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보러 갔는데 그 집이 울딸 좋아한다고 쫒아 댕기던 남학생집

이네요. 조회수 : 12,724
작성일 : 2015-10-31 21:50:05

중학생이에요.

울딸은 남친에 관심없는데

그 남학생이 카툭에 울딸 사진 찍어 올리고 멘트 집어 넣고 해서 전교에 다 소문에 나버렸지요.

한때 딸아이가 엄청 속상해 했어요.

딸아이 몰래 딸아이등에 누구누구 사랑..이라고 포스트잇 붙여져 있고

그거 등에 붙은건지도 모르고 집에까지 와서 내가 떼고...

그런데 차분히 딸아이 통해 남자아이 이야기 들어보니 애는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공부에는 별 관심없지만

나쁜 아이같지 않고

의외로 따뜻할 것 같고..

그렇게 1년 정도 지났는데

우리가 이사갈 상황이라...

집을 보러 갔어요.

부동산에서 제일 처음 우리가 보려는 집 보여주고

다른 부동산과 연락하더니 급히 나온 집이 있다고

기어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지요.

더구나 지금 부모님이 집에 없어 중학생아들만 집에 있는데

집 보여줄거라고 해서 더 부담스러웠는데

어른도 없는 집을 꼭 봐야 하나 싶어 가기 싫은거 억지로 따라나섰는ㄴ데


그런데 너무 놀랐어요,

거실문이 열리는데 그 남자애가 있는거에요.

다행히 저를 모르는 거라 괜찮았는데

자세히 집을 보라는데 차마 그 남자애 방은 결국 보지 못하겠더라구요.

남편이 그 남학생 방 들어가려고 하길래

우리 이제 가자고 하면서 데리고나왔어요.

돌아오면서 남편한테 이야기하니..

그 사건의 주인공녀석이었냐고 하면서

엄청 웃더라구요..

애는 예상대로 착하고 인상도 좋았어요.

집에 와서 딸아이한테 이야기해주니 딸아이도 엄청 웃기면서 황당한가 봅니다.

저도 딸아이도 그 집보러 간건 모두에게 비밀!하기로 했네요..

아파트들이 엄청 많은 동네인데 그 많은 집중에서 딱 두번째 본 집이 그 집이라니..

만약 모르고 이사가면 그 남학생방을 우리 딸이 쓰게 되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ㅎㅎㅎㅎ

만약 이렇게 되면 학교가 발칵 뒤집어 지고

울 딸은 가출을 했으면 했지 절대 그 집 자체를 안 들어갈걸요..하하하하

IP : 118.220.xxx.9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 얘기도
    '15.10.31 9:54 PM (218.147.xxx.159)

    아닌걸 엄청 자세히도 쓰셨네요.

  • 2. 꼬꼬댁
    '15.10.31 9:55 PM (223.62.xxx.143)

    이런 소소한 생활얘기 좋아요 ㅎㅎ
    윗분은 뭐 저녁잘못드셨나요?

  • 3. ㅎㅎ
    '15.10.31 9:56 PM (223.62.xxx.93)

    재밌네요.. 혹시.. 특별한 인연일지도..^^

  • 4. 귀여워요
    '15.10.31 10:01 PM (211.36.xxx.191)

    그 녀석이요 ^^

  • 5. ....
    '15.10.31 10:03 PM (118.176.xxx.233)

    좋은 때네요 ^^

  • 6. ㅎㅎ
    '15.10.31 10:06 PM (14.36.xxx.48)

    재밌는 이야기네요

  • 7.
    '15.10.31 10:20 PM (14.52.xxx.25)

    우연의 일치지만, 웃음이 슬며시 나오고 재밌어요.
    나중에 두고두고 가족들끼리 모였을 때 회자될거 같아요.

  • 8. ...
    '15.10.31 10:54 PM (59.20.xxx.63)

    첫댓글로 찬물 끼얹는 것도 능력이지 말입니다.
    날씨도 추운데 마음까지 추우신분 풍 조심하세요.

    소소한 에피소드 이런거 보는 재미로 82 들어옵니다.
    글도 재밌게 쓰시네요.^^

  • 9. 어머
    '15.10.31 10:56 PM (175.209.xxx.160)

    엄청난 인연인가봐요....정말 희한하네요....근데 그 남학생이 원글님을 몰라 봐서 정말 다행이네요.

  • 10. 어차피
    '15.10.31 11:04 PM (112.173.xxx.196)

    같이 살 것도 아니고 님 부부만 이야기 안하면 될건데..
    그집이 집이 안팔릴려고 그러나 엄청 운이 없는 것 같아요.
    왜 딸한테 이야기를 해서..
    님도 좋은 집을 놓치는 걸 수도 있구요.
    다 생각 나름인데 괜한 연결지음 같아요.

  • 11. ㅇㅇ
    '15.11.1 12:13 AM (210.179.xxx.194) - 삭제된댓글

    어머나...세사에나. 이런 기막힌 우연도 있네요.ㅋㅋㅋㅋㅋ
    남학생을 보는 순간 머리가 쮸뼛했을것 같아요.
    글쓰신 분 왠지 마음이 따뜻한 분 같아요.

  • 12. 재밌네요
    '15.11.1 12:21 AM (222.104.xxx.98)

    머저리같은 첫댓글은 무시하시길 바랍니다.

  • 13. ㅎㅎ
    '15.11.1 3:57 AM (172.56.xxx.221)

    재밌어요. 딸내미 키우는데 공감합니다 그심정.

  • 14. ㅎㅎㅎㅎ
    '15.11.1 10:19 AM (218.147.xxx.246)

    아직 딸엄마되긴 멀었나봅니다
    왜 안들오가는거지? 생각했네요^^
    20년후 명절에 그 남학생이랑 둘러앉아 땡땡서방 이런일도 있었네 하는거 아닐까요??

  • 15. ㅎㅎㅎ
    '15.11.1 11:23 AM (211.207.xxx.122)

    상상되서 저도 모르게 입가에 님처럼 웃음이~ㅎㅎㅎ

  • 16. 뭐가 문제?
    '15.11.1 12:24 PM (125.186.xxx.121)

    그집 이사가는거랑 딸아이 학교 발칵 뒤집히는거랑 뭔 상관인지......???

  • 17. g g
    '15.11.1 1:08 PM (122.36.xxx.80)

    재미있는데요
    집은 마음에 드셨어요??
    첫댓글 진짜 ~무시하세요

  • 18. ...
    '15.11.1 4:58 PM (180.229.xxx.175)

    첫 댓글... 릴렉스~

  • 19. 샘물
    '15.11.1 5:48 PM (50.137.xxx.131)

    신변잡기적인 글로 소소하고 재미있는데
    몇 뜨아한 반응은
    아마 '발칵 학교가 뒤집힌다'거나 '가출을 한다' 라거나 하는 표현이
    좀 과장으로 느껴져서 그런거 아닐까요

  • 20. ㅡㅡㅡㅡㅡ
    '15.11.1 6:24 PM (123.109.xxx.209)

    학교가 왜 발칵? 2222

  • 21. 왜 발칵
    '15.11.1 7:04 PM (211.107.xxx.210) - 삭제된댓글

    인지 진정 모르세요?
    그나이에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으로 엮고 놀리고 재밌어하는 나이잖아요.
    피해자들은 실지만..
    짝사랑하는 여자가 자기 방에서 자고 생활한다하면 친구들이 난리가 날거 같은데요.
    내가 좋이하는 유승호가 내방이었던 곳에서 생활한다하면 내친구들은 물론 친척까지 호들갑떨거 같아요

  • 22. ...
    '15.11.1 8:19 PM (118.38.xxx.29)

    218.147.xxx.159

  • 23. 123
    '15.11.1 8:43 PM (119.64.xxx.151)

    인연이.아닐까요~ ㅎㅎㅎ 농담입니다

  • 24.
    '15.11.1 9:35 PM (220.87.xxx.51)

    남학생 귀엽네요.ㅎ

  • 25. ..
    '15.11.1 9:55 PM (114.202.xxx.83) - 삭제된댓글

    잔잔하고 재미있어요.
    이런 글 소소하지만 재미있고 훈훈하고 뭐 그래서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317 마트카드영업아줌마 1 ㅎ. 2015/12/06 1,210
506316 김장김치 양념 냉동해도 되냐고 글 올렸는데요. 7 지난번 2015/12/06 2,272
506315 시기질투하는 사람이 전혀 없는 응팔 17 ㅣㅡ 2015/12/06 6,293
506314 청계천 오늘 나갈볼까 하는데 어떨까요 ? 청계천 2015/12/06 448
506313 강아지가 닭뼈먹었어요 12 에휴 2015/12/06 5,329
506312 4살 아이랑 연휴때 갈만한 온천 추천해 주세요. 다케시즘 2015/12/06 420
506311 네스프레소 캡슐 추천해주세요. 12 커피머신 2015/12/06 5,337
506310 후기 일반고 원서 어찌 써야 할까요??ㅠㅠ 2 고등원서 2015/12/06 1,440
506309 양심적인 싱크대공장 소개해주세요--광명시 근처 7 ^^* 2015/12/06 1,095
506308 이탈리아여행 안전할까요.. 7 모녀여행. 2015/12/06 3,539
506307 집안일 하면 꼭 칭찬 바라는 남편 3 눈을 씻고 2015/12/06 1,109
506306 강아지 소금간 절대 주지말아야되는건 아니라는 글을 발견함 4 gk 2015/12/06 2,269
506305 진중권 주장에 따르면 문재인은 염치가 없는거죠 2 ........ 2015/12/06 1,138
506304 강아지 키우고싶은데요 조언좀 해주세요 49 ㅇㅇ 2015/12/06 1,724
506303 레이저토닉 10회하고 나니 피부가 완전 건성이 됐어요! 7 ... 2015/12/06 6,280
506302 홈쇼핑에서 파는 수애 리프팅팩 구매하신분요~ 1 아짐2 2015/12/06 1,262
506301 안검염 있으신 분들 눈화장 안하시나요 2 ㅇㅇㅇ 2015/12/06 1,045
506300 호르몬제 피부와 여성성 때문에 드시는분들? 심각함! 8 슬픈노화 2015/12/06 3,768
506299 가전 오랫동안 안쓰면.. 고장나겠죠? 7 휴... 2015/12/06 1,713
506298 뉴욕총영사, 네이션지의 독재자의딸 노동자억압 기사에..항의전화 3 국제망신 2015/12/06 1,027
506297 좀 있음 선보러 나가야 하는데 몸이 너무 안좋아요... 4 .. 2015/12/06 1,786
506296 오유 펌) 안철수와 호남 팔이/ 비노에 대한 진중권 트윗 46 ... 2015/12/06 1,776
506295 정말 노력하면 이뼈질까요..???? 19 ... 2015/12/06 4,500
506294 고현정씨는 주름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어요.. 49 어쩌나 2015/12/06 5,477
506293 로로피아나,쿠치넬리가 그렇게 비싼옷인가요? 13 옷질문요 2015/12/06 5,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