 같아요.

  • 12. 젊은분들이
    '15.11.6 12:27 AM (119.67.xxx.187)

    그렇게 가는데도 인구수명은 늘어서 가는곳마다 노인들. ㅊ천지인데. !!온 순서대로.가면 좋으련만!

  • 13. 무서워요
    '15.11.6 12:52 AM (119.149.xxx.138)

    모임 분, 42에 회사 건강 검진 때 암 발견하고 2년만에 가셨는데
    장례식 갔다 한 며칠 만사가 허무하고 슬펐던 기억이 나네요.
    초등 아이 둘이나 남겨두고, 그 부인 마음아픈 건 말할 것도 없겠고
    친척, 형제 귀한 집이라 초등 학생 큰 애가 부조함을 지키고 있더라구요.
    부조함 봐주던 친척이 잠깐 자리 비웠다고.
    그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일년이 지난 지금도 한번씩 생각나요.

    떠나는 일, 갑작스런 죽음은 정말 어떤 죽음보다도 무서워요.

  • 14. 글..
    '15.11.6 9:41 AM (223.62.xxx.106)

    그래도 그 분을 기억하는 원글님 마음이 느껴져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죽고난 뒤,누군가의 가슴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겨질수있게,
    지금부터라도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15. 근데
    '15.11.6 10:06 PM (58.140.xxx.232)

    13시간 비행기 타고오신 남편분을 곧바로 장거리 운전시키시다니.... 남편분 피곤한것도 물론이지만 운전도 위험합니다. 제가 뉴질랜드노선 자주 타는데 밤비행기라 잠을자도 힘들어요. 남편분과 주위 운전자분들 배려도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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