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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이상한건지 봐주세요.

제가 조회수 : 1,190
작성일 : 2015-11-03 21:18:37

시댁식구랑 관련된 일입니다.


어머님은 평소에 잘해주시는듯 하지만 절 무척 무시하시는 편이에요.

표면상의 관계가 좋기에 전 그걸 문제삼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예를 들면 형님이 우울증 약을 드시면 그거가지고는 무척 걱정하시지만

제가 약을 먹는다. 그러면 정말 딱 모른척 하고 오히려 더 심술을 부리실게 분명해서 남편이 말을 하지 못할정도입니다.

제가 무시할정도 수준이냐 하면 며느리 셋중에 가장 잘 살았고 혼수도 가장 많이 해왔어요.

그런데 대학을 서울안에 있는 중위권대학을 나왔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어머님은 서울대 고대 연대 외에 어머님 지역의 지방국립대와 이대. 밖에 모르세요.

식구들도 다 비슷해서 저도 그닥 공부 못한건 아니었는데도 늘 저는 그런걸로 좀 힘들고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지 라고 생각할정도구요.


일단 이야기를 하자면요,.

큰형님댁이 미국서 사시는데 그 아이들은 모두 미국내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잠깐 아이들 치과치료때문에 방문하는거구요. 아이들의 대학은 한국에서 잘 알려진 대학이고 딱 들으면 좋은데구나. 라고 말할정도의 대학이에요.

큰형님댁은 제 결혼후 20년간 한번도 차례니 제사에 참석하신적 없구요.

여행경비가 회사에서 나올때도 한국은 안나오셧고 나오셨어도 추석 명절이나 제사때 말고 평일중으로 나오셨던걸로 기억해요.


제사가 많은 집안은 아니고 명절과 제사. 세번정도 큰일에 기꺼이 일하고 하는건 둘째와 셋째 며느리였어요.


이번에 형님이 나오는데 어머님은 온 가족이 모일 기회이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어머님은 내후년이면 팔순이 되시고 아주 건강하신 편이지만 사실 노인들은 어떤지 모르잖아요.


그게 11월 중순입니다.

우리집은 고3이 있어요.

수능을 친 다음이라 전 갈 수 있겠다 생각하고

시댁일에 대해서 그렇게 거부감 가지지는 않는 편이에요.


어머님이 큰형님이나 큰아주버님에게 너무 큰애정을 가지고 계셔서

제게 큰아주버님과 사이 안좋은 남편을 위해 베겟머리에서 여보 내 소원은 형제가 잘 지내는거야. 라고 말하고

좋은 잠자리를 제공하라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작년초에 제가 여기다 글 올린적도 있습니다

제가 어머님은 아버님께 그러셨냐는 말에 난 못했다 이러시면서 왜 니 기술이 별로인가보지. 라고 말씀하셔서

일이 더 커졌죠.

그리고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남편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런 문제가 벌써 세번째.

큰아주버님의 일을 봐주는 세무사에게 저를 혼자 들여보내며

니 미모로 세금을 깎아봐라.  니가 무슨 짓을 해서든 세금을 깎아봐라 하신적도 있어서

감정이 안좋았었어요.

그러나 그걸 이야기 할 수도 없었어요.

집안 분위기가 우리 남편에 대한 엄마의 대우가 그정도구요.

우리는 당연히 아주버님 총알받이. 뭐 이런 느낌이에요.

그러나 마지막으로 니 기술 운운하신 것때문에 남편이 아내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어머님께 말씀드렸고

그 이후로 어머님이 사과하시고 표면상은 잘 지내고 있구요.

지금 그렇게 어머님을 한번씩 실언하게 하거나 혹은 약간 이상해지신거 같다. 라고 느끼게 할만한 대상인

아주버님의 가족이 1년만에 한국에 나오시는 그 날짜가 11월 중순인거에요.


그런데 그 날은 아이의 수시 논술날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수준보다 약간 낮은 대학이기는 하지만 좋은 대학이구요. (시댁에서 결코 인정할만한 대학은 아닙니다. 취업은 잘되는 공대에요. ) 저는 그 대학이 붙으면 멀긴 해도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수도권에 있구요.

그러나 남편은 넌 안갈거잖아. 이러면서 화를 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안가겠지. 애혼자는 니가 죽어도 안놔둘거니까.

이런식으로 유치하게 굴고 있습니다.

혼자 수시는 절대 안보게 하겠지. 니가 그렇지 뭐 이런식입니다.


하지만 평소 남편은 아이가 공부를 잘하던 못하던간에 아이가 좋아하는걸 물심양면 해주려 노력하고 학원도 매번 본인이 데려다 줄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시댁일이고 시어머님과 시아주버님이 걸린 문제라 책잡히기도 싫고 또 어디냐 어느 대학을 칠거냐는 말이 나올거 같아 자존심이 상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아이의 대학 문제는 중요한거고

거리가 멀어서 어른이 데려다 주지 않으면 안되요.  대중교통으로 우리집에서 2시간 30분 이상걸립니다.


그런데 남편이 왜 짜증을 내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표는 두장만 사야겠다.

그러면서 아이에겐 니가 그 대학으로 만족하는거냐고 붙으면 갈거냐고 윽박지르고 있어요.


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어머님이 서울의 겨우 중위권 대학 정도인 저를 만족해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시댁의 일에 몸살이 걸려도 일을 할때 다들 어른들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해줘도

어머님은 저에게 아프냐는 말 한마디 안꺼내실정도란것도 압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지 않나요.

제가 우울증 약을 먹고 있는것도 말못해.

아이가 수시 논술 친다는 이야기도 할 수 없어.

도대체 오십이 다된 남편은 우리집의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건 도대체 남편에게 뭐라고 말하고 제 마음을 표현해야 하나요.


글과 상관없는듯 하지만 학력위주의 집안 상태와.

집안에서의 저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 중간에 부연설명을 넣었구요.

조카들도 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삼촌처럼 대기업에 들어가지 않기위해 공대를 안가고 의대간 조카도 있습니다.

대기업가서 가난하게 살기 싫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가서 조카들이나 아주버님들이나 눈치를 보고 올게 뻔하지만

그럼에도 전 시댁일에 혼자가서 자고 오고 일도 씩씩하게 한번도 빼본적은 없습니다.

제가 자식일에 수시 논술날이라 가지 않겠다는것도 아니고 갈 수 없겠다. 는 건데

남편이 저렇게 나오는것이 당연한건가요?


이줄부터는 제가 82가 친한 친구라 생각해서 욕좀 할랍니다.

전 형님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어머님 연세가 있고 형님댁도 살만큼 사십니다.

그런데 왜 한국엔 여행이라도 오지 않으시는걸까요.

일년에 한번만 나와도 어머님이 마지막 운운하진 않으실거 아닌가요.

본인은 그렇게 나오지도 않으면서 난 있지 차례음식같은건 몰라.  니들이나 되니까 지내지. 난 그런 음식은 어떤건지 할줄도 몰라서... (하지만 제가 시집오기전엔 형님이 차례음식 이런거 하셨어요. 왜 모른다 하시는지 알 수가 없어요.)

라고 말하는것도 얄미워요.

이젠 나도 똑같이 약을 먹는 입장인데 약먹는다며 모든게 면죄부 되고 아이를 좋은 대학 보내서 허전해서 그럴거라며 대우받는것도 딱 짜증납니다.

제가 짜증이 안나겠어요?

정말 형님 면전에 대고 너만 세상이 우울한거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차례음식 할줄 모르는게 자랑이냐고도 하고 싶어요.

아니 자기네집 식구 한국에 나오는것때문에 모든 스케쥴을 왜 우리가 맞춰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럼에도 전 맞추려고 했고 아 조카들 얼굴보는구나 생각했어요.

조카들 얼굴은 5년도 더 전에 봤을뿐이에요.

조카들은 한국말도 하나도 할줄 몰라요.

그러나 형님은 영어를 하나도 할줄 모르세요.

전 아이들이 한국말을 하나도 할줄 모르는데 영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이민 20년차인 형님이

사실 우울하실만도 하다고 생각하고 이해해야한다고 이성적으론 생각해요. 감성이 얄밉게 느껴서 그렇지.

그래도 아이들과 만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제가 형님들하고 안좋아도 조카들 밥차려주고 치우고 그런걸 할정도로 등신 십단에 아이들 좋아합니다.)잇었는데 남편이 저리 나오니 이해가 안됩니다.

당당하면 안되나요.

우리끼린 행복해요.

남편도 대기업에서 잘해나가고 있는 편이고 저도 맞벌이를 하면서 열심히 살아갑니다.

네식구는 아주 사이가 좋아요.

아이들이 공부를 못해도 야 또 꼴등에서 세번째냐 하하 이렇게 웃을정도로

서로에겐 참 각별하고 좋습니다.


그러나 시댁문제만 생기면 이렇게 서로가 예민해지네요.


하소연..

긴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악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저도 조언도 듣고 싶고 제 마음 다스리는 법도 알고 싶어요.

제가 이럴때 무슨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남편에겐 무슨 말을 해서 당당하게 살자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우리의 문제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우리끼리만 살 수도 없는데 말이죠.



IP : 1.241.xxx.2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막장시댁이네요
    '15.11.3 9:24 PM (114.204.xxx.75)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남편분.

    절대 흔들리지 마시고
    자제분.입시.잘 치르도록 힘이 되어 주세요.

  • 2. ???
    '15.11.3 9:25 PM (61.148.xxx.57)

    막장또라이 시어머니네요
    시어머니 저런말 들으면 이혼하거나
    남편이 내편들어주면 시어머니와
    평생 인연끊겠어요

  • 3. ,,,
    '15.11.3 9:30 PM (1.241.xxx.219)

    어머님이 큰아들 문제만 걸리면 저렇게 나오십니다. 평소엔 평범한 시어머님이세요. 나쁠때도 보통일때도 있는... 지금 그 큰아들 문제가 걸려있는거라 저 문제를 굳이 쓸수 밖에 없엇네요.

  • 4. 남편문제
    '15.11.3 9:31 PM (221.164.xxx.184)

    자라면서 대우 못받은 자식이
    결국 끝까지 혼자 외사랑 하는거죠.
    남편 콤플렉스예요.
    원글님이 해결 못합니다.

  • 5. ㄷㅁ
    '15.11.3 9:32 PM (123.109.xxx.8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상한 거 하나도 없습니다.
    느끼시는 감정들은 지극히 정상적이에요.
    그러니 스스로의 감정에 의문은 갖지 마세요.
    시어머니는 전형적인 허영과 허세덩어리에요.
    정작 시어머니는 학벌이 별로이겠죠.
    남편분은 형과 자기친부모의 세뇌 속에 자라났고
    지금도 그 상황에서 살아가니 그런 상태이신 듯 해요.
    일단 아드님 입시가 가장 중요하니
    욕을 하던 말던 그 입시일정을 충실하게 보내는 데
    최선을 다해세요.
    그리고 아드님 갈 대학에 대해 시어머니가
    또 무시할 수 있으니 그 부분에서는 강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어찌 견디고 사시는지 참 글 읽은 저도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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