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 하고 갑니다. 우울해요.

하소연 조회수 : 1,702
작성일 : 2015-10-30 18:09:56

전 원래 노파심이 많은 성격이에요. 걱정도 사서하는...그래도 감사하게 큰 일 안겪으면서 살았어요.

근데 요즘 너무 맘이 외롭고 우울하네요.

 

사이좋은 부부인데 리스에요.

신혼때부터 그랬어요. 둘 다 관심 없어해요. 그냥 같이 있는게 좋은거지.

그러니 당연히 애도 없구요.

1년에 잠자리는 서너번? 그것도 가임기간에 맞춰 간신히 몇 번 하는거에요.

평상시에는 그냥 꼭 안고 자요. 

 

남편이 직원 없이 개인사업을 해서 돕고 있어요.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이라서  매일매일 돈때문에 신경 쓰이고...

무엇보다 의욕을 잃으니 삶이 힘들고 우울해요.

월급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생활비도 따로 안받아요. 그냥 제 카드로 생활비 쓰고 남편 통장에서 결제해요.

남들은 그럼 그돈이 다 네돈이라고 하지만, 성격상 그럴수가 없어요.

남편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 돈은 단돈 1만원도 꺼내 쓰지 못하네요.

 

여행.. 가봤어요. 돌아오는 순간부터 다시 우울해져요.

쇼핑.. 돈 없으니 소소한거 지르다가 더 우울해져요.

 

그 와중에 나라꼴은 더 우스워지고, 경제적으로는 더 어려워지고....

빛나는 미래는 커녕 암담한 미래만 가득하네요.

 

몇년간 이러다보니 우울속으로 깊이 빠져든 것 같은데.... 갱년기도 된 것 같고....

저의 이런 상태를 또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남편 말고는 아무도 몰라요.

다른 가족들과 있으면 오버해서 밝아보이게 해요.

남편도 "요즘 얼굴이 좀 어둡네.." 정도이고 왜 이런지 모르죠.

하긴 저도 진짜 이유를 모르는데 남편이 알 수 있나요.

 

하루에도 몇 번씩 한숨이 나고..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 찍어내기도 해요.

 

IP : 1.23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는누구
    '15.10.30 6:12 PM (220.77.xxx.190)

    갱년기같아요....

  • 2.
    '15.10.30 6:15 PM (175.223.xxx.254)

    글쎄요. 리스가 아니어도 돈이 많아도 원글님은 우울하실거에요. 우울이란 안경을 쓰고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건우울하고 희망이란 안경을 쓰면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고 좋기마련이거든요. 부모님 중에 우울증이 있으신건 아닌지.. 우울증은 집안내력이에요. 내 자식에게 안물려주려면 기도 많이하시고 바뀌려고 노력 많이 하셔야해요.

  • 3.
    '15.10.30 6:18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가을 타는 분이 많으신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641 2012년 프랑스 대선 1차 젊은이 투표율 1 데미지 2016/04/11 487
546640 코감기 목감기 빨리낫는 법 있나요? 6 2016/04/11 2,462
546639 2016년 4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4/11 461
546638 쌀 벌레? [벌레사진 링크] 11 손님 2016/04/11 970
546637 김상중 '그런데 말입니다' 이 멘트요. 2 ... 2016/04/11 1,022
546636 지금 창문 열어도 되나요? 2 줌마 2016/04/11 714
546635 댓글 감사합니다 53 선택 2016/04/11 15,656
546634 후쿠시마 반경 60㎞ 유아 절반, 성인 허용치의 26배 피폭” 1 후쿠시마의 .. 2016/04/11 1,671
546633 큰 기대 없이 봤는데 잔잔하게 재밌었어요 - 영화 추천 5 한국 영화 .. 2016/04/11 3,089
546632 드디어 베란다로 산이 보입니다..눈물나네요.ㅜㅜ 8 2016/04/11 5,210
546631 나이들수록 취미가 다르면 부부 사이 좋기 힘들지 않나요? 10 부부 2016/04/11 2,747
546630 닛케이 아시안 리뷰, “한국 위안부 할머니들’ 정부 상대 소송 .. light7.. 2016/04/11 465
546629 살면서 진퇴양난일 때 마인드컨트롤 5 어떻게 하시.. 2016/04/11 1,393
546628 기억하기 - 야권단일화로 사퇴한 후보자들 명단 입니다. 2 탱자 2016/04/11 517
546627 13년 노견 미용문제요 7 2003년생.. 2016/04/11 3,285
546626 자동차보험 인터넷 가입할때요 3 ... 2016/04/11 1,087
546625 글들보니 슬프네요. 2 dbtjdq.. 2016/04/11 1,131
546624 데이터 다이어트!! 1 .. 2016/04/11 579
546623 시댁이 이해가 안되요. 돈독이 오른것도 아니고 정내미가 다 떨어.. 7 ........ 2016/04/11 3,924
546622 SKT vs KT 와이파이존 3 zzz 2016/04/11 1,080
546621 이사람 이능력은 타고났구나 싶었던적있어요? ㅇㅇ 2016/04/11 1,805
546620 미국 보스턴에서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상영 light7.. 2016/04/11 473
546619 갱년기초기증상에 천연 에스트로겐 영양제 도움이 될까요? 2 갱년기 2016/04/11 3,087
546618 오늘 1박2일 사과하시죠!! 20 .. 2016/04/11 13,628
546617 미국에 계신 분께 보내는 선물은 뭐가 좋을까요 9 ad 2016/04/11 3,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