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클래식 연주곡에는 왜 제목이 없나요?

컥~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5-11-01 17:51:32
캐나다 사는 아짐이어요.
나이 탓인지.... 읏흠... 몇 년 전 부터 점점 클래식 음악에 흥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봤자 많이 알려진 클래식 위주라서 아직 얕은 수준입니다.
해서, 클래식 왕초보라서 궁금한게 많은데 
질문 하면 척! 답글 달리는 82쿡이니,  궁금한 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질문드려요.

대중 팝들은 다들 제목이 있잖아요.
오페라에 나오는 곡들도 대부분 제목이 있는 것 같고요.
예를 들면, 공주는 잠 못 이루고, 그대의 찬 손, 별은 빛나건만 등등.
그런데 오페라가 아닌 악기 연주곡들은 제목이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 조성진씨(?)가 연주한  피아노 연주곡 처럼 제목 대신 
'Piano Concerto in E miner Op.11'이라던지
'Adagio in G minor'
'Caprice No. 24 Op. 1'  
'Clarinet concerto II. Adagio'  
'Jazz Suite No.w, Waltz II' 뭐, 대략 이런 것들이요.  
어느 곡이던 곡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있고
그 곡의 함축적인 내용이 제목이라고 생각하는데
굳이 제목을 정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IP : 70.68.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1.1 6:02 PM (219.240.xxx.151)

    제목 있는것도 있어요..근데 장르별로 수많은 곡을 쓰기때문에 번호로 적는듯하네요. 고전후반-낭만시대에 표제곡들이 유행처럼 돌아서..그때즈음 제목가진 곡들이 좀 있고요...예를들어 베토벤 환희의 송가, 리스트 종달새 등등...

  • 2. ㅌㅌ
    '15.11.1 6:02 PM (1.177.xxx.198)

    잘 모르지만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음악의 역사를 보면 고전시대와 낭만시대로 넘어가는데
    고전 시대에는 아직 제목을 정하는 문화가 없었고
    낭만 시대에 들어와서 제목을 붙이는 문화가 생겼다고 알고 있어요..
    그러니 고전시대의 곡들은 제목이 없이 번호만 나와있죠..

  • 3. ㅌㅌ
    '15.11.1 6:06 PM (1.177.xxx.198)

    물론 쇼팽의 곡들은 낭만곡이지만 제목보다는 작품 번호로 쓰는게 일반적이다 보니..
    제목을 따로 붙이지 않고 작곡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드네요

  • 4. ~~
    '15.11.1 6:25 PM (58.140.xxx.11) - 삭제된댓글

    제목이 붙여져 작곡된 곡들은 표제음악이라고 분류돼요.
    그 외에 작곡된 이후에 사람들이 붙인 별명으로 더 유명해지는 곡들도 있고,
    성악곡들 중에는
    가사의 첫 줄이 제목처럼 알려지기도 하고
    처음부터 제목이 붙어 있는 곡들도 물론 있고요.

  • 5. 우렁된장국
    '15.11.1 6:43 PM (5.254.xxx.118) - 삭제된댓글

    조용필의 친구....
    우리는 이 곡의 제목을 보고 이 곡이 친구에 관련한 노래란 걸 단박에 암시할 수 있지만
    그 외는 알 수 있는 게 전혀 없습니다. 그 곡이 몇 년도에 작곡됐고, 조용필의 몇 번째 작품이며
    어떤 악기로 구성된 스타일의 음악이고 장조이냐 단조인가 알 수가 없죠.

    Piano Concerto in E minor Op.11 라고 하면 우리는 구분이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당시는 이런 분류를 통해, 그 곡이 어떤 악기의 연주이고 장/단조의 음악이며
    그 작곡가의 몇 번째, 또 어느 시기에 작곡한 건지 바로 유추할 수 있었기에 편리했죠.

    두번짼. 당시 오래전 작곡가들은 음악을 만들어도 자신의 음악이 아니었습니다.
    왕이나 귀족의 음악였죠. 그러니 굳이 제목을 붙일 이유가 없었기도 했고요.

    그래서 베토벤 하나를 예로 들때,, 운명교향곡이나 비창소나타이니...
    이런건 베토벤이 붙인 게 아닙니다. 상업성을 띤 출판업자가 붙이거나,,, 유명한 평론가가
    난 이 곡을 듣고 이런 느낌을 받았다 해서 글을 쓴 게 유명해져. 그런 부제가 붙은 것이죠.

    클래식은 절대음악입니다. 작곡가가 어떤 의미나 감정을 이입해서 작곡하는 게 아니기에
    엄밀히 말하면 그 곡의 느낌을 연상하는 제목이 필요 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물론 그 이후 (바로크, 고전주의,낭만주의)부터는
    작곡가도 누구에게 헌정할 필요도 없기에
    자신의 음악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큰 애착을 가지고 제목을 붙여나가는 경향이 강해지긴 했죠.
    표제음악도 본격 성행하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외국이나 본토에선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베토벤 운명교향곡.. 이렇게 칭하지 않습니다.
    베토벤 5번 교향곡이라고만 칭하거나, 베토벤 5번 교향곡 그리고 부제는 운명이다..
    이런식으로 언급하지 우리나라처럼 그렇게 부르지 않죠.
    단 그 시절이라도 가사가 붙은 성악곡에는 제목이 붙어있었지만요.

    또 모짜르트만 해도 작품번호(쾨헬)가 600단위가 넘습니다.
    이 많은 곡을 현재의 우리가 공감하기 쉬운 제목으로 붙여놓고 대신 현재의 표기법이 사라졌다면
    우리는 그 제목을 보고 알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거죠. (악기, 장르, 연대, 등등)
    위에도 언급했지만 당시 클래식음악은 절대음악으로 작곡가의 어떤 감정이나 사상을 이입시키는 음악이 아니라
    제목 또한 무의미하고요.

    그 곡을 들으니 사랑의 느낌이 느껴진다고요? .. 그건 어느 개인의 생각이죠.
    작곡가는 그런 느낌으로 작곡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듣기엔 사랑이 아닌 고독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그런 절대음악인데....
    거기에 현재의 대중음악처럼 제목만 붙이고 현재의 표기를 생략했담녀
    어떠한 가치의 의미가 없었을 뿐더러 혼란만 가중됐겠죠.

    참고로 저는 클래식 전공자도 아니고,
    이런저런 연유로 사실 클래식을 열심히 안 들은지도 이젠 15년이 돼갑니다.
    오래전 제가 한창 좋아할때 제 흐릿 기억 속의 개념으로 말씀드린 것이니,,,,, 너무 신뢰하진 마세요. ㅎ

  • 6. 아하
    '15.11.2 9:48 AM (70.68.xxx.93)

    그렇군요.
    그렇다면 어떤 한 곡에 대해서 듣는 사람마다 해석을 달리 할 수도 있는 것이겠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411 김종인은 도망가고 박영선은 피아노 치고 이철희는 만담하고 청년비.. 22 더민 경제콘.. 2016/03/13 3,304
537410 요즘 가구나 가전 사면 기존 헌 가구ᆞ가전 수거 해 가나요? 2 궁금 2016/03/13 2,750
537409 김용익 의원 트윗인데 꼭 보세요. 4 여러분 2016/03/13 1,190
537408 제가 주도해 친정부모님 제사 안지냅니다. 13 그 봄 2016/03/13 5,274
537407 당신의 정보를 필요로 합니다^^ 바다의여신 2016/03/13 488
537406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인간이예요 1 ;;;;;;.. 2016/03/13 1,032
537405 여동생이 아이들봐준다면 맡기는게 좋을까요? 4 가게 2016/03/13 1,605
537404 일반고 응시 6 중3맘 2016/03/13 1,096
537403 재심청원 아고라 게시판 2 정청래 살리.. 2016/03/13 526
537402 리모델링...이사후 느낀점 44 2016/03/13 23,024
537401 늦은점심을 뭐먹을까 하다가 2 dd 2016/03/13 1,176
537400 대학생도 개인책상이 필요한가요? 28 dd 2016/03/13 3,178
537399 책 팔고나니 시원하긴 한데... 14 우주 2016/03/13 3,233
537398 사주에 역마살이 있으면 어떤가요 4 ... 2016/03/13 3,183
537397 명품 가방 열고 다니는거요 18 3돌 2016/03/13 9,657
537396 미국갈 때 샌프란시스코 경유 시간 1시간 35분이면.. 5 .... 2016/03/13 2,292
537395 양심이 없는 사람 2 . 2016/03/13 1,025
537394 셀프파마시 머리 감고 해야 하나요? 4 퍼머 2016/03/13 2,117
537393 주변에서 이혼하라고 말하면 안되는걸까요? 7 empty 2016/03/13 2,036
537392 이기주의는 가리지않는다 잘 돌아가네.. 2016/03/13 522
537391 시아버지 제사에 중3아들 꼭 가야하나요? 38 ... 2016/03/13 7,269
537390 아이폰/아이패드는 켜 놓기만 해도 위치추적이 되나요? 2 위치추적 2016/03/13 1,775
537389 지금 EBS에서. . 4 호수맘 2016/03/13 1,723
537388 여드름 흉터는 답이 없나요 너무 우울합니다 5 여드름 2016/03/13 2,762
537387 냉이다듬기 1 달링 2016/03/13 1,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