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몇년 전 이웃에 살았던 사람인데요.
오다가다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는 했지만, 그렇게 친하게 지내진 않았어요.
생각해 보니, 차 한 잔 마신 적도 없는 사이더군요.
그런데,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내서는 최근에 계속 연락을 해 왔어요.
알고 보니, 자식 결혼을 시킨다는군요.
저 뿐 아니라, 주변에 다 연락을 취했다는데요.
그렇게 경우 없고 그런 사람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혼사 앞두고는 사람들이 변하는 건지...ㅜㅜ
아니면, 정말 제가 보고파서 그러는 건지...
언젠가 건너건너건너 한 번 스치듯 만났던 사람이 청첩장 좀 전해 달라고 했다며 받아왔을 때도 황당하더니...
결혼식에 하객이 없을 것 같으면 그렇게 불안하고 그런 건가요?
저희 아이도 그리 멀진 않았는데 제 인간관계 폭이 좁아 남편 손님은 몰라도 제 하객은 뻔하거든요.
나름 다른 사람 경조사에 열심히 다닌다고 다니긴 했지만, 지금은 연락 끊어진 사람들도 많아 굳이 찾아내서 연락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전 하객이 없으면 없는대로 규모 작게 소소하게 치를 예정이라 그런 부분 전혀 걱정이 안 되는데...보통들 그런가요?
경조사 때만 되면, 사람들이 달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