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나이들고 내가 잘 나가는 상태가 아니다보니이전에 알던 좋은 사람들하고의 관계는 다 끊어지고
가족만 그것도 한 사람만 남았다는 사람인데요
이렇게 된 일 중 하나가 이거에요.
이 일로 저는 후배와 관계를 한 번에 끊었고 그러면서
후배 뿐 아니라 저와도 연결되어 있던 대학시절 모임선후배와도
다 관계가 끊어졌어요.
어떤 일이었냐면 제가 오랫동안 외국에 있다 한국에들어왔고 그 후배도 저 들어온거 알고 있어서
저는 서울, 후배는 행정구역상은 서울 아니지만서울에서 지하철 타면 거는 곳에 살고 있어서 첨에 제가 와서
전화했을 때 만나기로 했죠.
그때 당시 제 생활은 십년도 넘게 한국 떠나있다 아주들어온거라 먹고 살고 애도 학교 보내고 등
적응을 해야 하는데 말만 한국말 할 줄 알지 모든게 무척 낯설면서당장 직업이 없으니 시간은 많은데
돈은 없고 아는 것도 없고아는 사람도 없고 이런 저를 챙겨줄 가까운 형제도 주변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 후배는 제가 해외 있을 때 유일하게 계속 연락한 사이고본인 일 때문에도 해외 있는 저희 집에도 온 적이 있는
그런 사이였어요. 마침 아이들 나이도 같고 그래서 학교 일도 물어볼 겸 저는 그 후배 만나서 얘기하길 무척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가 오고 나서 전화만 한 번 하고
한 달이 되도록 한 번도 만나지는 못했어요.
그때 본인 프리랜서 일이 무척 바쁘다고 해서 기한까지 해야 되는 일인걸 저도 알기에 저도 이해하려했고
그래서 저는 아무것도 아는거 없이 아이 한국학교에 보내고지냈어요. 사실 온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저도 남편도 일도없고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무척 힘든 시간들이었어요.
그 때 저의 사정을 잘 알고 외국 저희 집까지도 와본 그후배하고 저는 만나서 얘기라도 하고 싶었지만 연락도
없었고 한 번 전화했더니 해맑게 받으면서 주변에 사는누구누구 선배가 집에 놀러 와서
언제까지 일을 해줘야 하는데 오늘은 일을 못했다는 얘길 하던데 그 때 그 얘기 이후로
제가 그 후배에 대한 맘을 접었어요. 한국 와서 낯선 여기서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든지
애 학교 얘기도 그렇고 나한테는 누군가를 만나서 얘기하는게 돈만큼이나 너무나 절실했는데
그걸 나를 모르고 또 내가 거기서 살았던 걸 모르는 사람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또 오래도록 외국 나가 있어도 계속 연락하고 서로 도움 주고 받을만큼 친하기도 친했으니까
당연히 내가 오면 한번 쯤 만나서 얘기 할 시간이야 너무나 당연할거라고 생각했었던게
찬물을 맞은 것처럼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후배한테 나는 그 정도는 아닌 건가보다
내지는 아무 것도 아닌 것쯤으로 취급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쪽에서 연락을 끊었어요.
그 후배가 물론 나쁜 심성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누구누구 선배와서 놀다가 갓다는게
그래서 자기가 오늘 할 일 못했다고 나한테 전화한게 자랑할려고 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얘기도
아니었지만 그냥 그 무심함과 상대적으로 나는 아무도 얘기할사람 없는 상태에서 그 후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거기다그 당시 경제적으로도 너무나 궁핍해서 아이 학교 급식도 무료로 먹일 정도로,
하긴 남편과 저 둘 다 수입이 없었거든요
아주 힘든 상황이어서 더 그랬겠지만 그래서 그 뒤로 마음을접었는데 제가 온지 3달 지났을 때 전화가 왔더군요.
이제자기 일 끝냈다고 자기 시간 있다고.
전 만나지도 않았고, 관계를 끊었는데 그 후배는 그 때도 제가 왜
관계를 끊었는지 모르더라구요.
나중에 연락이 몇 번와서 묻길래 그리고 자기는 내가 어려운 상태고 잘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서 내 쪽에서 그냥 그런 줄 알았다고 하길래
내가 온지 3달 만에야전화온정도라면 내가 그 정도 밖에 의미가 없고 내가 입장이
바뀌어서 너라고 한다면 그 정도 관계에서 3달만에 전화하지는 않았을거라고 얘기해줬더니
자기가 왜 그랬을까라고 하더군요.
전 지금도 생각해요. 제가 중요한 관계면 아무리 바빠도 한번도 안만나고 전화 3번인가 오고
3달이나 있다가 전화한다는건 생각할 수가 없다고. 그래서 그때 이후로 이젠몇 년이나 지난 얘기가 됐는데
여러분 생각에는 어떤가요?제가 지나쳤던걸까요?
물론 그 후배가 누군가가 집으로 찾아오면 내치지 못하고 시간보낼 스타일인건 알아요.
하지만 전 3달은 아무리 바쁘고 뭐 어떤 이유로도 한국에서 자주 만났던 관계가 아니고
오랫동안 외국 있다 영구적으로 들어온 사람 그것도 친했던 사람
한테 첨 왔을 때 연락했고 한번 보자 했음에도 연락 안하고 있을 수 없는 결국 제가 의미 없는 사람이란
뜻으로 밖에는이해할 수 없었고 아무리 오래 기다린다 해도
3 달이나 있다가 보자고 전화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그래서 관계를 끊었는데
이런 제가 잘 못 했던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