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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나이 41세..... 여자가 아닌 거 같아요

문득 조회수 : 23,257
작성일 : 2015-11-01 19:37:39
제 나이 41세에요
이젠 제가 더 이상 여자가 아닌 거 같아요
좀 섬세한 남자랄까...
한평생 예뻐본 적도 없고 그냥저냥 살았습니다
이삼년 전부터 남자에 관심이 안 생긴다고 해야 하나.
이젠 남자도 여자도 그냥 다 사람으로 보여요...
사랑이나 연애 감정, 두근대는 감정도 잘 모르겠어요.
제 평생 요즘처럼 업무적으로 잘 나가고 일 잘 하고
체력도 제일 좋고 판단력도 이렇게 좋을 때가 없습니다
잡념이 하나도 없거든요
마음이라는거, 좋고 싫고 설레고 갖고싶고 이런게 하나도 없습니다
누굴 봐도 그냥 사람으로 보여요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그냥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일을 잘 하게 되더라구요
감정이 없으니...
지저분하게 하고 다니진 않지만 꾸미고 쇼핑하는 것도 안해요
누군가에게 보이고 피드백 듣고 할 상대도 없고...
주말에도 혼자.... 놀러갈 때도 혼자...
늘 가는 브랜드에서 소모품 사듯 정해진 옷과 구두 화장품을 사고...
퇴근 후엔 운동하고 집에 와서 음악 들으며 하루일과 정리하고 자고...
문득 ...
40년을 여자로 살았으니 남은 40년은 남자로 살아도 좋지 않을까 ㅎㅎ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IP : 183.99.xxx.181
7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1.1 7:38 PM (180.68.xxx.164)

    형. . .

  • 2. ㅇㅇ
    '15.11.1 7:39 PM (180.182.xxx.45)

    내나이46 전여전히 여자로 살아요
    언제쯤 님처럼 초월이 가능할지

  • 3.
    '15.11.1 7:40 PM (219.250.xxx.92)

    여자는 어때야하는데요
    그냥 인간으로 삽시다

  • 4. 호르몬 때문이죠.
    '15.11.1 7:40 PM (93.82.xxx.249)

    남자는 여자가, 여자는 남자가.
    인류기원이 자웅동체였으니까, 자연따라 가는거죠.
    시몬 드 보브와의 제 3의 성이 한국에선 아줌마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잖아요.

  • 5. 지나다가
    '15.11.1 7:41 PM (211.48.xxx.24)

    맨 윗님 댓글에 웃고 가요....ㅎㅎㅎ

  • 6. ...
    '15.11.1 7:42 PM (175.113.xxx.238) - 삭제된댓글

    그건 아닌것 같네요.. 전 아직 40대가 될려면 몇년 더 있어야 되지만 끝까지 여자임을 잃지 마세요... 그거 너무 아닌것 같아요...

  • 7. ㅇㅇ
    '15.11.1 7:45 PM (59.17.xxx.243)

    저도 이제 38 되는데.. 님과 비슷한 마음이 드네요 ㅎㅎ

  • 8. 원글
    '15.11.1 7:46 PM (183.99.xxx.181)

    ㅎㅎ 형이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원래부터 여자기는 했나 모르겠네요. 분명 30대 초반까진 꽤나 연애도 많이 하고 소위 끼도 잘 부리고 그랬는데 말이죠... ㅎㅎ

    마지막 연애가 너무 힘들게 대미지를 주고 끝나선가...
    마지막 연애가 제 안의 여자를 살해하고 끝난 거 같네요

    지금이 좋긴 해요. 누굴 봐도 선입견은 덜하더라구요. 성별 호오만 걷힌 건데도...

  • 9. ㅇㅇ
    '15.11.1 7:50 PM (180.182.xxx.45)

    님 평소패션이 어떤가요?
    선거나가는 예비국회의원 여자패션인가오?
    저기 북한에 충성다짐하는 당총무 여자관리들 패션인가요?그렇담 몸여자 마음남자인정^^

  • 10. ^^
    '15.11.1 7:50 PM (115.140.xxx.66)

    해탈의 경지에 들어서신 듯...
    부럽습니다

  • 11. 원글
    '15.11.1 7:55 PM (183.99.xxx.181)

    저 평소 교복브랜드 ㅎㅎ 띠어리만 갑니다...
    띠어리에서 무채색 종북 인민복 패션만요....
    다른브랜드는 잘 몰라요...

  • 12. 바람처럼
    '15.11.1 7:56 PM (211.228.xxx.146)

    전 남자가 남자로 안보인지 오래됐어요. 그냥 여자보듯이 아무 느낌 안생겨요. 소개팅도 귀찮고 그 시간에 친구들이랑 수다떠는게 더 낫다 싶어요. 호감표시한 남자도 몇 있었는데 내가 너무 무덤덤하게 관심없으니 잘 연결되지도 않고 딱히 연결되고 싶지도 않고 그렇네요...아무래도 혼자 살 팔자인가봐요.

  • 13. 22
    '15.11.1 7:59 PM (115.21.xxx.194)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도 좋죠. 하지만 사람답게 사는 것도 의미 있어요.
    나이가 들수록 느낍니다. 사람답게 살자.

  • 14. ㅋㅋㅋ
    '15.11.1 7:59 PM (124.49.xxx.27)

    저는 심지어 여자가 아닌 남자로 성전환했음 좋겠어요


    여자로 산다는건..이땅에서 참 힘들고 고달픈것 같아요

  • 15.
    '15.11.1 8:00 PM (121.130.xxx.151)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데...
    다들 문닫으면 이나라는 어찌하오리까...

  • 16. ///
    '15.11.1 8:01 PM (1.254.xxx.88)

    아놔...댓글이 ///////////////
    개콘에 패러디로 내보내도 될만큼 재미있어요.

    원글님 글은 엄청 심각한데. 댓글이...첫글부터시작해서 예비국회의원출마 며성복장, 당총무여성복장.
    나미쳐...ㅋㅋㅋㅋㅋ

  • 17. able
    '15.11.1 8:04 PM (210.99.xxx.253)

    씩씩한 당신 응원합니다.
    저도 님처럼 당당한 인간이고 싶어요.
    아직도 여자인척 하는 저 가증스럽네요.^^;;

  • 18. 이나라요?
    '15.11.1 8:08 PM (93.82.xxx.249)

    이 나라는 국민생각하나요? 나도 알 바 없소이다. 흥칫핏!

  • 19. 비슷한
    '15.11.1 8:23 PM (203.229.xxx.4)

    경우인지 모르겠는데,
    결혼했거나 연애하고 있는 사람들 보면,
    그냥 그들이 하고 있을 고생이 (상대가 그 사람으로 보이는 그 사람이 아닐 것인데;;) 무려 안타까우려는 심정.

    원글님의 마지막 연애가 궁금하네요. 혹시 괜찮으시담 아주 추상적이어도 좋으니 그건 이것이었다 들려주실... 수는 없다셔도 어쩔 수 없겠지만요. ;;

  • 20. 원글
    '15.11.1 8:29 PM (183.99.xxx.181)

    마지막 연애야 뭐 보통남자 만나서 보통의 연애를 했는데
    제가 그친구를 많이 좋아했었어요
    날이 갈수록 몇년이 지나도 새삼스레 제가 그친굴 많이 좋아했구나 실감날때가 많네요

  • 21. 토닥 토닥
    '15.11.1 8:38 PM (175.125.xxx.141)

    한번 여자는 영웡한 여자다! (해병대 구호 외쳐봅니다)

  • 22. 그게
    '15.11.1 8:39 PM (112.169.xxx.164)

    저는 이제 40대 중반인데요
    제쪽에서 거부하는 섹스리스 부부에요
    거의 1년은 된듯한데
    제가 남편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이제 늙은 몸이라
    이런 몸으로 관계를 한다는게 상상도 안되고
    매우 어색해요.
    남편한테 많이 미안한데 노력하고 싶은 마음조차 안들어요
    이것도 고민입니다.

  • 23. 윈글님
    '15.11.1 8:48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40넘었는데요
    멀리서 걸어오는 비슷한 나이 동네아줌마
    남자로 보이더군요

    노력안하면 우리는 점점 남자가 되가고
    여성성이 사라지는 나이입니다

    남자로 살아도 될까요? 가 인고 남자처럼 보여요 이제 얼굴도 몸매도 행동도요

    우리 마지막까지 노력해서 여성성을 잃지 맙시다~

  • 24. ㅋㅋ
    '15.11.1 9:03 PM (218.54.xxx.98)

    레트버틀러가 코에 점 찍구~~~형 ~~
    요근래 가장 빵터진 댓글이여요

  • 25. 에구
    '15.11.1 9:05 PM (125.177.xxx.190)

    저는 마흔일곱인데 아직도 남자가 남자로 보여요..ㅠㅠ
    가끔씩 원글님같은 분들이 부럽네요. 아줌마가 마음이 주책스러울때가 많아서..

  • 26. 저도 41
    '15.11.1 9:10 PM (175.193.xxx.158)

    공감 100%에요. 저도 지금처럼 중성적인 삶을 산적이 없네요. 어릴땐 늘 누군가 만나질지 모른다는 준비를 하고 살았았어요. 언제라도 썸탈 만반의 준비를 했달까요? 어쩌다 맘에 드는 남자가 보임 의식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했죠. 근데, 지금은 원글님처럼 남,녀를 떠나 지금 이 시대를 같이사는 동지들일 뿐이고 이젠 좀 편해졌네요. 더이상 여 자로 잘보이려는 생각은 희미해지고 진짜 인간대 인간, 사회인대 사회인으로 대하게 되고 희안하게 일은 더 프로페셔널해지네요. 태어난 성이 여성일 뿐이고 여자라는 이유로 뒤로 빠져 약한척이 안됩니다. 진짜 물리적인 힘이 약한것 빼고는요. 그러면서 조금씩 남자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정말 제가 하고픈대로 행동하고 말하고 거침이 없어집니다. 예쁘려하지 않아요. 더이상 예쁠수도 없고요. 제가 좋아하고 행복한 것만 찾아하려고요. 요즘은 일하는 것도 행복하네요.

  • 27. 넘어서서
    '15.11.1 9:25 PM (58.122.xxx.36)

    전 40살이네 인간으로 보이는걸 넘어서서
    저도 나이든 사람이면서 나이든 아저씨 아줌마가 다 너무 징그러워요
    휴계소에서 묻지마 관광차인데.. 수십대가 와서 서로 술먹고 스킨십하고
    애교떨고 막 부비고 춤추고....... 이런모습도 그렇고
    노인정에서 아이들 시끄럽다고 욕하는 할머니들...
    놀이터 벤취에서 아이들 엄마들 않아서 얘기하는데.. 젊은것들이
    노인들 자리도 양보 안한다고 소리치는 할머니
    지하철에서 손녀뻘되는 아가씨 아래위로 훝어보는 할아버지 아저씨들..다.. 징그럽네요

  • 28. ㅎㅎㅎ
    '15.11.1 9:38 PM (126.254.xxx.123)

    남자로 사는 게 뭐죠?
    남자로 살면 여자에 무지 관심이 많아지실텐데
    어떻게 감당하시려고요 형
    ㅎㅎㅎ

    생각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저도 맨날 사랑타령하다가
    남자에 관심없어진지 이삼년 돼가는데요
    변함없이
    예쁜 옷, 예쁜 화장품 보면 설레고 꾸미고 싶어집니다
    남자를 안 찾는다고 해서 꼭 여성성이 사라진건 아니라고 봐요

    귀찮을땐 노숙자 스타일도 하고요
    필요할땐 눈휘둥그레 한껏 꾸미기도 합니다

    원글님은 .. 원래부터 꾸미는거 별로 관심없으셨던거 같네요
    요즘 남자가 된게 아니라
    그동안 남자였던게 아닐까요? ㅎㅎㅎ
    그럼 앞으로 여자로 사시면 되겠네요
    농담이구요 안 꾸며도 연애는 잘만 하셨나보네요 ㅎㅎ
    여지껏 해왔던 대로 주욱 소신있게 밀고 나가세요

    하시는 일도 지금 너무 잘나가고 있다고 하니
    너무 잘살고 있는거 아닌가요?
    억지로 남성성을 부여하실 필요없구요
    여기에 이런 글 쓰시는 자체가
    여성성이 물씬~ 풍기네요

    한번 여자는 죽을때까지 여잡니다

  • 29. 남자뇌를 가진 여자들..
    '15.11.1 9:39 PM (211.32.xxx.133)

    제일 강한 여자가,
    겉모습은 매우 여성스러운데
    뇌가 남자뇌인 경우...

  • 30. 헐...윗님 정말요?
    '15.11.1 9:58 PM (1.254.xxx.88) - 삭제된댓글

    남자들이 홀딱 반할만한 여리여리 조그만 몸매와 외모의 녀자인데요.
    ..남자가 귀찮고, 남자용 옷과 색상을 좋아하고 생각도 남자스러워요.....남자가하는 격한 운동 좋아하지만 체력이 약한게 흠...
    그렇다고 여자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생각만해도 끔찍....

    뭐가 강할까요...멘탈은 튼튼하다못해서 끈질깁니다만...

    웃긴건...어디가서 무꾸리하니깐, 무당 하는말이...남편은 천상 여자다. 행동도 생각도 백프로 여자이고, 나는 남자래요. 백프로 남자. 으하하하하하하....어쩌면 천생연분 맞네요.

  • 31. ..
    '15.11.1 9:58 PM (39.7.xxx.87)

    저도 41세. 원글님 글이 넘 재밌어요^^

  • 32. 저도
    '15.11.1 10:03 PM (223.62.xxx.145)

    저도
    저위 58.122 님 댓글에 동감요

    뭐랄까요?
    나이든 아줌마.아저씨들 등산복입고
    서로 짝찾는 암캐,수캐들 같아보여
    드러워보여요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

    더이상 40대이후의 남.녀는 남자,여자로
    안보여요
    그냥 중성? ..
    이도저도 아니어 보이는...ㅜㅜ

  • 33. 인간..
    '15.11.1 11:14 PM (125.132.xxx.120)

    인간답게 사는게 좋아요.
    어릴때도 남자인양 여자인양 하는거 많이 싫어하는편이었어요.
    뭐랄까 특히 여자를 보는 남자들의 시선..그럴거 아주 질색하게 싫어했어요.
    평상 남자처럼 여자처럼 사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그냥 인.간.으로 살고 싶어요.

  • 34. 원글님
    '15.11.1 11:38 PM (220.72.xxx.18)

    행간에서 지성이 폴폴. 해탈까지 이르셨다니......... 모든 걸 다 이루셨군요.

  • 35. 윗님
    '15.11.1 11:39 PM (119.104.xxx.194)

    인간으로 사는 거랑 여자로 사는 거랑
    대치되는 개념인가요?
    인간답게 살면서 여자로서 살면 되는거죠
    여자로 살면 인간이 안되나요?
    이상한 논리...

    40대이후 여자남자로 안 보인다는 분들..
    대체 주변에 어떤 사람들만 보고 다니시는지?
    본인이 아줌마돼서 푹 퍼졌다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줄 아나봄..

  • 36. 저도 41
    '15.11.2 1:16 AM (71.121.xxx.158)

    마지막 연애가 내 안의 여자를 살해하고 끝났다.
    참으로 가슴아픈 말이네요.
    저에겐 정리절차를 거치고 있는 잘못된 결혼이 제 안의 여자를 살해했답니다.
    이렇게 억척스럽고 거친 여자가 아니었건만.
    우리 힘냅시다.

  • 37. 골골골
    '15.11.2 1:50 AM (125.132.xxx.242)

    ㅎㅎㅎㅎㅎㅎ

  • 38. ㅇㅇ
    '15.11.2 2:14 AM (119.70.xxx.103)

    저도 그래야 마음에 번뇌가 없을텐데!
    몸짱 pt 설레고.,
    남자 대학생보면 기분좋고!
    제가 많이 잘못한거 같아요.

  • 39. slfk
    '15.11.2 2:32 AM (211.199.xxx.34)

    원글님 처럼 사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여요 ..

  • 40. 저랑
    '15.11.2 3:06 AM (111.65.xxx.194) - 삭제된댓글

    비슷하십니다.
    20대에는 좀 설레고 그런게 잇었는데 30대중반들어서는 지금 (35미만이에요)
    벌써 웬만한 남자봐선 설레지않아요.
    오히려 남자라는게 어색하고 좀 불편하네요.ㅎ
    옛날 어른들이 여자는 남자없이는 살아도 돈없이는 못산다는 말 실감하고 있어요
    경제적으로 별로 걱정이 없으니 그냥 혼자있어도 좋아요.

  • 41. ~~
    '15.11.2 3:35 AM (58.140.xxx.11) - 삭제된댓글

    저도 아팠을 때는 그랬거든요,
    근데, 이제 건강해지고 나니까
    매력적인 남자도 눈에 들어오고ㅎ
    옷도 여자같이 입게되고 그러네요?ㅎㅎ
    너무 티낼까봐 자제하는 중..ㅋ

  • 42. 저는
    '15.11.2 3:50 AM (68.56.xxx.217) - 삭제된댓글

    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제가 관심이 있는 남자가 아니면 모든 남자를 인간으로 대하는게 너무 잘 되었거든요. 이성인지 그냥 사람인지 스위치가 자동으로 팍팍. 근데 그거랑 본인 스스로의 여성성을 유지하는건 다른 문제인거 같아요.
    저희 회사 50대 중반 여자임원분, 엄청난 미인은 아니지만 우아하고 호감있는 외모에 세련되고 단정한 옷차림, 여성스런 말투 정말 여성성 뚝뚝인데요, 일할 때는 또 매우 프로페셔널, 냉철하고, 효율적으로 잘 하세요. 저 나이되어서 저렇게 될 수 있는 비결이 뭘까 생각하게 되요

  • 43. 글쎄요, 저는
    '15.11.2 3:56 AM (68.56.xxx.217)

    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제가 관심이 있는 남자가 아니면 모든 남자를 인간으로 대하는게 너무 잘 되었거든요. 이성인지 그냥 사람인지 스위치가 자동으로 팍팍. 근데 그거랑 본인 스스로의 여성성을 유지하는건 다른 문제인거 같아요.
    저희 회사 50대 중반 여자임원분, 엄청난 미인은 아니지만 우아하고 호감있는 외모에 세련되고 단정한 옷차림, 여성스런 말투 정말 여성성 뚝뚝인데요, 일할 때는 또 매우 프로페셔널, 냉철하고, 효율적으로 잘 하세요. 저 나이되어서 저렇게 될 수 있는 비결이 뭘까 생각하게 돼요. 예를 들어 옷차림은 항상 아르마니, 띠어리풍의 단정한 색 바지정장인데 너무 잘 어울리는 스카프를 한 장 딱 하면 순식간에 여성성 확 올라가는 식으로 하고 다니죠.

  • 44. ...........
    '15.11.2 4:41 AM (220.86.xxx.90) - 삭제된댓글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45.
    '15.11.2 5:48 AM (39.7.xxx.193)

    그쪽으로 안풀리니 포기한것 같은데요 댓글에 b사감 같은분들도 보이네요 ㅎ

  • 46. ...
    '15.11.2 6:47 AM (119.64.xxx.197)

    남.녀가 아닌 한인간으로 삶을 존중받고 싶은데..남들은 저를 여자라는 테두리에 가둬둘때,,특히 남자들과의 인간관계가 편하진 않죠..그때 삶에 대한 찐한 외로움을 느껴요..고독은 즐기기라도 하지..외로움은ㅠ

  • 47. ...
    '15.11.2 6:50 AM (119.64.xxx.197)

    전 38쯤에 남녀구분보다..한인간으로 어떻게 가치있게 살까 고민했는데,,공감대를 나눌 친구가 없는것이 참 외로웠어요..이후 멘탈이 조금씩 성숙되는걸 느꼈구요

  • 48. 스카프
    '15.11.2 6:56 AM (175.223.xxx.123)

    앞으로 연구해 보아요

  • 49. 에휴
    '15.11.2 8:11 AM (116.123.xxx.37) - 삭제된댓글

    2~30년 쯤 후에 해도 되는 생각을ㅋ

  • 50.
    '15.11.2 8:19 AM (61.78.xxx.137)

    전에 탸샤튜터 할머니가 쓰신 책을 봤는데
    거기 그런 내용이 나왔어요.

    요새 여자애들은 왜 이렇게 남자같이 머리를 자르고 바지를 입고 다니는 것을 즐겨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발목이 보일랑 말랑 한 치마가 얼마나 단아하고 아름다운지
    이야기하는 내용이였어요.

    그책 보면서, 나도 단아하고 아름답게 늙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씩씩해지거나 너무 남자같아지지 말아야 겠다고 발버둥치는 일인 ㅜㅜ

  • 51. ...
    '15.11.2 8:49 AM (58.236.xxx.201)

    저도 40대인데요,
    나이들어갈수록 여성성을 잃지않고 윗분 댓글처럼 단아하고 아름답게 늙고싶다는 바램을 갖고있어요
    꼭 이성에게 잘보이고싶은 본능인가 아닌가를 떠나서 내자신이 여자이고 태어난이상 그렇게 가꾸고?싶다고나할까
    그리하여 몸매,말투,표정 신경써야된다고 맘먹는데 외모는 크럭저럭되나 말투와 행동거지, 표정이..ㅎㅎ 이런건 좀 타고나는지라...

  • 52. 로라늬
    '15.11.2 9:35 AM (222.98.xxx.18)

    ㅎㅎㅎ 형,, 빵터졌어요,,

  • 53. ...
    '15.11.2 9:59 AM (210.96.xxx.223)

    원글 진지하고, 댓글은 센스있고.
    이래서 82를 못 떠납니다~~~ ㅎㅎ

  • 54. ㅇㅇ
    '15.11.2 10:04 AM (175.197.xxx.127)

    저도 제 또래는 남자로 안 보이는데요
    26살 남자들은 남자로 보이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다못해 외국 영화에서도 눈이 번쩍 뜨여서 검색해 보면 그 배우가 26살.....
    난 늙었으니 그냥 남자는 포기할랍니다.
    잘 크고 예쁜 사랑 하거라 26살 남자들아..

  • 55. ㅎㅎ
    '15.11.2 10:28 AM (116.41.xxx.115)

    전 빼박 여성외모에
    시껍하게하는 남자뇌장착녀입니다
    그래도 여자여자로 살려고 애쓰고있는데
    뇌와 얼굴의 괴리감이 커서
    괴롭네요 ㅎㅎ

    그나저나
    역시 첫댓글이 중요하네요 형 ㅋㅋㅋ

  • 56. ㅎㅎ
    '15.11.2 11:35 AM (210.178.xxx.208)

    벽지 도배대신 페인트 하기로 하고
    어제
    거실 4면벽 천장을 페인트 칠하고
    전구도 이마트서 사온 LED 등으로 교체하고
    벽에 오래된 스위치 대신 이마트서 사온 쌈빡한 스위치로 교체했어요

    커피한잔 들고 보고 또 보고 행복해하는 나는
    여자일까요~ 남자가 된걸까요~ㅎㅎ

  • 57. 그냥
    '15.11.2 11:45 AM (116.124.xxx.130) - 삭제된댓글

    하리수가 왜 여자들이 머리는 짧게 하고 꾸미지도 않고,
    화장도 않고, 옷도 남자같이 입고 다니는 여자 보면 안타깝다고..
    자기는 부러워 죽는 성별을 타고나서 저렇게 함부로 하는지..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고 되지만, 남들 보고 이해가 된다안된다 하길래..
    속마음을 내보이는 것도 민폐라고 생각했네요.
    자기가 남자로 태어나 남자가 싫은 것처럼
    여자라 태어난 전형적인 여성성을 갖는 게 싫은 여자도 있죠.

  • 58. 그냥
    '15.11.2 11:45 AM (116.124.xxx.130) - 삭제된댓글

    하리수가 왜 여자들이 머리는 짧게 하고 꾸미지도 않고,
    화장도 않고, 옷도 남자같이 입고 다니는 여자 보면 안타깝다고..
    자기는 부러워 죽는 성별을 타고나서 저렇게 함부로 하는지..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고 되지만, 남들 보고 이해가 된다안된다 하길래..
    속마음을 내보이는 것도 민폐라고 생각했네요.
    자기가 남자로 태어나 남자가 싫은 것처럼
    여자로 태어나 전형적인 여성성을 갖는 게 싫은 여자도 있죠.

  • 59. 그냥
    '15.11.2 11:50 AM (116.124.xxx.130) - 삭제된댓글

    하리수가 왜 여자들이 머리는 짧게 하고 꾸미지도 않고,
    화장도 않고, 옷도 남자같이 입고 다니는 여자 보면 안타깝다고..
    자기는 부러워 죽는 성별을 타고나서 저렇게 함부로 하는지..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고 되지만, 남들 보고 이해가 된다안된다 하길래..
    속마음을 내보이는 것도 민폐라고 생각했네요.
    자기가 남자로 태어나 남자가 싫은 것처럼
    여자로 태어나 전형적인 여성성을 갖는 게 싫은 여자도 있죠.
    남편은 저보고 성격도 집안일도 외모도 여성처럼 꾸미길 바래요.
    하지만, 본바탕은 자기가 만난 여자 중에 제일 나은데, 꾸미기는 가장 안 하고
    여성스러운 ..자기 말을 보니 엄마같은.. 성격도 아니고, 집안일도 아기자기
    깔끔하고 밥상도 끼니 마다 다르게 차리는 것을 못하는..여자다운 여자가 아니라고 하네요.
    여자로 태어났다고 남자가 원하는 여성성을 갖고 있는 것 아니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 중에는 사회가 규정한 여성미도 있지만 타고난 여성미도 있을텐데 그 마저도 거부..
    남자도 싫지만 여자도 싫어요. 중성..

  • 60. 초록인간
    '15.11.2 11:57 AM (221.141.xxx.104) - 삭제된댓글

    호로몬이 하는일을 의식이 하는 일인줄 알고들 계시네요
    호로몬이 변화된게 아닌데 그렇다면 그 괴리에는 상처라는 것이 있을 겁니나...여자는 인간이 아닙니까..? 여자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으면 남자로 살아야죠.....마치 여성스런 사람은 인간보다 가치단계가 낮은것 처럼 말씀들 하시네...

  • 61. 적자생존 인가요?
    '15.11.2 12:26 PM (121.163.xxx.148) - 삭제된댓글

    여자로 사는게 너무 피곤하니까
    여성성은 점점 도태되고 남성성만이 살아남을려나 봐요.

  • 62. aa
    '15.11.2 1:22 PM (104.229.xxx.64)

    댓글들 읽고 너무 웃겨 정말 많이 웃었네요..

    여성으로 보이고 인지되게 하는 일이 힘들잖아요, 사실..
    아무 치장도 안하고 안꾸민채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남자답거나 남자 같이 보이죠.
    뇌는 여자인데 남자 같이 보이거나,
    뇌도 남자이고, 겉도 남자 같이 되는거죠.
    이럴 경우 외형의 일반형은 남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요?
    너무 재미있는 글들여서 평 터졌습니다!!!!

  • 63. 43세..
    '15.11.2 1:38 PM (220.78.xxx.224)

    올해 초부터 턱 쪽에 거뭇한 수염이 올라와요 ㅠ.ㅠ.
    처음에는 얼마나 충격이었다구요.
    두껍지는 않지만 거뭇거뭇해서 한달에 한번 눈썹칼로 밀고 있어요.
    친구한테 이야기 하니 슬픈데 웃기다나..ㅠ.ㅠ.
    남성호르몬이 늘어나고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고는 있는데 아직도 낯설어요.
    구렛나루도 점점 진해지고 있다니까요 흑

  • 64. 가을
    '15.11.2 2:02 PM (116.36.xxx.152)

    그래도 님께서는 아직 사람이시네요..
    저는 남편에게 언젠가부터 바야바.
    무슨 만화에 나오는 거라는데,, 바야바가 뭔가요? @)_@

  • 65. ㅎㅎ
    '15.11.2 2:17 PM (182.212.xxx.237)

    첫 댓글 형...완전빵터졌어요 ㅋㅋ
    82는 정말 끊을수가 없어요 ㅍ

  • 66. 낼모레 40
    '15.11.2 3:03 PM (163.152.xxx.136)

    전 아직도 예쁘고 멋있는 남자들 보면 설레고, 가슴속 여자는 살아있는데
    겉모습은 늙어 가는게 너무 슬프고 그러네요.흰머리도 나고요ㅠㅠ
    근데 그 예쁘고 멋있는 남자들이 20대 청춘들이라는게 함정. 철이 더 들어야 할까요?

  • 67. ...........
    '15.11.2 3:08 PM (59.4.xxx.46)

    아이고~아닙디다~ 제나이 41세인데도 멋진남자는 눈에 들어옵니다.다만 남편만은 남자사람으로 영원할듯~

  • 68. gm
    '15.11.2 3:13 PM (50.137.xxx.131)

    난 아직 여자인 내가 좋은데..
    42에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고싶지 않아요
    그게 꼭 외모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 69. 더 나이들었지만
    '15.11.2 3:27 PM (112.186.xxx.156)

    저도 여자인 제가 좋아요. 여자라서 좋은 거예요.
    젊을 땐 여자라서 너무 힘든게 많아서 내가 왜 여자로 태어나 이 고생을 다할까 싶었는데
    여자이기 때문에 알게된게 정말 많고
    여자가 아니었다면 겪지 못했을 일들 때문에 내가 많이 성장했어요.
    나는 여자라서 좋아요.

  • 70. 내 마음인줄..
    '15.11.2 4:43 PM (14.38.xxx.66)

    저도 그러네요. 30대 후반부터 내 인생 통틀어 일을 정말 잘 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래서 40에 프리 독립했는데, 어렸을때 회사 같이 다녔던 남편이 깜짝놀랍니다.
    그때 어버버 하던 그 여직원 맞냐고요.ㅋ

    잡념도 없고, 인간적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풍요롭고 보람차게 보낼것인가가 제 주요 화두 입니다.
    아이는 없고, 남편과는 험한 세상을 향해 싸우는 동지같은 느낌이랄까.
    나이들면서 남편이 더 유약해져서, 물론 전 일종의 자영업자이고 남편은 아직 월급쟁이여서 그런것 같기도하지만
    남편이 더 많이 제게 기댄다는 생각이 들어요. 판단이나 정서적으로도요.

    옷도 이쁘게~ 보다는 단정하고 깔끔하게가 주 모토가 되었네요.

    뭔가 성별을 초월한 '인간'이 된 듯한 요즘이
    저도 좋고 편합니다.ㅎ 정말 존경할 만한 남자는 인간적으로,
    아니면 정말 뭔가 성별로는 누군가가 어필되지 않는 나이가 되었어요.

    이렇게 제 3의 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요

  • 71. 평범한 주부
    '15.11.2 6:53 PM (58.226.xxx.153)

    저는 여자로써의 이번 생이 너무 행복했어요

    실은 제 안에 알고보면 제가
    여러 부분으로 능력이 부족해요
    뭔가를 열심히 해본적도 없구요

    여기서 말하는 능력있고 착하고 성실한 남편한테
    무임승차 인생입니다

    그냥 남편과 열정적으로 연애하고
    아니 더 정확히 여자로써
    사랑받고 관심받고
    사랑받은 경험과 기억
    지금의 여자로써 엄마로써 아내로써
    제가 좋아요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요
    더 이쁜것도 싫고 친정부자인것도 관심없어요
    그냥 ooo 나 여자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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