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허영심 많은 남편

... 조회수 : 4,846
작성일 : 2015-11-05 12:15:12

남편 대기업 차장입니다.

대기업 차장이라도 저희는 출발자체가 마이너스 였기 때문에 그렇게 풍족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시댁은 집도 한칸 없는 현실이구요. 다행이 연금 나와서 생활비를 드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집에 골프장비를 떡 모셔놓고 매일 골프 티비 보고 있어요.

제가 뭐라 잔소리 하면 요새 남자들 다 골프친다구 하네요.

저희가 미국에서 몇년 살았는데요 그때 골프친다구 설쳐대고 이젠 한국에 들어왔는데 집은 좁은데 저놈의

골프 가방을 어디 둘데가 없어서 완전 폭발직전입니다.

골프가 국민스포츠인가요?

제 생각은 정말 부유하고 돈 넘쳐 나는 사람들이 취미로 즐기는거 뭐라 하지 않겠지만

아직도 대출 끼고 살면서 럭셔리한 삶을 동경하는 남편을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다행히 제가 하도 지랄하니까 실행에 옮기지는 않지만

벤츠가 타고 싶다는둥 골프 치고 싶다는둥 새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다는둥

그딴 소리 할때마다 진짜 한대 날리고 싶습니다.

그런 헛바람 든 소리하는거 자체가 짜증입니다.

저도 보테가 베네타 가방 같은거 사고 싶지만 입밖으로 내지 않고

현실은 제가 만든 에코백들고 다닙니다.

우리나라는 왜이리 남눈의식하고 자기 형편에 맞지 않으면서도 해외여행가고 명품백들고

골프 치러 다니고 ... 왜들그러는지 진짜 짜증이네요.

아무리 중심잡고 살려고 해도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제가 바보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저는 절대 남에게 피해를 주는 노년이 되고 싶지 않아서 절약하면서 사는편입니다.

그렇다고 남에게 빌붙지도 않구요. 형편에 맞춰서 사는거죠.

보육원 아이들도 2명 후원하고 있구요. 주변사람들에게 인색하지도 않습니다.

그대신 전명품 가방도 없고 비싼 옷도 없어요.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순 없잖아요.

그런데 가끔 이런 삶을 사는 내가 바보인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네요

그나저나 저놈의 골프 가방을 어디다 쳐박아야 할지 고민이네요 ㅠ.ㅠ


IP : 115.143.xxx.7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5 12:19 PM (173.74.xxx.225)

    원글님이 맞는거에요.
    남편때문에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그런데 전 원글님 같은 사람 참 좋아요. 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사람이 다 어떻게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나요? 원글님 절대 바보 아니에요. 게다가 누군가를 후원하고 도우시는 마음도 정말 멋지구요.

  • 2. 그냥 다름
    '15.11.5 12:22 PM (211.230.xxx.117)

    그냥
    땅바닥에 발 붙이고 사는 사람이 있고
    꿈을 먹고 사는 사람이 있지요
    지금 당장 하는것도 아니고
    꿈을 이야기 하는건데 그것조차 뭐라하면 숨막힐것 같아요
    그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죠
    형편 어려운데
    당장 빚내서 이거저거 하면 심각한 문제지만
    꿈조차 꾸지 못하게 한다면
    세상 재미없어 어찌 사나요?

  • 3. ㅁㅁ
    '15.11.5 12:26 PM (112.149.xxx.88)

    골프 이야기 까지만 나왔을 땐 남편 이해해주라 할 뻔 했어요..
    근데 벤츠니 새아파트니 하는 거 보니.. 남편 허영심있는 거 맞네요
    사람이 자기 분수에 맞게 살아야지...

  • 4. ㄹ ㄹ
    '15.11.5 12:28 PM (115.137.xxx.109) - 삭제된댓글

    한 사람이 아끼고 절약하니까 다른한쪽은 믿는 구석있어 저리 써대는거예요.
    만일의 경우, 만약의 경우....와이프는 알뜰하니까....어디 꿍쳐둔 돈이나 어찌 막을 변동은 다 갖고있겠지....

    다 누울자리보고 다리 뻗고 방봐가며 똥싸는법.

  • 5. 원글이
    '15.11.5 12:49 PM (115.143.xxx.77)

    다행히 다른 성격적인 부분은 정말 다 좋아요. 근데 남눈 의식하고 돈을 많이 벌어서 남한테 우쭐대고 싶어하는 저 허영기많은 가치관자체는 정말 시간이 흘러도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정말 옆에서 제가 브레이크 걸고 살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디 길바닥에 쓰러져서 노숙자되었을거에요. 남편도 자기가 생각해도 그랫을거 같다구 하니까요. 남편이 굉장히 머리가 좋은 사람인데 옆에서 돈많은 부모덕에 유학가고 대학원 가는 친구들 보면서 그게 많이 맘에 상처가 되었나봐요. 저희 시댁이 다 허영이 심해요. 집안 가풍인가봐요. 그거때문에도 시댁이랑 많이 부딪혔거든요. 절약하는 며느리를 구박했으니까요...... 남편의 그런 가치관을 바꿀순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다름을 받아들여야겠죠?

  • 6. ..
    '15.11.5 1:07 PM (121.165.xxx.163)

    남편을 인정해 주되 가끔 님도 징징거리셔야 될 것 같아요.
    명품 가방 사고 싶다, 새 아파트는 얼마나 좋을까....등등

  • 7. 대기업
    '15.11.5 1:08 PM (210.104.xxx.250)

    저도 원글님 같은 성격인데요, 원글님 남편의 경우는 대기업이란 문화를 좀 이해할 필요는 있어요.
    주변인들이 골프에 관심이 많고 골프치는 사람들이 고객이나 상사인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대비해 골프에도 관심가지고 또 잘 알아야 하고 좀 치기도 해야 한답니다.
    약간의 허영끼도 있지만 현명하게 처신하셔야 겠죠, 원글님이 너무 구박은 마시고 좀 자제하게 하시고
    그러면 가치관을 바꾸진 못해도 제동은 걸게 될거에요. 자금관리는 당연히 원글님이 하셔야 하고..

  • 8. ....
    '15.11.5 1:38 PM (39.7.xxx.11)

    남편분 나이,직급이 딱 골프에 꽂힐 땝니다.
    벤츠는 언감생심일테니
    골프로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겠죠.
    주변 동년배 친구들이나 직장동기들도
    모두들 모이면 골프얘기 많이 할거예요.

    저 같으면,
    후원하신다는 거 그만하고 모아서
    남편분 골프 후원하겠네요.
    매달 라운딩 가는것도 아니고...
    미리 횟수나 사용액 네고를 하시고
    남편분 취미 지원하시죠.
    골프가 나쁜 취미는 아닙니다.

  • 9. ..
    '15.11.5 1:45 PM (1.238.xxx.86)

    벤츠는 너무 나갔지만 골프는 이해해주셔야 할것같아요.
    검소하고 겸손하기로 소문난 저희 남편도 자기 빼고 골프안하는 사람 거의 없다더라구요. 원글님 남편과 비슷한 연차에요.
    뭐 친한 지인중, 시댁.친정 받을것 아무것도 없는데
    4억짜리 집을 3억 대출껴 살면서도 명품백.골프.벤츠(3천만원대 젤 작고 싼 시리즈) 3관왕 자리 누르며 사는 집도 있어요,아 해외여행도 가끔가고..남편 직종이 허영스러울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 10. 골프는
    '15.11.5 3:22 PM (59.12.xxx.253) - 삭제된댓글

    진짜 주변에서 부추겨서 일수도 있어요.
    저희 남편은..연구쪽인데도(이쪽은 차장없이 과장 다음에 부장이에요), 심지어는 허리가 안좋고 등산이 취미인데도 부장달고 한동안 골프채 사고 난리였어요.

    자기는 골프가 안 맞는다고 투덜거리면서도 골프 배우더라고요.
    그때 주변 부장이나 임원분들이 내기 골프 치는것 좋아하는 분위기였나봐요.

    한 2년하더니..골프는 자기 적성에 너무 안 맞는다며 안하고 있는데..그 놈의 골프채는 못버리게하고 있어요. 또 언제 쓸지모른다면서요.

    허영일 수도 있지만..혹시 주변이 그런 분위기라 그럴수도 있으니..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 11. Pinga
    '15.11.5 5:46 PM (183.100.xxx.210)

    허영기 있는 사람들 있어요. 좋은거 넘 밝히는... 우리집안에도... 저도 님과라 이해안되요. 못하게는 못하지만 최소한으로 줄이세요....

  • 12. 후원계속
    '15.11.5 6:36 PM (39.7.xxx.48)

    조언들이 다 맞습니다 후원하시는 것도 계속하고 남편 골프도 이해해 주세요 우리나라는 비교 경쟁이 심하고 연대의식이 부족해 과시적 소비가 많은 듯 합니다 시민운동 하시는 분이 그러시더군요 약자에 대한 연대의식 동정 관심이 있으면 나 자신의 소비를 절제할 수 있다고요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산림파괴 농약중독이 심해 다중화가 능사가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1474 전문대 미디어 관련학과 아시는 분 조언좀. 2 자식 때문에.. 2015/12/23 1,099
511473 초6남자아이 쓰기 쓰기 2015/12/23 465
511472 저도 카톡 숨김 친구 질문이요 1 카톡 2015/12/23 2,529
511471 자궁에 피가 고였다고?? 주사를 맞고 있는데.. 2 맘맘 2015/12/23 1,258
511470 스마트폰 관리 앱 엑스키퍼 써보신분 1 .... 2015/12/23 744
511469 울 강아지 병원에 가봐야할까요.. 8 걱정맘 2015/12/23 1,093
511468 1.최고의만능간장, 2.시골서 생울금 6 질문 두가지.. 2015/12/23 1,151
511467 미대 고등학교 내신성적 2 .. 2015/12/23 1,586
511466 내수경기가 안좋은 이유가 21 내수경기 2015/12/23 5,035
511465 국민 70%.. 정부발표 신뢰하지 않는다. 8 정부불신 2015/12/23 1,030
511464 건강검진했는데 십이지장 혹.. 2 ... 2015/12/23 11,120
511463 지금 사무실 온도 몇도인가요? 3 직장인 2015/12/23 657
511462 가스렌지 ? 전기렌지? 3 샬를루 2015/12/23 816
511461 경쟁사회에서 어떤마음가짐을가지고사나요? 5 비ㅅㄷㅅ 2015/12/23 1,050
511460 스텐 후라이펜은 어떤 요리에 적합(?)한가요. 소고기 구웠다가 .. 36 ... 2015/12/23 13,532
511459 강아지들마다 성향이 참 다른거같아요 14 신기 2015/12/23 2,283
511458 빈혈 5 빈혈 2015/12/23 1,041
511457 최고의 사랑 정수랑 숙이 넘 웃겨요 2 웃자 2015/12/23 2,201
511456 스파티필름 --화초 --수경재배 가능한가요? 9 가능? 2015/12/23 1,943
511455 카똑 숨긴친구 3 ㅇㅇ 2015/12/23 1,641
511454 호주에서 15 급급급!! 2015/12/23 2,035
511453 근데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헤어진 연인사이 40넘어서 결혼한 경.. 2 33333 2015/12/23 1,716
511452 40초반..미국 가서 배워올 것? 5 ^^ 2015/12/23 1,808
511451 운전할 때 확실히 드러나는 남편 성격 11 ........ 2015/12/23 3,502
511450 왕초보가 영어책 독해 어떻게 접근해야할까요? 2 영어책 2015/12/23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