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기말고사인데 어제 밤에 한 과목을 전혀 안 했다고
공부하고 잔다고 해서 그러라고 하고 저는 잤는데 (밤 12시쯤)
아침에 아들을 깨우니 화들짝 놀라면서
지금 몇시지? 헉. 망했다.. 이러는데
공부를 거의 못하고 잠이 들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헐레벌떡 일어나 등교 준비를 하는데
으이그...왜 그렇게 빨리 잤냐...라는 생각이 안 들고
너무 안쓰러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차피 못한 과목은 어쩔 수 없고, 잠을 너무 조금 자면 시험 볼 때
집중하기 어려우니 지나간 건 잊고 마음 편히 시험 치라고 얘기해줬어요.
지금 중3인데 앞으로 치열한 고딩 3년이 남아있다 생각하니
마음이 벌써부터 갑갑하고 속상하네요...
적당히 놀면서 공부해도 먹고 살기 좋은 세상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