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허무해요

텅빈 조회수 : 1,508
작성일 : 2015-11-02 22:21:09

제 인생은 글쎄, 대한민국 상위 10%까지는 안돼도 상위 20~30% 안에는 들거같아요.

결혼전에는 그냥 경제적으로나 여러모로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결혼은 개룡남이랑 했어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의대교수. 성실착실의 화신같은 남자예요.

저는 지금 마흔다섯, 예술 전공해서 꾸준히 일합니다.

친정엔 돈이 별로 없으셨는데 제가 운좋게 돈 거의 안쓰고 예술계 전공했어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서 좋은 자리 차지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제 환경에서 뒷받침 없이 저 정도 했으면 무지 잘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예술계가 흔히 그렇듯이 현재 생활은 겉으로 보기엔 꽤 화려하고요, 실속은 그닥 없어요.

아이는 하나 있는데, 흔히 말하는 엄친딸

저는 그저 애한테 무리하지말고 먹어라 자라 쉬어라 하는데 본인이 악착같이 열심히 하는 케이스.

그러니 주변에서 부러움을 많이 사는 인생입니다.

 

근데 저는 아이가 자랄수록 깊은 공허감을 많이 느껴요.

요새 조성진군이나 강수진 발레리나 같은 출중한 예술가들을 보아서 그런가

저의 한계, 부족함, 무능함, 지난날에 대한 회한 같은거 때문에 참 마음이 힘들어요.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사는것 같고, 이제는 진짜 나의 한계에 왔구나 싶고

저의 삶이 참 껍데기같이 느껴지고, 나같은 3류 예술가 있으나 없으나...

그런 자괴감이 많이 들어요.

 

저같은 감정 느끼신 분 또 계실까요. 이 허무함이나 답답함이 참 괴롭습니다.

종교생활이나 운동, 봉사활동 같은 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

(세가지 모두 나름 꾸준히 해오고있습니다만 본질적인 도움은 안된다고 느낌)

저의 일이 누가 시키는 일이 아니라 저 혼자하는 일이다보니 막막함을 느낄때가 더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요

혹시 저에게 도움주는 말 도움될만한 경험 나눠주실분 계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 소개해주시는것도 아주 좋아요. 책과 영화 무척 좋아합니다.

 

IP : 121.160.xxx.2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1.2 10:27 PM (121.140.xxx.179) - 삭제된댓글

    원래 인간은 10개 중에 9개를 가져도
    자신이 가지지 못한 그 1개에 집착하고 괴로워하는 법이죠...
    객관적으로 보면 언급하신 자신의 한계, 부족함, 무능함, 지난날에 대한 회한 등을
    느끼지 않아도 될 인생을 살아 오셨어요. 대한민국 상위 1%는 되실 것 같은데요?
    허무함을 느끼시는 게 타당해 보이진 않네요. 자기 연민에 빠져있는 건 아니신지요.
    뻔한 말이지만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시는 게...

  • 2.
    '15.11.2 10:30 PM (121.140.xxx.179) - 삭제된댓글

    원래 인간은 10개 중에 9개를 가져도
    자신이 가지지 못한 그 1개에 집착하고 괴로워하는 법이죠...
    객관적으로 보면 언급하신 자신의 한계, 부족함, 무능함, 지난날에 대한 회한 등을
    느끼지 않아도 될 인생을 살아 오셨어요. 대한민국 상위 1%는 되실 것 같은데요?
    남편은 의대교수, 본인은 예술가, 아이까지 엄친딸...
    본인이 일류 예술가가 되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으신 거라면
    허무함을 느끼시는 게 타당해 보이진 않네요. 자기 연민에 빠져있는 건 아니신지요.
    뻔한 말이지만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시는 게...

  • 3.
    '15.11.2 10:35 PM (121.140.xxx.179)

    원래 인간은 10개 중에 9개를 가져도
    자신이 가지지 못한 그 1개에 집착하고 괴로워하는 법이죠...
    객관적으로 보면 언급하신 자신의 한계, 부족함, 무능함, 지난날에 대한 회한 등을
    느끼지 않아도 될 인생을 살아 오셨어요. 대한민국 상위 1%는 되실 것 같은데요?
    남편은 의대교수, 본인은 예술가, 아이까지 엄친딸...
    본인이 일류 예술가가 되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으신 거라면
    허무함을 느끼시는 게 타당해 보이진 않네요. 자기 연민에 빠져있는 건 아니신지요.

    뻔한 말이지만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시는 게...
    아니면 남은 인생을 통채로 올인해서 일류 예술가를 목표로 죽도록 노력하고 자아실현을 하시던지요...
    정 해결하려면 그 방법 뿐이지, 책이나 영화 등의 우회적인 방법이 그렇게 도움이 되진 않으실 거예요.

  • 4. 법륜스님
    '15.11.2 10:42 PM (112.173.xxx.196)

    책 추천해요.
    요즘 신간 "야단법석" 이 베스트셀러까지 진입 했다고 하던데
    저는 스님 법문 오래 들으면서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게 되어
    인생이 괴롭거나 허무하거나 이젠 그런거 모르겠네요.
    예전에 저도 허무함이 밀려오면 미치겠던데 지금은 전혀요..
    10년이 넘는 깊은 우울증도 스님 법문 들으면서 싸악 고쳤어요.

  • 5. 텅빈
    '15.11.2 11:17 PM (121.160.xxx.222)

    음님/ 그런가요, 제가 상위 1%나 되나요 ;;;
    저는 명예는 있지만 실질적인 벌이는 아주 적고 양가 부모님께 생활비 드리는 입장이기 때문에
    현재 크게 쪼들리지 않는다 뿐이지 사실 아주 넉넉하진 않아요 많이 모아놓은 것도 없고요
    저와 같이 남편이 의대 교수이셨던 사모님이, 남편분 사고로 일찍 돌아가신 후 보험영업하시는걸 보아서
    그런 공포심이 좀 있기도 해요.
    남편이 만에하나 일을 못하게되면 그날로 시댁 친정까지 세집이 모두 경제적 추락이라는 그런...
    두려워하기보다는 제가 가진걸 소중히 여겨야하겠군요... 근데 그 두려움이 사라지진 않아요...

    법륜스님/ 책 읽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6. 우울증 증세로 보이네요.
    '15.11.3 1:11 AM (110.47.xxx.144)

    정신과의 도움을 받으세요.
    세상이 달리 보일 겁니다.

  • 7. 짐을
    '15.11.3 8:26 AM (122.61.xxx.252)

    조금 내려놯아보세요....

    지나온길 뒤돌아보면 쉽게 잘풀려 남들보기에 부러워할만한 위치에 올라오신거같은데
    아마도 쉼없는 노력하셨을거며 앞으로도 유지하실려고 노력하셔야하시니 마음이 지치신거같읍니다.

    한국에서 그정도 위치면 주변에 보여지는거에 그리고 부응하느라 노력해야 하는데 양가집안까지
    건사하셔야하시고 그들이 또 의지하고있으시니 마음의 짐이 자꾸만 느시는거같아요....

    주변에 헛점도 좀 보이시고 난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거 보여주세요, 유머감각잃지마시고 ( 다큐를 코믹으로 승화 하란댓글보고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리고 양쪽집안 경제적 지원도 미리 요즈음 힘들다 하시면서 조금 줄여보시면 어떨까요? 받기만 하는사람들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미래에대한 불안있으실테니 양가에 드는비용 조금씩만 줄이시고 미래를 대비해놓으세요, 솔직히 양가는 두분이 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거에요, 그걸 그쪽에다 수시로 상기시키면서 노후대책세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084 아는사람이 나밖에 없는 남자친구ㅠ 3 온리 2016/04/02 3,260
544083 남편 옷 어디서 사세요? 8 자라 2016/04/02 2,213
544082 페북 초보인데요. 2 . 2016/04/02 670
544081 캘러웨이골프채 4 골프 2016/04/02 2,495
544080 나이어린 상사를 둔다는건 ..도를 닦아야 하는거 같아요 26 ,,,, 2016/04/02 9,878
544079 얼굴안보고 눈이 예쁜 여자가 이상형인 남자 눈 높은거죠? 5 viewer.. 2016/04/02 3,043
544078 안철수 “국민의당만, 새누리당 이탈자 받을 수 있어” 29 장하다 2016/04/02 1,723
544077 정치카페 전북 익산 야외방송 떴네요 3 노유진 2016/04/02 649
544076 잉글리쉬머핀은 5 영이네 2016/04/02 1,813
544075 유럽 여행 가는데, 데이터 로밍 어찌하면 좋을까요? 21 ㅂㅃㄷ 2016/04/02 10,171
544074 82님들 지금 홈런(경기도 평생학습 e-배움터) 접속되시나요? 3 공부 2016/04/02 4,674
544073 DKNY 싱글이-웨이트 운동 얘기해요 8 싱글이 2016/04/02 1,206
544072 요즘 잘때 난방 5 야미 2016/04/02 2,062
544071 얼굴을 반짝반짝 펄 있어 보이게 하는 화장품 12 얼굴 2016/04/02 3,513
544070 시사인 고재열 기자 페이스북 - 안철수 의원에게 16 이러네요 2016/04/02 2,073
544069 시골에서 무우를 주셨는데..구멍이 뽕뽕 뚫였어요 6 ..@@ 2016/04/02 2,308
544068 유치원설립을 목표로 한다면, 유치원원장 과 유치원대표 중 당신의.. ㅇㅇ 2016/04/02 503
544067 매일 한시간걷기 ..뱃살빠질까요..? 67 배둘레햄 2016/04/02 53,062
544066 초등엄마의 학교봉사활동은 1365입력을 어떻게 하나요? 9 1365봉사.. 2016/04/02 2,664
544065 오늘 창원 5시 노유진 토크콘서트한대요 5 bb 2016/04/02 712
544064 심플한 뇌구조로 살고픈데.. 76 단순 2016/04/02 12,887
544063 23호 파데글 써주신 분 고마워유~ 4 만세 2016/04/02 3,111
544062 70대 자궁수술 혹시 하신 분 어떠시던지요 3 친정엄마 2016/04/02 1,148
544061 베스트 글에 의사 찿던 분.... 2 궁금 2016/04/02 1,893
544060 전기장판 코드 뽑으면 전자파 아예 안 나올까요:? 3 궁금해서요~.. 2016/04/02 2,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