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 하고 갑니다. 우울해요.

하소연 조회수 : 1,664
작성일 : 2015-10-30 18:09:56

전 원래 노파심이 많은 성격이에요. 걱정도 사서하는...그래도 감사하게 큰 일 안겪으면서 살았어요.

근데 요즘 너무 맘이 외롭고 우울하네요.

 

사이좋은 부부인데 리스에요.

신혼때부터 그랬어요. 둘 다 관심 없어해요. 그냥 같이 있는게 좋은거지.

그러니 당연히 애도 없구요.

1년에 잠자리는 서너번? 그것도 가임기간에 맞춰 간신히 몇 번 하는거에요.

평상시에는 그냥 꼭 안고 자요. 

 

남편이 직원 없이 개인사업을 해서 돕고 있어요.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이라서  매일매일 돈때문에 신경 쓰이고...

무엇보다 의욕을 잃으니 삶이 힘들고 우울해요.

월급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생활비도 따로 안받아요. 그냥 제 카드로 생활비 쓰고 남편 통장에서 결제해요.

남들은 그럼 그돈이 다 네돈이라고 하지만, 성격상 그럴수가 없어요.

남편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 돈은 단돈 1만원도 꺼내 쓰지 못하네요.

 

여행.. 가봤어요. 돌아오는 순간부터 다시 우울해져요.

쇼핑.. 돈 없으니 소소한거 지르다가 더 우울해져요.

 

그 와중에 나라꼴은 더 우스워지고, 경제적으로는 더 어려워지고....

빛나는 미래는 커녕 암담한 미래만 가득하네요.

 

몇년간 이러다보니 우울속으로 깊이 빠져든 것 같은데.... 갱년기도 된 것 같고....

저의 이런 상태를 또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남편 말고는 아무도 몰라요.

다른 가족들과 있으면 오버해서 밝아보이게 해요.

남편도 "요즘 얼굴이 좀 어둡네.." 정도이고 왜 이런지 모르죠.

하긴 저도 진짜 이유를 모르는데 남편이 알 수 있나요.

 

하루에도 몇 번씩 한숨이 나고..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 찍어내기도 해요.

 

IP : 1.23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는누구
    '15.10.30 6:12 PM (220.77.xxx.190)

    갱년기같아요....

  • 2.
    '15.10.30 6:15 PM (175.223.xxx.254)

    글쎄요. 리스가 아니어도 돈이 많아도 원글님은 우울하실거에요. 우울이란 안경을 쓰고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건우울하고 희망이란 안경을 쓰면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고 좋기마련이거든요. 부모님 중에 우울증이 있으신건 아닌지.. 우울증은 집안내력이에요. 내 자식에게 안물려주려면 기도 많이하시고 바뀌려고 노력 많이 하셔야해요.

  • 3.
    '15.10.30 6:18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가을 타는 분이 많으신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988 잠귀가 넘 밝아요;;아이들도. 3 ㅠㅠ 2015/11/06 1,461
497987 고추장아찌 만들기 어렵나요~? 6 ... 2015/11/06 1,775
497986 들깨좋아하시는 분 어디서 어떻게 해서 드시나요? 49 Hh 2015/11/06 1,877
497985 잘생긴 아들과 그저그런 딸.. 13 아들과 딸 2015/11/06 6,167
497984 장기하 본인이 레코드회사만들었는데,그이름이 붕가붕가 맞나요? 5 .. 2015/11/06 4,362
497983 40대에 인생역전하신 분들의 얘기 듣고 싶어요 2 ^^ 2015/11/06 3,336
497982 고3 조카두신분들 수능 찹쌀떡 보내시나요? 10 나난 2015/11/06 2,327
497981 어학원이요 궁금 2015/11/06 615
497980 초등4학년인데 성장판이 거의 닫혔대요 ㅠㅠ 26 .... 2015/11/06 8,825
497979 진중권이 본 박근혜. 12 ㅎㅎㅎ 2015/11/06 2,850
497978 한시간전에 카베진약 먹었는데 또 위염약 먹어도 될까요? 49 열매사랑 2015/11/06 2,847
497977 DKNY 싱글노처자들 컴온 13 싱글이 2015/11/06 1,325
497976 아랫층 층간 소음 어찌 해결할까요? 49 파워업 2015/11/06 5,820
497975 서로 잘 맞는 자식인데 떼놓아야 잘된다는건 뭘까요?? 3 사주명리학 2015/11/06 1,028
497974 눈썹앞부분 세로 인상줄무늬는 뭐로없애야해요? 2 굴욕 2015/11/06 1,589
497973 고려대 근처에 숙소 괜찮은곳 알려주세요~ 3 .. 2015/11/06 1,456
497972 미국 이민 말리시는 분들은 왜 말리시는 건지요? 50 2015/11/06 9,404
497971 롯*관광의 실수로 여행을 못떠나신 부모님 억울하네요.. 15 못난딸 2015/11/06 4,084
497970 세계 최대 목장 1 첨단 2015/11/06 723
497969 김장용 절임배추 어디서들 구매하세요? 10 김냉 2015/11/06 2,764
497968 아베 최측근 “위안부 문제 해결책, 한국이 먼저 제시해야” 1 세우실 2015/11/06 565
497967 30대 정교수 천재여교수 김무성 딸 김현경 교수 임신했다네요. 14 놀랄노짜 2015/11/06 16,630
497966 고추부각요즘만드는철인가요 1 준맘 2015/11/06 810
497965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는 진짜 독립군이었다 8 너도 놀고 .. 2015/11/06 869
497964 너무 잘생긴 남학생이 자전거를 타길래.. 59 zzz 2015/11/06 18,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