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마흔 아홉이예요. 요즘은 슬슬 갱년기가 오는지 일상 생활이 버거운 것같아요. 애들도 어리고
큰아이 6학년 작은 아이 2학년 여자아이들이예요.
아직도 소꿉놀이 바비 인형 놀이에 폭빠져있어요.
이런 저런 인형들도 좋아해서 헌옷으로 인형옷도 바느질해서 만들곤해요.
남편도 성실한 보통의 남편인데 제가 생활 습관들을 잘못 길들였는지
다들 자기 물건들을 정리할 줄을 몰라요.
심지어 과자를 먹으면 과자 먹은 그자리 그대로 과자 껍질 그냥 두고 일어납니다.
아이스크림 먹으면 하드 꼭지 그냥 있고
소포장 봉지 과자라도 사두면 거실이니 각자 방이니 작은 봉지들이 뒹굴어요.
애들은 애들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애들은 화장실 앞 빨래 함이 있어도 그 바로 옆에 양말을 벗어 놓습니다.
뚜껑열어 넣는 걸 안해요. 남편은 어떨 땐 속옷도 벗어 그 위에 걸쳐 놓고 나가요.
제가 컨디션을 괜찮을 땐 그럭저럭 치우며 불만이 없다가
컨디션이 안좋아지면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한바탕 퍼붓내요
물론 종종 평소에도 자기 물건 정리하라고 잔소리도 하곤하는데
어찌 고쳐지질 않는지
오늘은 어제 부터 몸살기가 있어 약을 먹었더니 감기 기운은 나은것 같은데 약이 독했는지 피로감이 더 몰려오고
힘이 드네요. 그래서 아빠는 외출했고 애들한테만 한바탕 퍼부었네요.
내가 니들 몸종이냐고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 해주는거야 엄마 의무이지만
자기 먹은 과자 봉지나 자기 물건 정도는 제자리 넣고 버리고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도대체 이런 태도들을 어찌 고쳐야할지 이제 부터 라도 버릇을 고쳐야 할텐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오히려 유치원 때나 이럴 땐 더 잘했던 것 같은데 참 힘드네요.
제 잘못 인것 같아 부끄럽지만 속이 터져서 글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