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 1학년 딸... 그룹 영어과외 하고 있어요.
샘 댁으로 가서 울 딸과 같은 학년 한 명이랑 둘이 같이
수업받고 있어요.
어제 영어가 어렵고 힘들다고...단어도 안 외워지고
샘이 내준 숙제를 하는데 전혀 모르겠다고 긴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여주네요. 눈물 찔끔거리면서요.
그림에 소질이 있고 좋아해서 미대 디자인과 생각하고
있는데... 영어를 손 놓을 수도 없는데 그룹과외를 그만두고
영어 안하고 싶다네요.
보면 열심히 하는게 아니고요. 정말 공부를 안해요.
안하면서 어렵고 힘들데요. 열심히 하면서 힘들다고 하면
이해를 하겠는데....
수학도 2명 정원 그룹과외를 하고 있는데요.
과외 다녀와서 공부하는걸 제대로 못봤어요.
마지못해 샘이 내준 숙제는 하는거 같고...수학은 그나마
잘다니고 영어보다는 좋데요.
국어는 아직까지는 사교육없이 잘 하고 있고요.
공부머리는 모르겠고.... 영 공부 의지가 없는거 같은데요.
이런 경우에...그래도
살살 달래서 영어 과외 계속 보내야 되는건지...
아니면 그냥 일단 그만두고 잠시 쉬게 하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과외샘과 상담을 통해서 어떤 방향을 잡아주는게
좋은건지...이도 저도 아닌거 같아보이면 그냥 공부쪽은
접는게 좋은건지 모르겠네요.
그림도 잘 그리고 손재주가 있고 심성은 여리고 착한
아이라 없는 형편이지만 디자인과쪽으로 열심히
밀어줄 생각이였는데 공부 의지가 없네요.
대학 바라보지 말고 그냥 디자인고 보낼까 하는 마음도
있는데 사실 디자인고도 본인이 원하는 학교는 공부를
좀 해야 되는거잖아요.
선배맘님들...조언 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침부터 정말 답답하네요.
저희 부부는 큰 욕심은 없어요. 인서울 아니여도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데
이것마저도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