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거리에서 욕먹으면 아이앞이라도 따져야할까요?

속상해요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15-10-31 11:10:33
전 어릴때부터 소아비만이라
길거리 다니면서 이유없이 돼지 뚱보등 욕먹은적 많은데요ㅠ
그럴때 따지지도 못하고 못들은척한게 반
진짜 못듣고 뒤늦게 나한테하는 소리란거 알았을땐
타이밍 놓친게 반..

그래도 커서 뒤늦게 다이어트 성공해 표준체중과 과체중의
경계에 걸친 몸무게가 됐지만
워낙 뼈대가 크고 종아리가 두꺼워서 여전히 뚱녀분위기는
벗을수가 없지만
나이를 먹어선지 이젠 길거리에서 손가락질하는 소리도
못들은지 오랜데..

또 제가 세상에서 제일 이쁜지아는 어린 두아들 땜에
웃기지만 자신감도 되찾았다 생각했는데

오늘 애들과 병원갔다오는길에
뒤에서 초등고학년정도 남자애가 뚱뚱!뚱뚱!
할때만해도 그냥 별생각 없었는데
다리도 뚱뚱!뚱뚱!
계속 그러니 엄마가 그만해라 해도
계속 뚱뚱거리는데ㅠ저한테 하는 소리더라구요.

순간 뒤돌아서 따질까 하다
저희애들앞이라.. 애들이 엄마가 뚱뚱하다 소리 들은거알면
챙피해할까 속상해할까 그 짧은순간 오만가지 생각에
못들은척 지나왔는데요ㅠ

어린애기도 아니고 초등고학년이면
알꺼아는 나인데 그런소리 듣고 아무말 못한저도 바보같지만
이미 지난일ㅠ

문제는 앞으로 애들이 학교들어가고 그러면
너네엄마 뚱뚱해 이런소리 하는 애들 분명 있을텐데
애들한테 미리 슬쩍 누가 엄마나 가족들 험담하면
듣고만 있지말고 한마디 하라고 말을해놔야
애들도 그런소리 들었을때 속상해만 하고 아무소리 못하지
않을까싶고(제경우 어릴때 누가 부모욕하면 할말이 안떠올라
억울해서 눈물만 났던지라..)

또 다음에 이런식으로 길에서 뚱뚱한단 소리 들으면
애들앞이라도 맞서 대응하는게 좋을지..
아님 괜히 애들 상처주니 모른척 하는게 좋을지..

조언 부탁 드릴께요ㅠ
IP : 211.36.xxx.2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입뒀다 뭐에써요
    '15.10.31 11:13 AM (115.41.xxx.221)

    아들보는데서 당당하게 야 이개자슥아~
    놀릴때 가만있으면 바보라고 아이들에데 가르치는겁니다.

  • 2. 교양있게
    '15.10.31 11:19 AM (115.41.xxx.221)

    눈을 확부라리면서 무서운얼굴로
    너지금 뭐라고 했냐?하면 꼬맹이들은 바로 꼬리 내려요.

    뚱뚱해서요라고 받아치면
    내가 뚱뚱한데 밥한끼사주는데 보태줬냐?고 물어보세요.
    가만히 있으면 아이들이 억울한일 당해도 참기만 합니다.
    용기내보세요.
    용기는 쪽팔리는거지만 댓가를 지불해서라도 권리를 주장하는걸 보여주세요.

  • 3. 애들도 들었다면
    '15.10.31 11:20 AM (211.36.xxx.252)

    고민할가치도 없었을테지만
    애들은 못들었는데 제가 따지면
    엄마는 남들이 보기에 뚱뚱하구나 생각할까봐요ㅠ

  • 4. 세상에
    '15.10.31 11:23 AM (115.41.xxx.221)

    말라깽 이들만 살겠어요!
    우리같이 복스런사람이 있어줘야
    그들을 더 돋보이게해주는 큰역활을 감당한다고 생각해요.

  • 5. 대응하세요.
    '15.10.31 11:31 AM (110.47.xxx.24)

    제가 친정엄마에게 고마웠던 점 몇 가지 중에 하나가 술 취한 남자를 다루는 법을 알려준 것이네요.
    아버지가 술을 자주 마셨어요.
    엄마는 아버지가 취해서 들어오면 늘 고분고분 달래며 재우려고 애썼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해장국을 끓여주고는 조곤조곤 나무랐죠.
    덕분에 아버지의 주사로 최악의 사태가 생기는 경우는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곱게 달래기 힘든 주정뱅이 다루는 법.
    아버지가 출장을 가고 없었는데 어떤 남자가 대문을 두들기며 소리를 쳤어요.
    엄마와 함께 나가보니 중년의 남자가 술에 잔뜩 취해 남의 대문앞에 주저앉아서는 손바닥으로 대문을 팡팡치며 소리를 지르고 있더군요.
    엄마는 '어떤 개새끼가 남의 집 대문을 두들기며 지랄이야?'며 평소 쓰지도 않던 욕을 하며 바로 치고 나갔어요.
    의외의 반응에 움찔한 그 남자는 뭐라고 중얼거리고 엄마는 또다시 '뭐라고 중얼대는데? 어서 집으로 가라. 확 마 줘 패기전에 얼른 안가나?'
    ㅋㅋㅋ...
    그 남자는 중얼중얼 거리며 일어나 갑디다.

    덕분에 저는 술 취한 남자는 기가 막히게 잘 다루게 됐네요.
    엄마가 부당한 상황에서 용감하게 싸우는 모습은 본 아이는 성장했을 때 그 아이 역시 부당한 상황에서 지지않고 싸울 수 있는 힘과 요령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 6. !!!!!
    '15.10.31 11:33 AM (211.36.xxx.124) - 삭제된댓글

    저는 아이앞이라 더 할말 하고 살아요
    그냥 지나치면 아이가 배우더라구요 불합리한것도 참아야되는구나 그렇게요 그렇다고 큰소리로 싸우는건 아니구요
    근데 원글님 참 착하신거같네요 글만 봐도 좋은분 같아요^^

  • 7.
    '15.10.31 11:52 AM (124.49.xxx.27)

    아이앞이어도
    잘못한건 알려주셔야죠

    저같으면

    " 이놈새끼들이 어디서 어른한테 장난질이냐?
    너네 어디살아? ""!!!!!
    하고 소리칠텐데

  • 8. ..,
    '15.10.31 1:34 P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

    아이앞이면 오히려 더 따져야 할것 같아요
    엄마가 잘 못한게 아니라
    저렇게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잘못한 거잖아요
    그런데 엄마가 가만히 있으면 아이들이 엄마가 비난받는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할거 같아서요
    설사 아주 비만이라고 해도 그게 남에게 싫은 소리 들을 일인가요???
    아이들에게 네가 억울할땐 꼭 나서서 따져야 한다는걸 가르쳐주기 위해서라도 가만히 있지 않을꺼예요

  • 9. 애들 앞이면
    '15.10.31 6:06 PM (218.235.xxx.111)

    조금 모른척 하는게 좋을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애 앞에서 따지고 싸우고(싸움나죠,당연히)하면
    애들도 그리돼요.

    원글님 오늘 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5640 투애니원 공연보니까요 3 마마 2015/12/03 2,509
505639 강순의 김장김치 양념에 고구마가루요... 6 궁금 2015/12/03 4,889
505638 엄마가 뭐길래에 조혜련집은 안나왔으면 좋겠어요..ㅠㅠ 37 .... 2015/12/03 19,973
505637 탔지만 코팅 벗겨지지 않은 후라이팬 써도 될까요? 3 후라이팬 2015/12/03 1,036
505636 요즘 여권갱신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까요? 49 날개 2015/12/03 8,004
505635 삼성의 맨얼굴 4 ... 2015/12/03 2,535
505634 최민수강주은 아파트 구조가 어떻길래??? 49 루비 2015/12/03 71,190
505633 발렌시아가 클러치백 2 40대 2015/12/03 2,622
505632 유방초음파요ㅠㅠ 7 .... 2015/12/03 2,872
505631 예비 고1학생인데요. 1 눈보라 2015/12/03 759
505630 시계를 볼 때마다 18분이에요. 너무 기분 나빠요. 13 기분 2015/12/03 2,500
505629 어제 부산시민들.. 1 ... 2015/12/03 622
505628 청소년 의무 봉사활동 학기 중에 학교 빠지고 할 수 도 있나요?.. 3 봉사활동 2015/12/03 848
505627 치사한 언론... ㄹㄹㄹ 2015/12/03 494
505626 미술정시준비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7 마미 2015/12/03 1,245
505625 세월호597일) 아직 차가운 바닷 속에 계시는 아홉사람을 찾아주.. 8 bluebe.. 2015/12/03 542
505624 다문화고부열전 2 2015/12/03 1,361
505623 아치아라 2 나올 듯합니다. 41 쌀국수n라임.. 2015/12/03 6,973
505622 탤런트 정찬 같은 외모를 좋아하시는분들 계실까요? 15 2015/12/03 4,069
505621 이상호기자가 9 …… 2015/12/03 2,052
505620 너목보 배꼽빠져요^^ 2 .. 2015/12/03 1,812
505619 아치아라 숨막히네요. 49 심란 2015/12/03 4,887
505618 조선 최초 스웨덴 경제학사 최영숙 애사(哀史) 3 신동아 2015/12/03 2,590
505617 혹시 방통대 편입해서 졸업하신분 계시나요? 13 재도전 2015/12/03 3,858
505616 약간 헷갈림)금전문제 조언부탁드립니다 1 돈돈 2015/12/03 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