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집에 와서 글을 올리네요
같이 기적을 빌어주신분..좋은 음식을 알려주신 분.. 모든분 감사해요
아이는 중 1이예요
멀쩡하게 학교 잘 다니다가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일어났네요
한쪽팔이 저린거 같다고 해서 동네 병원에 갔다가 뇌종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5월에 진단받았는데 너무 병세가 빠르게 진전되는거 같아서 눈물만 날뿐입니다
사실 저도 오래전 아이아빠를 암으로 먼저 보낸 경험이 있지만 어찌 자식을 잃는 경험에 비하겠어요
하루하루 무섭도록 병세가 진전되는걸 보니 참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가 느끼게됐습니다
호스피스병원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그쪽을 알아보라고 권하고 있고요
사람목숨이 나이따라 귀한건 아니지만 ..참 ,,,이렇게 어린아이를 .. 진짜 너무 원망스러운 맘 뿐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아이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그 기운으로 조그만 더 우리곁에서 버텨주길 바랄뿐입니다
아이는 많이 힘들겠지요 알아요..
그래도 이기적인 마음일지라도 하루라도 더 엄마랑 얼굴보고 몸이라도 만질수 있고 한입 이라도 좋아하는거 먹이고 싶어요
이 모든것을 혼자서 감당해내야 하는 제친구..
버텨낼수 있겠지요?
신이 있다면 정말 존재하신다면.. 여태 힘들게 살아도 원망한번 안하는 친구였으니 이번에는 외면하지 마시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