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올해 2월 아이의 틱으로 세상이 무너지듯이 힘들었어요.
단순히 눈깜빡임이런 틱이 아니라
아이가 온 얼굴 어깨를 찡끗거리고
킁킁 소리를 내고
걸을때 박자가 맞지 않듯이 삐끗거리고
온몸으로 틱이 한꺼번에 오니 제가 감당할수가 없었어요.
이것이 일시적이 아니라 평생 계속되면 어떻하지 라는 걱정도 많았고
미래에 대한 걱정때문에 현재가 정말 지옥이였어요.
정말 정말 힘들었기에,
그래도 두고 봐라 라는 옆에 말은 듣고 싶지도 않았고
바로 소아정신과에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가기를 잘했다 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에
이 틱 뿐아니라
우리 아이가 뭔가 다르다라고 생각한다면
언어가 느리다
인지가 느리다
남들보다 훨씬더 예민하다
등 부모님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전문가에게 상담을 하라고 합니다.
저는 병원을 가서
불안/인지/심리/집중력 등 전체적으로 검사받았고,
사실 가기 전 후가 달라지진 않았어요.
하지만,
인터넷에서 나의 아이와 비슷한 경우를 찾고
심각한 경우에 마음이 무너지고
나아진 경우에 안도를 하는 저의 널뛰기 하는 멘탈을 부여잡을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정말 만족합니다.
그리고 틱에 대한 저의 편견을 고칠수 있었구요.
일단 이 틱은 부모의 잘못된 양육등에서 오는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일종의 방아쇠(시발점)역활을 할수 있지만,
똑같은 쌍둥이에 똑같은 방식으로 길러도
틱을 내재하고 있는 아이는 하고 안하는 아이는 하지 않습니다.
이 틱을 뇌의 어떤 물질의 분비가 비정상적이여서 라는 원인이 있더군요.
이 것을 임의로 조절해주는 것이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이구요.
하지만, 이 약의 부작용도 있기에,
틱때문에 아이가 스스로를 다치게 할경우/수업에 큰 방해가 되어 아이가 정상적으로 공동체 생활이 가능하지 못한경우
/등에 처방한다고 합니다.
상담가서 처음부터 약을쓰자고 하는경우는 그냥 나오세요.
제가 이 틱관련 정보를 많이 얻었던 곳이 서천석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다음카페에서예요.
이 틱이 문제인게 아이보다 부모님이 우리아이과 남과 다르다는걸 인정못해서라고 하더군요.
병원에 오자마자 "쟤 저러는거 내가 불안해서 못보겠다 저것좀 안하게 약좀달라" 라고 한답니다.
그럼 선생님은 "어머니 차라리 어머니가 불안증 약을 드세요" 라고 말한다구요.
약은 어떻게든 부작용이 있고 이 틱을 다스리는 목표는 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틱이 있음에도 잘 견뎌낼수 있는 단단한 마음가짐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거라구요.
그 방법은 당연히 부모의 기다림과 사랑이 되겠지요.
틱이 생기면 저역시 그랬지만,
많은 부모님들이 본인 스스로에 죄책감을 가지고
아이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학원을 끊고 원하는걸 다 들어주고 하지만,
목표만큼 틱이 없어지지 않으니 또 좌절하게 되지요.
하지만, 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지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스트레스가 없어졌다고 틱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제 아이 경우에도 틱이 한번 시작되는 시즌이 오면 어느정도 해야지(기간이 지나야)
사그라 들더군요.
제가 틱이 처음 생겼을때 의사선생님께
유치원이 문제일가요? 제가 데리고 있을까요?
라고 하자 "어머님 대안은 있으세요? 일하시는 분같은데...그리고 유치원 그만두고도
틱이 안사라지면 그땐 어떻하시겠요? 시골로 이사가시겠어요?"
라는 질문에....제가 이 틱이라는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깨달았답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되, 일관된 육아를 하도록 이요...
그래서 저의 방법은
아이는 여전히 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마치고 태권도/수영을 하고
가기 싫다고 하면
틱이 있는 아이니 무조건 들어줘야 겠다고가 아니라
본인의 이유(피곤하다던지)가 있다면 들어주고 아니면
규칙을 지키게 합니다.
그리고 1주일에 한번 놀이치료와 한달에 한번 의사선생님 상담을 진행하구요.
아이는 여전해요.
피곤하면 킁킁하는 소리를 내구요.
몸 울찔거리는건 없어졌지만요.
가끔 이 게시판에 틱으로 고민하시는 부모님들 계시면,
제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싶더라구요.
일단 상담하는거 두려워 마세요.
그런것 상담하라고 소아정신과가 있는거예요.
가서 전체적으로 아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필요하다면 놀이치료/미술치료 하면서
주변에서 혹시 이 틱때문에 놀려도 씩씩하게 성장할수 있게
도움될수도 있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