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범생 친구한테 받았던 상처..

... 조회수 : 3,091
작성일 : 2015-11-01 14:39:07
저 중학생때 과학시간에 일어났던일이에요
6명이 한조가 되어 실험보고서를 작성해 내는게 일이었죠
근데 저희조에 자타공인 모범생 전교1등 여자애가 있었어요
아이들도 다들 OO이가 우리조니 우리는 만점이라고 너스레를떨고있었는데
실험이 다 끝나고 저는 보고서를 나름대로 쓰고있는데 그 아이가 저에게 오더군요. 저는 그 아이가 제가 쓰는걸 검토하고 싶어하는것 같길래 그 아이 시선에 맞게 보고서를 돌려주기까지 했어요
근데 그 아이가 갑자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하는말.

"내가 너 껄 베끼기야 하겠니?"

저는 졸지에 전교1등 하는 애한테 배끼라고 보고서 보여주는
주제파악 못하는 여자애가 되어버렸다는 ;;
그 아이와 저는 친한사이도 전혀아니어서 저 말이 절대 농담이
아니었다는게 더 충격적이게 다가오더라구요. 차라리 제가
공부를 못하는 애였다면 또 농담으로 받아들였을지 몰라도 전
반에서 3~4등 정도하던 아이였기에 그 아이의 말이 더 뼈저리게 다가오더라구요. 너까짓게 감히...이런 느낌이랄까..

단순히 모범생이었던 그애도 사람 무시할줄아는구나, 겸손한애인줄
알았더니 우윌의식으로 꽉차 있는그런애였어.. 이런생각때문에 그때
되게 멘붕이었어요 . 가뜩이나 전 그때 반에서 약간 소외된 아이라서 저 위축되어 있었는데..그 아이는 서울대가서 지금 고시에 패스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그냥 하나의 헤프닝으로 생각하고 그 아이의 행운을 빌어주려구요..
IP : 119.192.xxx.2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5.11.1 2:40 PM (183.98.xxx.33)

    그런거 얼른 털어내셔야죠

  • 2.
    '15.11.1 2:48 PM (223.62.xxx.29)

    상처는 내가 안받으면 상대에게 되돌아가요
    중학교때 공부 부심 쩌는 애가 있었는데 시험에서 저한테 등수가 밀렸어요
    저한테와서 니가 나보다 더 등수가 높다는게 말이 되니? 이러더라구요
    너무 어이 없어서 뭐야 이 병신은이란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오히려 본인이 얼굴 벌게져 돌아가더군요
    상처주려고 애쓰는 상대에게 상처받지 마세요
    이도저도 안될땐 그냥 무시하세요

  • 3. ....
    '15.11.1 2:50 PM (1.251.xxx.136)

    저런 애가 고시패스해서 판사질, 검사질 하고 있을 걸 생각하니.
    요즘 되도 않는 판결 많이 나오던데 자질이 많이 의심스러운 인간들이 많아요.

  • 4.
    '15.11.1 2:52 PM (121.140.xxx.179) - 삭제된댓글

    전 반대로 님이 아예 공부 못하는 애였으면 상처 받는 게 맞는데
    님이 3~4등 하셨으면 무시하려고 그런 말을 한 거 같진 않은데요.
    그냥 자기가 남의 걸 베낄 정도로 양심이 없진 않은 사람이라고 말한 걸
    님이 좀 과장해서 듣고 상처 받았는지도 몰라요.

  • 5.
    '15.11.1 2:55 PM (121.140.xxx.179)

    전 반대로 님이 아예 공부 못하는 애였으면 상처 받는 게 맞는데
    님이 3~4등 하셨으면 무시하려고 그런 말을 한 거 같진 않은데요.
    그 친구는 님이 베끼라고 보여 준 걸로 오해하고
    자기가 남의 걸 베낄 정도로 양심이 없진 않은 사람이라고 말한 걸
    님이 좀 과장해서 듣고 상처 받았는지도 몰라요.

  • 6. ...
    '15.11.1 2:59 PM (211.36.xxx.218)

    못됏네요...공부가 서열이긴햇죠..우월의식...

    우리나란 머리좋은사람중에 인성개차반이 많긴해요.

  • 7. ㅇㅇ
    '15.11.1 2:59 PM (182.216.xxx.132) - 삭제된댓글

    저는 그 친구의 말에서, 상처받은 느낌이 드는데요
    꼭 성적 차이 상관없더라도..
    나란 사람은 남 걸 베끼지는 않는다 하는.
    상처받지 마세요

  • 8. @@@
    '15.11.1 3:02 PM (119.70.xxx.27)

    자기가 뭔가 남들보다 월등히 잘하면, 우월의식 조금이라도 없을 수가 있을까요?

    별 꼴같잖은거 갖고도 자랑하는데요.

    남한테 빈대 잘붙는것도, 얻을거있는 사람한테 납작엎드려 아부 잘 떠는것도~~여기선 능력이라던데요.

  • 9. 저도 흠님과 같은 생각
    '15.11.1 3:33 PM (73.199.xxx.228)

    그 친구가 무슨 말이나 요구를 하기도 전에 님이 먼저 보고서를 주셨으니 그쪽에서는 왜 보고서를 나에게 주지? 이 보고서로 뭐라하는 거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님이 중학생 시절이니 조금 생각이 어렸던 것 같은데 님이 오히려 과하게 열등의식을 느낀 것 같습니다.
    님 생각 속에 전교1등에 모범생인 아이를 너무 높게 올려놓았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따져보면 님이나 그 친구나 서로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자기만의 해석을 한 것이니 피장파장이죠.
    님이 보고서 내밀었다고 베끼라고 생각해서 거부한 것이나 친구의 말 한마디에 우월의식 쩔고 남 무시하는 아이라고 판단한 님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말 한마디로 인성이 별로인 것이 드러날 정도의 아이가 '자타공인 모범생'이라는 것도 이해가 안 가네요. 실제는 모범생이 아니거나 님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가 둘 중의 하나겠군요.

  • 10. 그런애들
    '15.11.1 7:24 PM (175.223.xxx.95)

    저때도 많았어요. 사교육 열풍이 강한 동네 중 한 곳에서 학창시절 보냈었는데, 집안 괜찮고 성적 좋은데 남 깔보고 우월의식 가진 아이들 꽤 있었던걸로 기억. 대놓고 까지는 않는데 은연중에 드러났어요. 다른 누구 보고 "그 주제에" 뭐 이런 말을 내뱉는다던가..ㅋㅋ 애들은 그래도 순수하다고 하지만 속물은 어렸을때부터 이미 존재해요.

    그리고 사람 인생 모릅니다.. 그때 그렇게 잘난척 했던 애들도 평범해지는걸 많이 본 1인. 전 어렸을 때 일 기억하면서 열심히 살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동기부여가 은근 잘 되더군요.

  • 11. ....
    '15.11.1 8:21 PM (121.134.xxx.91)

    흠님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해요. 그 친구가 그런 의도는 아닌데
    뭔가 말을 센스없게 하는 바람에 님이 기분상했을 수도 있어요.

    님이 보기에 모범생이고 그랬던거지 속으로는 욕심은 많았을거에요. 그러니깐 1등하지요. 겉으로는 겸손한 척했겠지만 (이미지 관리) 자기거는 확실히 챙기는 그런 스타일 같네요.
    그래도 겉으로라도 예의 바르고 막말 안하고 그정도만 되도 상당히 괜찮은 것이지요. 살다보면 얼마나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7640 마흔살에 결혼한 남자분이 11 ㅇㅇ 2015/12/10 5,125
507639 일본여행하고 남은 현금 엔화를 어떻게 보내나요? 1 엔화 2015/12/10 1,677
507638 롤러코스터 이해인 얼굴변화... 장난없네요 5 ㅇㅇ 2015/12/10 4,102
507637 고1 방학때 야간자율학습을 하고싶지 않다는데요 2 ??? 2015/12/10 871
507636 이미 더 이상 관계 없는데 잊지 못하고 잊혀지지 않아서 49 엘이 2015/12/10 1,634
507635 김장에 콩물넣는거 ??? 12 김장에 2015/12/10 3,006
507634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쩌지 2015/12/10 420
507633 요즘 중학교 1학년생 지역 막론하고 화장하는게 대세인가요?? 11 사춘기딸둔맘.. 2015/12/10 2,622
507632 치앙마이 vs 방콕. 팩키지 어디가 더 나을까요? 3 원글 2015/12/10 2,575
507631 ㅎㅎ 성인만화 결제율 올라가는 시간대 7 bobbys.. 2015/12/10 1,895
507630 우리 애가 너무 예뻐요 20 ^^ 2015/12/10 3,611
507629 이순신관련 책을 읽다가 1 ㅇㅇ 2015/12/10 518
507628 (서울, 일산) 칠순관련 식당 좀 추천해 주세요. 9 하늘 2015/12/10 1,472
507627 15년된 김치냉장고 바꿔야할까요?? 12 김치냉장고 2015/12/10 2,833
507626 친구에게 돈부탁 받고 마음이 불편해요 47 고민녀 2015/12/10 12,546
507625 참다 참다 오늘 눈물이 터졌습니다. 36 울고싶다 2015/12/10 20,167
507624 원혜영 의원 페이스북 10 실상은 2015/12/10 1,624
507623 최근 아마존 직구하신분들 지연 심한가요? 6 애매존 2015/12/10 1,108
507622 시댁이 너무 싫어요 15 이런 내가 2015/12/10 10,886
507621 샤워젤 추천해 주세요 1 문의 2015/12/10 648
507620 9급 공무원과 월세 140만원 무직 중 고르라면.. 어떤 생활이.. 22 ... 2015/12/10 6,177
507619 한,중,일의 언어는 고립어인 이유 4 언어 2015/12/10 1,734
507618 컴맹엄마 시험 기출문제 출력하려니 안됩니다.도와주세요.그림만 자.. 4 인쇄 2015/12/10 732
507617 대학 선택 좀 부탁드려요 6 남쪽 지방 .. 2015/12/10 1,550
507616 버스 안에서 만두 먹던 여자글 보니 생각나서 적어봐요. 4 햄버거냠냠 2015/12/10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