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주 작은 남편의 행동에 감동..

중년 조회수 : 2,197
작성일 : 2015-11-04 23:20:33

남편과 저는 오십대 중반을 향해 가는 부부인데요  대체로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가치관이 비슷하고 대화가 풍부하죠.

힘든 일도 같이 많이 겪었구요.

제가 평소에 낭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주 짠순이처럼 아끼진 않아요.

제가 쓰는 돈에 대해선 일체 간섭을 하지 않구요 너그럽고 후한 편이죠.

그런데 그런 건 뭐 일상이고 나 역시 비슷한 성향이니까 막 고맙고 그렇지 않죠.

그런데 어떨 때 고마운 걸 느끼냐면요 아주 사소한 것에서랍니다.

제가 매일 밤에 길냥이 사료를 챙겨 주는데 피곤하거나 춥거나 그런 날엔 남편이 대신 사료 갖다 줍니다.

그리고 며칠전에 같이 실내골프연습장엘 갔었는데

연습을 하면서 컬러볼이 나오면 "야~! 색깔공이다"하면서 좋아했더니

공정리 하면서 연습장에 컬러볼은 다 주워와서 제 통에 넣어 주는 거예요.

그게 뭐라고 컬러볼만 보면 구부리고 주워오고  자기도 치다가 컬러볼이 나오면 안 치고 저한테 주고..

사소하지만 챙겨주는 그 마음이 무척 고맙더라구요.^^

참 귀엽지 않나요?


IP : 123.213.xxx.1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5.11.4 11:52 PM (211.36.xxx.200)

    귀여우시네요ㅎ
    제가 다 감동스러워요
    사소한 배려에
    진짜 그 사람의 마음과 인격이 있는거같아요
    좋으시겠습니다^^

  • 2. ㅇㅇ
    '15.11.5 12:30 AM (175.214.xxx.249)

    넘 좋네요.

  • 3. 낭만적이에요
    '15.11.5 2:02 AM (115.93.xxx.58)

    여자들이 뭐 큰거 대단한거 바라는거 아니잖아요

    진짜 이런 배려에 혼자 싱긋 웃게도 되고 마음도 따뜻하고
    이런거 마음한켠에 쌓아놨다가
    다음에 얄미운짓해도 퉁치고 한번은 용서해주고 그렇게 되는데...
    이런 작은 감동 넘 좋아요

  • 4. ㅇㅇ
    '15.11.5 3:01 AM (109.91.xxx.217) - 삭제된댓글

    와 진짜 감동이네요.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에요.

  • 5. 아 하~
    '15.11.5 7:26 AM (175.209.xxx.188)

    이게 사랑이고,
    살아가는 기쁨이죠.

  • 6. ㄱㄹㄹㅅㅇ
    '15.11.5 9:36 AM (116.33.xxx.68)

    마음이따뜻한 남편분이시네요 저도아주사소한거에 감동받아요 고가의 선물 거창한이벤트보다 요런게 더좋죠

  • 7. ss
    '15.11.5 9:52 AM (110.70.xxx.113)

    진짜 귀여운 분이예요~
    결혼 잘 하셨네요
    사소한게 결코 사소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행동 하나 보면 사람 내면이 느껴지니까요

  • 8. ㅎㅎ
    '15.11.5 10:23 AM (1.236.xxx.61)

    네 충분히 감동 받을만 하세요~
    그리고, 그 행복하고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원글님도
    아름다운 분이세요!!

  • 9. ...
    '15.11.5 12:25 PM (180.65.xxx.236)

    두 분다 사랑스러워요. 예뻐요.

  • 10. 에고..
    '15.11.6 4:25 PM (175.193.xxx.48)

    컬러볼 얘기 읽으니 남편분의 그맘이 예뻐서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읽는 저도 행복을 느끼네요.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7675 하희라 왜 저런대요? 45 드라마 2015/12/10 23,968
507674 [서울 반포] 세화고 최상위권은 수학학원 어디로 가나요... 궁금 2015/12/10 1,723
507673 어제밤에 작성한 글이 사라졌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네요... 황당해서 여.. 2015/12/10 489
507672 남편 실직한후 15 슬픈날 2015/12/10 8,281
507671 겨울 온천여행 2 추천 2015/12/10 2,084
507670 마흔살에 결혼한 남자분이 11 ㅇㅇ 2015/12/10 5,120
507669 일본여행하고 남은 현금 엔화를 어떻게 보내나요? 1 엔화 2015/12/10 1,669
507668 롤러코스터 이해인 얼굴변화... 장난없네요 5 ㅇㅇ 2015/12/10 4,095
507667 고1 방학때 야간자율학습을 하고싶지 않다는데요 2 ??? 2015/12/10 865
507666 이미 더 이상 관계 없는데 잊지 못하고 잊혀지지 않아서 49 엘이 2015/12/10 1,625
507665 김장에 콩물넣는거 ??? 12 김장에 2015/12/10 2,997
507664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쩌지 2015/12/10 413
507663 요즘 중학교 1학년생 지역 막론하고 화장하는게 대세인가요?? 11 사춘기딸둔맘.. 2015/12/10 2,616
507662 치앙마이 vs 방콕. 팩키지 어디가 더 나을까요? 3 원글 2015/12/10 2,568
507661 ㅎㅎ 성인만화 결제율 올라가는 시간대 7 bobbys.. 2015/12/10 1,886
507660 우리 애가 너무 예뻐요 20 ^^ 2015/12/10 3,608
507659 이순신관련 책을 읽다가 1 ㅇㅇ 2015/12/10 515
507658 (서울, 일산) 칠순관련 식당 좀 추천해 주세요. 9 하늘 2015/12/10 1,461
507657 15년된 김치냉장고 바꿔야할까요?? 12 김치냉장고 2015/12/10 2,828
507656 친구에게 돈부탁 받고 마음이 불편해요 47 고민녀 2015/12/10 12,538
507655 참다 참다 오늘 눈물이 터졌습니다. 36 울고싶다 2015/12/10 20,161
507654 원혜영 의원 페이스북 10 실상은 2015/12/10 1,624
507653 최근 아마존 직구하신분들 지연 심한가요? 6 애매존 2015/12/10 1,103
507652 시댁이 너무 싫어요 15 이런 내가 2015/12/10 10,806
507651 샤워젤 추천해 주세요 1 문의 2015/12/10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