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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상을 나눌 사람이 필요한데

일상 조회수 : 2,135
작성일 : 2015-11-02 23:17:45

일상을 나눌 친구들이 많아요. 맛집도 찾아가고 여행도 같이 가고.


하지만 가끔 더 소소한 것, 이를테면 누군가 보내 온 고구마 한 박스를 나눌 이웃이라거나,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전화해서 한 잔 하자고 불러낼 친구 같은 사람들이 필요해요. 나이가 들수록 외로워요. 부모님도 형제도 멀리 살아 소소하게 잡담 나누기는 불가능.


어젠 엘레베이터에서 마침 옆집 사람들을 만나서 고구마를 나누었더니 좋아하셨어요. 막걸리를 살 때 가끔 두 병을 사서 경비아저씨 한 병 드려요. 길고양들에게도 가끔 먹을 걸 줘요.


사는 목적이 대단한 데 있는 건 아닌데. 왜 사는지 모르겠군요.엄마가 좀 그런 편인데, 저도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부분이 있어요. 사람한테 실망하면 딱 보기 싫어지고 더 기대할 게 없다, 그만 만나자, 이런 성격이라. 좀 가볍게 살면 좋겠는데 말이어요.세상에 대단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IP : 118.32.xxx.1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 소소한것을
    '15.11.2 11:19 PM (94.8.xxx.204)

    함께 하고픈 친구는 진정한 친구죠..
    있는 분들은 복받은 분..

  • 2. 가족이네요
    '15.11.2 11:25 PM (119.104.xxx.224)

    미우나 고우나 소소한 일상을 같이 하려면
    같이 사는 사람밖에 없어요
    가족 만드는수밖에
    아니면 지역 안에서 모임 다니세요 취미활동이나
    그러면 고구마 나눠줄수 있죠

  • 3. 저도
    '15.11.2 11:35 PM (49.169.xxx.81)

    원글님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에요
    두번째 단락 "어젠~"에서의 행동이 정말 비슷해요
    길고양이 데려가서 TNR도 시켜주고 편의점 알바에게 택배기사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커피를 드리기도 하고 주변에 어려운 분들이나 비슷한 애엄마들에게 아이옷같은 것들을 깨끗하게 세탁 포장해서 나눔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의 외로움이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잠깐의 온기를 느낄 수는 있죠 밀접하게 일상으로 맞이하기에는 뜻하지않은 간섭과 사생활침해가 있었기에 이제는 거부감이 드네요
    원글님께서 충분히 지금도 인간미있는 멋진 인생 살아가시는 좋은 분이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응원 감사의 의미로 지나치지 않고 댓글달고 갑니다

  • 4. 그게
    '15.11.2 11:58 PM (112.173.xxx.196)

    내가 이만큼 하면 너도 나한테 이만큼 하라는 기대를 가지고 만나면 그렇게 실망하게 된다고 합니다.
    애초에 기대가 없으면 실망이란 단어도 없어요.
    그냥 상대를 인정하고 나는 나대로 베풀면서 사세요.
    나하고 똑같은 사람 만나 정 나누면서 살면 좋지만 주변에 그럴 사람이 없는것도 알고보면 자기 하기 나름 같아요.
    저는 주변에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닌데 다행히 소수의 인연이 모두 그렇게
    맨발로 슬리퍼 끌고 가도 편하고 집에 불러서 밥 먹이고 서로 대소사 털어놓아도 좋을 친구들이네요.
    일단 조금이라도 마음에 맞는 친구가 있다면 기대하지 말고 마음을 보이세요.
    저는 노처녀 친구가 하나 있는데 이 친구가 대화는 안되지만 외로울 것 같아 신경 써주니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둘다 40대인데 아마 노후까지 같이 갈것 같아요.

  • 5. 윗님
    '15.11.3 12:39 PM (126.254.xxx.101)

    대화는 안되지만 불쌍해서 챙겨준다고요?
    왜 만나요?
    그런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거라 생각하세요?
    님이 더 불쌍해 보여요 ...

  • 6. 실망?
    '15.11.3 4:18 PM (122.35.xxx.176)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다 나를 실망시키는 순간이 오게 되어 있지요
    다만 빨리 오는가 늦게 오는가의 차이일 뿐...
    왜냐하면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끊어내면 나중엔 아무도 내 곁에 없지요
    이제 품어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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