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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범생 친구한테 받았던 상처..

... 조회수 : 3,276
작성일 : 2015-11-01 14:39:07
저 중학생때 과학시간에 일어났던일이에요
6명이 한조가 되어 실험보고서를 작성해 내는게 일이었죠
근데 저희조에 자타공인 모범생 전교1등 여자애가 있었어요
아이들도 다들 OO이가 우리조니 우리는 만점이라고 너스레를떨고있었는데
실험이 다 끝나고 저는 보고서를 나름대로 쓰고있는데 그 아이가 저에게 오더군요. 저는 그 아이가 제가 쓰는걸 검토하고 싶어하는것 같길래 그 아이 시선에 맞게 보고서를 돌려주기까지 했어요
근데 그 아이가 갑자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하는말.

"내가 너 껄 베끼기야 하겠니?"

저는 졸지에 전교1등 하는 애한테 배끼라고 보고서 보여주는
주제파악 못하는 여자애가 되어버렸다는 ;;
그 아이와 저는 친한사이도 전혀아니어서 저 말이 절대 농담이
아니었다는게 더 충격적이게 다가오더라구요. 차라리 제가
공부를 못하는 애였다면 또 농담으로 받아들였을지 몰라도 전
반에서 3~4등 정도하던 아이였기에 그 아이의 말이 더 뼈저리게 다가오더라구요. 너까짓게 감히...이런 느낌이랄까..

단순히 모범생이었던 그애도 사람 무시할줄아는구나, 겸손한애인줄
알았더니 우윌의식으로 꽉차 있는그런애였어.. 이런생각때문에 그때
되게 멘붕이었어요 . 가뜩이나 전 그때 반에서 약간 소외된 아이라서 저 위축되어 있었는데..그 아이는 서울대가서 지금 고시에 패스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그냥 하나의 헤프닝으로 생각하고 그 아이의 행운을 빌어주려구요..
IP : 119.192.xxx.2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5.11.1 2:40 PM (183.98.xxx.33)

    그런거 얼른 털어내셔야죠

  • 2.
    '15.11.1 2:48 PM (223.62.xxx.29)

    상처는 내가 안받으면 상대에게 되돌아가요
    중학교때 공부 부심 쩌는 애가 있었는데 시험에서 저한테 등수가 밀렸어요
    저한테와서 니가 나보다 더 등수가 높다는게 말이 되니? 이러더라구요
    너무 어이 없어서 뭐야 이 병신은이란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오히려 본인이 얼굴 벌게져 돌아가더군요
    상처주려고 애쓰는 상대에게 상처받지 마세요
    이도저도 안될땐 그냥 무시하세요

  • 3. ....
    '15.11.1 2:50 PM (1.251.xxx.136)

    저런 애가 고시패스해서 판사질, 검사질 하고 있을 걸 생각하니.
    요즘 되도 않는 판결 많이 나오던데 자질이 많이 의심스러운 인간들이 많아요.

  • 4.
    '15.11.1 2:52 PM (121.140.xxx.179) - 삭제된댓글

    전 반대로 님이 아예 공부 못하는 애였으면 상처 받는 게 맞는데
    님이 3~4등 하셨으면 무시하려고 그런 말을 한 거 같진 않은데요.
    그냥 자기가 남의 걸 베낄 정도로 양심이 없진 않은 사람이라고 말한 걸
    님이 좀 과장해서 듣고 상처 받았는지도 몰라요.

  • 5.
    '15.11.1 2:55 PM (121.140.xxx.179)

    전 반대로 님이 아예 공부 못하는 애였으면 상처 받는 게 맞는데
    님이 3~4등 하셨으면 무시하려고 그런 말을 한 거 같진 않은데요.
    그 친구는 님이 베끼라고 보여 준 걸로 오해하고
    자기가 남의 걸 베낄 정도로 양심이 없진 않은 사람이라고 말한 걸
    님이 좀 과장해서 듣고 상처 받았는지도 몰라요.

  • 6. ...
    '15.11.1 2:59 PM (211.36.xxx.218)

    못됏네요...공부가 서열이긴햇죠..우월의식...

    우리나란 머리좋은사람중에 인성개차반이 많긴해요.

  • 7. ㅇㅇ
    '15.11.1 2:59 PM (182.216.xxx.132) - 삭제된댓글

    저는 그 친구의 말에서, 상처받은 느낌이 드는데요
    꼭 성적 차이 상관없더라도..
    나란 사람은 남 걸 베끼지는 않는다 하는.
    상처받지 마세요

  • 8. @@@
    '15.11.1 3:02 PM (119.70.xxx.27)

    자기가 뭔가 남들보다 월등히 잘하면, 우월의식 조금이라도 없을 수가 있을까요?

    별 꼴같잖은거 갖고도 자랑하는데요.

    남한테 빈대 잘붙는것도, 얻을거있는 사람한테 납작엎드려 아부 잘 떠는것도~~여기선 능력이라던데요.

  • 9. 저도 흠님과 같은 생각
    '15.11.1 3:33 PM (73.199.xxx.228)

    그 친구가 무슨 말이나 요구를 하기도 전에 님이 먼저 보고서를 주셨으니 그쪽에서는 왜 보고서를 나에게 주지? 이 보고서로 뭐라하는 거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님이 중학생 시절이니 조금 생각이 어렸던 것 같은데 님이 오히려 과하게 열등의식을 느낀 것 같습니다.
    님 생각 속에 전교1등에 모범생인 아이를 너무 높게 올려놓았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따져보면 님이나 그 친구나 서로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자기만의 해석을 한 것이니 피장파장이죠.
    님이 보고서 내밀었다고 베끼라고 생각해서 거부한 것이나 친구의 말 한마디에 우월의식 쩔고 남 무시하는 아이라고 판단한 님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말 한마디로 인성이 별로인 것이 드러날 정도의 아이가 '자타공인 모범생'이라는 것도 이해가 안 가네요. 실제는 모범생이 아니거나 님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가 둘 중의 하나겠군요.

  • 10. 그런애들
    '15.11.1 7:24 PM (175.223.xxx.95)

    저때도 많았어요. 사교육 열풍이 강한 동네 중 한 곳에서 학창시절 보냈었는데, 집안 괜찮고 성적 좋은데 남 깔보고 우월의식 가진 아이들 꽤 있었던걸로 기억. 대놓고 까지는 않는데 은연중에 드러났어요. 다른 누구 보고 "그 주제에" 뭐 이런 말을 내뱉는다던가..ㅋㅋ 애들은 그래도 순수하다고 하지만 속물은 어렸을때부터 이미 존재해요.

    그리고 사람 인생 모릅니다.. 그때 그렇게 잘난척 했던 애들도 평범해지는걸 많이 본 1인. 전 어렸을 때 일 기억하면서 열심히 살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동기부여가 은근 잘 되더군요.

  • 11. ....
    '15.11.1 8:21 PM (121.134.xxx.91)

    흠님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해요. 그 친구가 그런 의도는 아닌데
    뭔가 말을 센스없게 하는 바람에 님이 기분상했을 수도 있어요.

    님이 보기에 모범생이고 그랬던거지 속으로는 욕심은 많았을거에요. 그러니깐 1등하지요. 겉으로는 겸손한 척했겠지만 (이미지 관리) 자기거는 확실히 챙기는 그런 스타일 같네요.
    그래도 겉으로라도 예의 바르고 막말 안하고 그정도만 되도 상당히 괜찮은 것이지요. 살다보면 얼마나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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