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줄을 잠시 놓아 둘때

쑥과 마눌 조회수 : 1,888
작성일 : 2015-11-03 05:45:57
오랜만에 울리는 울 오마니 카톡에서
하모니카를 배운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그기 뭐 대단한 거라고 여럽게도 말하면서
늙으면 호흡이 잘 안된다고..도움될까 해서 시작한다고
주저리 주저리 하시길래.
 
잘 하는 일이요.
분발하삼~
 
본디 사람은 묵고 사는 일이 암만 고달파도
정신줄 잠깐 놓아 둘 구멍 하나 있어야 하는 것이요.
 
누구에게는 수다삼매겠고,
누구에게는 화투장이겠고,
또 누구에게는 하모니카겄지.
연습 열나게 해서, 손주놈이랑 배틀 붙기 바람..하니,
 
느그 아빠가 웃겨 죽는단다..하신다.
 
젊어 그리 싸움박질 하더니,
구경해주던 자식들 다 도망가니,
호호백발에 새삼 신혼인듯하네요
오래 살다 보니,
부모가 철드는 일도 보고..
그야말로 화양연화 씨즌이네요.
 
비굴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옹골찬 승환옹이 부르는
화양연화...
이런 계절에 제대로 응답하는 노래인데...
이거이 링크를 어찌 하는지..쩝

가끔씩 올리는 드라마리뷰가
제 정신줄 놓아 두는 구멍이라
엊그제 ..옛따..응답..으로 글 하나 던졌다가
답글 142개를 받은 후, 저 완전 재미 들렸네요.

또 올께요.
그럴라고 이 글 올려요.
안그러믄,  안 온답니다.




IP : 72.219.xxx.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렇게 하믄 되남유
    '15.11.3 5:46 AM (72.219.xxx.68)

    https://www.youtube.com/watch?v=HhObkA33r_M

  • 2. 재밌네요
    '15.11.3 6:00 AM (122.42.xxx.166)

    사투리만 아니면 백점 드리고 싶어요 ㅋㅋ
    제가 사투리 앨러지가 있어서.. 쿨룩.

  • 3. 팬 1번
    '15.11.3 6:39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번쩍!
    자주 올려 주시와요~ㅋ

  • 4.
    '15.11.3 7:26 AM (175.211.xxx.2)

    엣다 댓글!

    농담입니다
    글 자주올려주세요~

  • 5. rrrrr
    '15.11.3 7:39 AM (110.8.xxx.206)

    밤사이 우리 82에 뭔일 없었나 궁금해하며 자게 싹 훑는것이 하루의 시작인데 ㅋㅋㅋ
    제목 보고 그냥 지나치려다 아이디보고 클랙했어요...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자주 올려주시면 열심히 읽을께요...

    글잘쓰시는분들 새삼 너무 부러워요...
    주변에 글 잘쓰는 사람 둘 있어서 비법이 뭐냐고 물었더니 어렸을때부터 숙제가 아니더라도 일기를 꼬박꼬박 썼다고 해서 애먼 울 딸 일기쓰라고 닥달하네요..ㅎㅎㅎㅎ

  • 6. 허밋
    '15.11.3 8:17 AM (1.209.xxx.71)

    철드는 부모님! 찡~해지네요.
    부모님!
    분명 사이좋은 때도 있었을텐데~~
    저기 앞에 혼자 훠이 훠이 걸어가시던 아버지 뒷모습만 기억나요.
    울엄니 요즘 참 재미나게 사시는데,
    울집도 한번씩 엄니 놀려댈만큼 재미난일 많은데.
    아버지가 철들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엄니도 철이 안 드나봐요.

    저는 여기서 가끔 정신줄 놔요.

  • 7. anab
    '15.11.3 8:30 AM (118.43.xxx.18)

    아. 글 쓰시는 내공이 엄청나네요. 멋지십니다

  • 8. dd
    '15.11.3 9:08 AM (107.3.xxx.60)

    맞다, 정신줄 놓아둘 구멍 하나는 있어야지...
    난 뭐가 있더라... 생각해보니
    저는 정신줄 놓고 있을 때가 잡고 있을 때보다 더 많고

    맞다, 살다보면 부모가 철드는 것 보는 때도 있는거지...
    우리 부모한테도 그런걸 느꼈던가... 생각해보니
    울 아빠는 늘 자신에게 주어진 생을 가장 성실하고 아낌없이 알차게 누린 사람이었는데
    난 여직 철안든 모습만 보여주는 자식이네...하는 생각에.

    슬퍼집니다요~

  • 9. ㅇㅇ
    '15.11.3 9:12 AM (107.3.xxx.60)

    그런데 방근 원글님이 링크해주신
    승환 옹의 뮤비를 보다보니
    이 사람 어떻게 나이들수록 더 잘생겨지는 건가요??
    승환 옹, 박서준이랑 닮은것 같...
    네, 제 눈이 이상한거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412 이상표 무슨 브랜드인지 아세요 제가 아는 최고의 양말인데 3 양말상표 2016/01/07 1,630
515411 40중반인데 성격 고치고 싶네요 2 성격 2016/01/07 1,433
515410 신은성이 누구인가요? 1 2016/01/07 1,985
515409 운동하시는 분들 운동준비 안 귀찮으세요? 13 ㄱㄱ 2016/01/07 2,824
515408 박정희의 성상납과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 (펌) 7 미테 2016/01/07 2,780
515407 새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은데 분양받는거나 새아파트 입주정보는 .. 1 Llllll.. 2016/01/07 1,042
515406 인천공항 근처 숙박가능한 중급정도..숙박시설? 6 공항 2016/01/07 1,429
515405 아기 사온 23살 여자 11 2016/01/07 5,732
515404 윤선생 공부하는 방법 아세요? 야키 2016/01/07 594
515403 밀양여행 추천해주세요 3 밀양사시는 .. 2016/01/07 718
515402 막말하는 소심한 상사 3 2016/01/06 1,160
515401 가끔 만나는 썸남의 부친상에 조문가야 할까요? 15 . 2016/01/06 3,720
515400 코트색깔 브라운 어때요? 4 . . 2016/01/06 1,751
515399 라꾸라꾸침대 써보신분 ~ 편안한가요? 6 혹시 2016/01/06 3,499
515398 화투는 어디서 배울 수 있나요 4 저기 2016/01/06 939
515397 후라이팬 사려고하는데 뚜껑 꼭 필요한가요? 6 후... 2016/01/06 1,357
515396 공동육아 해보신 분 6 4살 2016/01/06 1,354
515395 크림치즈 칼로리 엄청 나겠죠? 1 ffing 2016/01/06 2,496
515394 내가 엄마답지 못하다고 느낄 때 18 .... 2016/01/06 4,145
515393 외국계회사 이직시... 1 질문이요 2016/01/06 1,132
515392 나이드니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요.. 13 .. 2016/01/06 7,385
515391 당산 3가 계룡리슈빌 매매 고민하시던분 계약하셨나요? ^^ 4 ... 2016/01/06 1,731
515390 가정어린이집에선 김치 보통 만들어먹나요 3 보육도우미 2016/01/06 1,052
515389 화투에서 좋아하는 광은 어느패인지요~ 7 고스톱^^ 2016/01/06 861
515388 자식이 성직자 된다고 하면 어떨것 같아요? 5 자식 2016/01/06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