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방금 막 머리 하고 집에 왔는데요
미용사랑 의사소통이 꼬였는지
제가 말한 스타일이 아닌 생머리를 해놨어요.
열펌으로 단발파마 해달라고 했는데
저는 웨이브 있는 단발파마를 이야기한 거고
미용사는 생머리 단발펌으로 알아들을 거예요.
막대기에 머리카락을 돌돌 말기에
저는 당연히 웨이브가 들어간 파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완성하고 보니까
아이유머리같이 된 거예요.
마흔이 넘었는데 젊은 애들처럼 생머리 단발할 일이 있나요 제가?
생머리는 안 어울린지 한참 됐거든요.
오늘 파라하러 간 것도 파마가 많이 풀려서 생머리처럼 되어 가길래 간 건데
완전 다 펴서 생머리로 만들어 놨으니..ㅠㅠ
단골인데 왜 제 취향을 아직도 모르고 있을까요?
정 맘에 안 들면 다시 해준다고 오라고 하는데
제가 하도 실망한 기색을 심하게 내서
좀 민망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거기로 다시 가긴 불편하고요
다른 곳에다 일단 일주일 후로 예약은 해놨는데요
오늘 열펌 했는데
일주일 후에 또 열펌하면 심하게 상할까요?
미용실 가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진짜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