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주 작은 남편의 행동에 감동..

중년 조회수 : 2,354
작성일 : 2015-11-04 23:20:33

남편과 저는 오십대 중반을 향해 가는 부부인데요  대체로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가치관이 비슷하고 대화가 풍부하죠.

힘든 일도 같이 많이 겪었구요.

제가 평소에 낭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주 짠순이처럼 아끼진 않아요.

제가 쓰는 돈에 대해선 일체 간섭을 하지 않구요 너그럽고 후한 편이죠.

그런데 그런 건 뭐 일상이고 나 역시 비슷한 성향이니까 막 고맙고 그렇지 않죠.

그런데 어떨 때 고마운 걸 느끼냐면요 아주 사소한 것에서랍니다.

제가 매일 밤에 길냥이 사료를 챙겨 주는데 피곤하거나 춥거나 그런 날엔 남편이 대신 사료 갖다 줍니다.

그리고 며칠전에 같이 실내골프연습장엘 갔었는데

연습을 하면서 컬러볼이 나오면 "야~! 색깔공이다"하면서 좋아했더니

공정리 하면서 연습장에 컬러볼은 다 주워와서 제 통에 넣어 주는 거예요.

그게 뭐라고 컬러볼만 보면 구부리고 주워오고  자기도 치다가 컬러볼이 나오면 안 치고 저한테 주고..

사소하지만 챙겨주는 그 마음이 무척 고맙더라구요.^^

참 귀엽지 않나요?


IP : 123.213.xxx.1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5.11.4 11:52 PM (211.36.xxx.200)

    귀여우시네요ㅎ
    제가 다 감동스러워요
    사소한 배려에
    진짜 그 사람의 마음과 인격이 있는거같아요
    좋으시겠습니다^^

  • 2. ㅇㅇ
    '15.11.5 12:30 AM (175.214.xxx.249)

    넘 좋네요.

  • 3. 낭만적이에요
    '15.11.5 2:02 AM (115.93.xxx.58)

    여자들이 뭐 큰거 대단한거 바라는거 아니잖아요

    진짜 이런 배려에 혼자 싱긋 웃게도 되고 마음도 따뜻하고
    이런거 마음한켠에 쌓아놨다가
    다음에 얄미운짓해도 퉁치고 한번은 용서해주고 그렇게 되는데...
    이런 작은 감동 넘 좋아요

  • 4. ㅇㅇ
    '15.11.5 3:01 AM (109.91.xxx.217) - 삭제된댓글

    와 진짜 감동이네요.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에요.

  • 5. 아 하~
    '15.11.5 7:26 AM (175.209.xxx.188)

    이게 사랑이고,
    살아가는 기쁨이죠.

  • 6. ㄱㄹㄹㅅㅇ
    '15.11.5 9:36 AM (116.33.xxx.68)

    마음이따뜻한 남편분이시네요 저도아주사소한거에 감동받아요 고가의 선물 거창한이벤트보다 요런게 더좋죠

  • 7. ss
    '15.11.5 9:52 AM (110.70.xxx.113)

    진짜 귀여운 분이예요~
    결혼 잘 하셨네요
    사소한게 결코 사소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행동 하나 보면 사람 내면이 느껴지니까요

  • 8. ㅎㅎ
    '15.11.5 10:23 AM (1.236.xxx.61)

    네 충분히 감동 받을만 하세요~
    그리고, 그 행복하고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원글님도
    아름다운 분이세요!!

  • 9. ...
    '15.11.5 12:25 PM (180.65.xxx.236)

    두 분다 사랑스러워요. 예뻐요.

  • 10. 에고..
    '15.11.6 4:25 PM (175.193.xxx.48)

    컬러볼 얘기 읽으니 남편분의 그맘이 예뻐서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읽는 저도 행복을 느끼네요.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8435 대치중 관련해서요~~ 1 엄마 2016/01/15 717
518434 기획력 죽이네요....도대체누가 기획하길레.. 37 .. 2016/01/15 17,924
518433 고등학교 들어가는 아이, 엄마로서 어떻게 도와줄까요? 선배님들,.. 7 교육 2016/01/15 1,253
518432 쇄골뼈 안쪽 물혹이커지는데 어느과 진료를받아야하죠? 2 ㅇㅇ 2016/01/15 1,782
518431 아래 KTX 좌석 두 개 끊고 여행하는 분을 지지하시는 분들! 53 공공재의 합.. 2016/01/15 7,763
518430 상온에 보관하는 재료는 뭐뭐이신가요? 4 상온 2016/01/15 951
518429 남편이 교사나 공무원일것같단 분위기는 어떤가요 11 소리 2016/01/15 2,958
518428 19]초등학생 포경수술 시켜줘야할까요? 26 고민 2016/01/15 6,431
518427 명절에 쉴 만한 곳. 2 조용한 곳 2016/01/15 756
518426 탁월한 지성을 가진사람 보신적 있으신가요 9 탁월한 2016/01/15 1,909
518425 속눈썹 뷰러도 많이 연습해야 느나요? 2 ㅇㅇ 2016/01/15 1,112
518424 ˝동아일보 설립 김성수, 친일 맞다˝…4년 끌어온 항소심도 인정.. 2 세우실 2016/01/15 434
518423 외동딸이나 아들 두신분들.. 8 ... 2016/01/15 2,413
518422 머리칼이 너무 삐쭉 삐쭉해요. 2 ;;;;;;.. 2016/01/15 577
518421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V 건국대 수의학과 12 정시합격 2016/01/15 6,337
518420 헌혈의 진실(퍼옴)이게 사실일까요?? 11 순콩 2016/01/15 3,384
518419 요새 6000만원 은행에 넣어 두면 한달 이자 얼마 나오나요? 3 .... 2016/01/15 3,161
518418 우엉차 마시고 떨떠름한 느낌 느끼세요? 2 우엉차 2016/01/15 991
518417 요새 제 변이 이상해요?? 2 병신년 2016/01/15 1,386
518416 얼마전 코타키나발루 여행 예정이라고 글 올렸었는데요 10 .... 2016/01/15 3,242
518415 초등학생아이 헤드앤숄더샴푸 써도 되죠? 5 .. 2016/01/15 7,319
518414 갤럽 대북확성기 재개 여론조사 나왔다. 3 대한민국 2016/01/15 527
518413 요즘 김한길은 언론에 노출이 잘안되네요. 3 ... 2016/01/15 1,118
518412 거위털/오리털 패딩 왜 이렇게 털 빠짐이 심하죠? 4 패딩 2016/01/15 1,239
518411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 몇 가닥인가요? 10 ..... 2016/01/15 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