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 관계를 지속 한다는게 참 힘든거

같아요 조회수 : 2,605
작성일 : 2015-11-03 10:00:00

예전에 독서모임에서 알던 분이 있었어요

저를 참 호감있어 하고 좋아해 주셨지요

커피도 사주고 언제 밥 한번 먹자 했는데

제가 일이 있어 자연스레 빠지게 되었어요

 

그게 한 1년전인가 2년전인가 했는데

문득 문득 그분이 생각났거든요

주거니 받거니 대화도 참 즐거웠는데요

 

우연히 통화가 되었고 정말 서로 기뻐 하며 어제 차 한잔 했는데요

참...제 기분을 모르겠어요

분명 친해지고 싶고 대화하고 싶고 그런 분이었는데

어제 그분이 다 아는 이야기를 강의하듯이 너무 길게 말씀 하시고 중간에

스탑 없는거에요 점점 자리가 불편해지고 지루해지고

더이상 이 분을 만나 대화는 흥미가 없겠다 싶어지는거에요

빨리 집에 가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언제 일어나자 할까 일어나자 할까

좋은 분인데 그런 생각만 나더라고요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 분은 변한게 없는데 내가 변한건지 참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한거 같고 재미도 없고

다 아는 자기계발서 읽는 기분 이랄까 왠지 그분께 죄송해 지더라고요

 

 

나이가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친구를 삼는 것도 시큰둥 해지고

오랜 세월 관계중인 친구들도 가끔은 만나는 것이 귀찮을 때도 있고

참 인간관계 라는 게 많은 노력과 정성 에너지가 필요하구나 싶어요

요즘은 그게 귀찮고 점점 그리 되네요

IP : 118.44.xxx.2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5.11.3 10:03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그래서 모임을 만드나봐요.
    10년 넘게 지속하는 모임이 있는데 맘에 안 드는 사람이 있어도 안 볼 정도는 아니고,
    자주 만나지 않으니 만나면 반갑고,
    일 년에 한 두번 만나도 오래 지속되니 매일 만난 사람 같더라구요.
    저도 인성 좋고, 말이 잘 통하는 지인 많은데 일부러 만나기는 서로 바쁘고, 만날 용건이 없으니 서로 좋아해도 멀어지네요.

  • 2. 목적이 없으면..
    '15.11.3 10:04 AM (39.118.xxx.46)

    독서모임이란 틀 속에서 만나니 좋아보인건데 일대일로 만나면
    의미가 없어서 그래요. 나이들면 운동이나 함께하는 활동이 없으면
    인간적인 매력. 그런거 느끼기 힘들거든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생기가 없고 구태의연해지기 쉬워서요.
    노력과 정성도 목적이 있어야 나오는거지. 남의 연설 듣자고 시간낭비하고
    왔으니 내가 뭘 하고 왔나 싶은거라. 자책할 필요 없어요.
    다음에는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거나 목적을 두고 만나보세요.

  • 3. ;;;;;;;;;;;
    '15.11.3 10:07 AM (183.101.xxx.243)

    아무것도 이야기 거리가 없는 상태라 그렇죠. 같이 영화도 보고 뭔가 공유할 이야기 거리가 있으면 친해지겠죠. 서먹함을 넘어서면 좋은 친구가 되죠. 노력해보세요

  • 4. .....
    '15.11.3 10:16 AM (180.211.xxx.41) - 삭제된댓글

    나이들수록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말을 주고 받는게 아니고 자기 말만 주구장창해대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제 친구중 하나는 20대때부터 저런 경향이 있었는데 오십대인 지금은 대화를 하다보면 완전 할머니같이
    느껴져요.

  • 5. 나이드니
    '15.11.3 10:20 AM (110.70.xxx.227) - 삭제된댓글

    친밀한 관계보다 한달에 한번 두세달에 한번보는 모임이 훨씬 편하고 좋아요.관계에 스트레스 받일일이 별로 없어요.
    물론 친하지 않아서 고민이나 친밀감을 나누기엔 아쉽지만
    그런것의 부작용을 많이 겪다보니 대면 대면하게 만났다 헤어지는 돤계도 좋아요.
    친한것도 아니고 안친한것도 아닌 애매한사이 ㅎㅎ

  • 6. ..
    '15.11.3 1:06 PM (221.163.xxx.118)

    요즘 제가 딱 ! 원글님 느낌이에요.
    저도 나이가 먹고 있지만 주위 사람들이 나이 먹으면서 경험이 쌓이니 우물안 개구리식 자신의 경험을 다른사람에게 확신에 차서 가르치려고 드네요..
    짧게 말하면 좋으련만 아주 길~게 . 자신의 젊은 시절 얘기까지 꺼내면서 길~게. 말하려고 해요.
    도망가고 싶어요.
    이래서 나이 든 사람들을 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모임에 나가 짧게 짤게 얘기하세요. 다들 피곤해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9075 24개월 아기 유산균 추천해주세요 모모 2016/04/16 906
549074 김경수 당선인사하는데 어느분이 꽃다발을.. 10 김해멋져 2016/04/16 3,731
549073 내 인생을 바꾼 영화의 한마디 있나요? 20 아귀 2016/04/16 4,395
549072 버스에서 전화 좀 안하면 입에서 가시가? 17 ... 2016/04/16 3,418
549071 이사업체 이삿날 변경 원하는데 변경도 불가..계약금 환불도 불가.. 2 ㅡㅡ 2016/04/16 1,256
549070 이쯤해서 새누리는 탄핵론 내놔야 5 .. 2016/04/16 928
549069 햄버거집 딸 글 보고... 9 dd 2016/04/16 5,014
549068 (대전분들 도움부탁)강남고속터미널서 대전정부청사 가는 방법 6 첫출근 2016/04/16 1,827
549067 식빵 공구 하는 카페 알 수 있을까요? 원더랜드 2016/04/16 610
549066 욕조의 누런때는 방법이 없을까요? 6 방법 2016/04/16 3,788
549065 카톡 금지하는 회사 있나요? 6 who 2016/04/16 1,765
549064 시험 기간엔 너무 잘 먹여도 안되겠어요 5 2016/04/16 2,206
549063 생각할수록 박주민 뽑아준 은평갑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네요. 37 ... 2016/04/16 4,126
549062 이런 아버지 어떤가요 7 .. 2016/04/16 1,450
549061 서울및 경기는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네요 11 .. 2016/04/16 3,642
549060 조선업 때문에 거제가 난리가 아니네요. 40 조선업위기 2016/04/16 24,512
549059 박영선 너무 싫어요. 52 2016/04/16 5,870
549058 욱씨남정기 점점 괜찮아지네요 9 욱씨 2016/04/16 2,662
549057 반포잠원쪽 빌라는 어때요? 8 체스터쿵 2016/04/16 2,456
549056 소소한 즐거움 어떤 게 있으세요? 29 ... 2016/04/16 5,920
549055 싼구두는 왜이렇게 만드나요? 13 dd 2016/04/16 3,605
549054 면허따려 하는데 1종 2종 중에서 어떤 게 좋을까요? 4 미엘리 2016/04/16 994
549053 어린아이 미국에 썸머캠프 보내보신 분 계신가요? 10 걱정 2016/04/16 1,912
549052 과외선생님의 교육비 독촉? 21 ..... 2016/04/16 7,705
549051 입시설명회 3 브렌 2016/04/16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