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인간으로서의 삶과 여자로서의 삶은 다른가요

여자 조회수 : 1,598
작성일 : 2015-10-30 13:57:30
40대 중반입니다
결혼했고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으로 엄청 고생했고
딸 하나 키우고
그렇습니다.
요즘 가을이라 그런가 생각이 많습니다.
문득 한 인간으로서의 내 삶은 최상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만족하고 있어요. 그런 것 같아요.
고생 아직 끝은 아니지만
남편도 예전처럼 밉지 않고
아이도 잘 자라고 있고
내 나름 하는 일도 즐겁고. 고생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그런데 한 여자로서의 내 삶은 넘 불행한것 같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들어요ㅠ 섹스리스로 살아온 15년도 억울하단 생각도 들고. . .
이게 뭔가. . .
과연 어느쪽이 진짜 내 모습인가
과연 두 삶은 따로따로 일수 있는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
IP : 182.208.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0.30 2:08 PM (121.168.xxx.252)

    전 둘 다 불행해요
    내 삶이 행복하면 나머지는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이 드니 일 구하는것도 어렵고 힘들게 살기도 싫어서 바보같이 살아요.
    이런 선택을 해도, 저런 선택을 해도 전 모두 엉망이에요.

  • 2. 여자의 일생
    '15.10.30 2:13 PM (14.63.xxx.153)

    사랑하는 사람 만나
    알콩달콩 몸정 마음정 나누며
    사는것일진데...

    사랑하는 사람 앞에 두고서도
    돈 타령에 세월 다 보내는건 아닌지...

  • 3. ...
    '15.10.30 2:15 PM (211.36.xxx.212)

    저희동네 어느50대 여자분이 자살하셧어요.
    이쁘고 날씬하고 멋쟁이.경제적으로도 어렵지 않은분이요.
    이유가 중풍이 와서 우울증이 왔다고하네요.
    그냥 우리 즐겁게살아요..사는게 참...뭐라해야할지..
    지지고볶지 말고살아요..

  • 4. 죄송하지만
    '15.10.30 2:16 PM (101.188.xxx.218)

    시간이 너무 많으신건 아니신지...

    시간이 너무 많으면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거 같아요.

    그러다보면 없던 불행도 만들어내고, 부정적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커지더라구요.

    좀 바빠져보시는게 어떠세요? 아님 새로운걸 배워보시는것도 좋으실거예요.

  • 5. 원글
    '15.10.30 3:19 PM (182.208.xxx.18)

    한가해 보이는구나 . . . 내가^^
    겉으로 보면 참 여유있게 보인다더군요.
    고생도 별 모르고 산듯하달까
    것두 나쁘진 않아요~~~
    근데 힘들어요ㅠㅠ 여기라도 털어 놓고 싶었는데.
    저보다힘든 분도 계시고 한가해 보인다 하고
    아, 다음에 누가 힘들다 하면 속으로 배부른소리 그런 말하지 말고 진심으로 공감해줘야 겠어요~~~

  • 6. 오래 묻어두고 사셨으니
    '15.10.30 4:20 PM (211.178.xxx.196)

    터져나오는 거죠..

    한가하다고 하신 분도 나쁜 의도는 아닐 거예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고 싶으신 거 같은데..

    저는..아이 다 크면, 이혼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세상 점점 달라지고 있는 중이죠. 여자도 벌고

    무엇보다 수명이 너무 길어졌어요..환갑 넘어도

    남은 인생이 긴데..여자로서 행복 한번 누려보셔야죠.

    이십대만 꽃 아닙니다. 영화 도둑들에서

    나 십년동안 안했다 하니, 십년치를 합시다 하잖아요.

    미리 미리 준비하세요..남편이 밉지 않은 건, 아마

    완전히 마음에서 놓아 버려 그런 거 아닌가요..

    아이 독립시킬 준비도 하시고, 재산도 준비 하시고..

    백살 된 다음에도 생은 계속되고 세상은 아름다워요.

  • 7. 할수만 있다면
    '15.10.30 4:59 PM (115.41.xxx.221)

    여자로서의 인생이 최고지만
    이건 남자의 뒷받침이 되야 여자로서의 삶을 살수 있지요.

    차선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살려고 노력해봅니다.
    여자로 살기위해 남편도 버리고 자식도 버리는 세상이라
    인간의 가치는 찾아보기가 어려운거 같아요.

    물론 폭력이나 외도나 학대 등 배우자로서 할수없는 신뢰가 깨졌다면 미련도 없이 접어야겠지만요.

  • 8. ㅣㅣ
    '15.10.30 5:02 PM (175.196.xxx.209)

    15년 섹스리스 ㅠㅠㅠ
    그 자체로 힘든거 아닌가요? 게다가 무능력이면 ㅠㅠ

    전에 신해철이 그랬어요.
    남자가 집에서 놀고 여자가 일해도 불화없이 행복하게 살려면,
    남자가 집안일도 하고 여자가 퇴근하고 왔을때, 애교도 떨고 행복하게 만들어줘야한다고.
    잠자리에서도 더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했어요.

    근데 님은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는 결혼생활 하신거같아요..
    어떻게 견디셨는지 대단하네요..ㅠㅠ 15년동안 리스인거.. 충분히 괴로웠을거같아요.

  • 9. 일부러 로그인 했습니다.
    '15.10.30 9:35 PM (113.131.xxx.188)

    매우 힘들고 외로우실 거에요. 섹스리스이면 남편이 밉고 원망스러운 법인데 게다가 경제적 무능력까지...

    하지만 님은 따님이 있잖아요. 태어나서 결혼을 못하거나 남자와 사랑하지 못한 것은 억울하지 않은데 자기 자식 한 번 낳아보지 못한 것은 참으로 외롭다고 생각해요.

    저는 님과 같은 이유로 이혼했는데...저에게 자식이 있었다면 절대로 이혼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남편말고 내가 사랑하고 집중할 대상이 하나만 있었어도요....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세요. 열심히 살다보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날도 옵니다. 아...그리고 저는 님보다 몇 년 더 살았는데 그 욕구라는 것도 나이가 더 들면 사그러 듭니다. 조금만 견디면 괜찮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9087 이사갈 집 알아보고 있는데요 1 선샤인 2016/02/18 792
529086 스타킹 하나 살려고 검색했다가 1 .... 2016/02/18 977
529085 목동에서 케이크 맛있는 집을 꼽으라면 어디 추천하시겠어요? 9 케이크 2016/02/18 1,739
529084 권고사직을 받았습니다 8 권고 2016/02/18 5,093
529083 네이비 핸드백 괜찮나요? 8 가방가방 2016/02/18 1,244
529082 밀리면 끝…사활 건 '무·한 전쟁' (김무성-이한구) 1 세우실 2016/02/18 655
529081 삼성전자 근속 20년인데요.... 33 하푸 2016/02/18 28,123
529080 꽃보다청춘 제작발표회 V앱에서 오늘 1:30분에 해요 래하 2016/02/18 650
529079 미국 수꼴 대법관 사망.. 대법원 수구진보 구도 바뀌나? 2 미국대법원 2016/02/18 822
529078 나이 많으신 부모님 알뜰폰이 최선일까요 ? 6 .... 2016/02/18 1,494
529077 누구에게나 친절한 남자 너무 싫지 않나요?? 7 ㅇㅇ 2016/02/18 6,587
529076 타인과의 대화에서 지식이 부족하다 느낄 때 1 MICROp.. 2016/02/18 1,152
529075 55.5kg → 54.5kg.. 1키로 빼는데 15일 걸렸네요... 8 ... 2016/02/18 2,810
529074 처갓집합가글 읽고 여자쪽인...결혼 20년차 여자쪽 입장 10 우연히.. 2016/02/18 4,316
529073 실내 식물 아직 베란다에 내놓으면 안될까요? 4 ... 2016/02/18 1,001
529072 눈 밑에 멍들었는데 어떡하나요 2 ;; 2016/02/18 838
529071 전주한옥마을 주말에 숙박 예약없이 당일에 바로 이용 가능할까요?.. 4 한옥마을 2016/02/18 2,076
529070 혹시 한부모 가족 지원에 대해 아시는분 안계실까요 2 ㅜㅜ 2016/02/18 1,237
529069 에르메스 백은 어떻게 사나요? 3 ... 2016/02/18 7,467
529068 2016년 2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2/18 447
529067 교황-러시아 정교회 1천년 만에 만남 '우리는 형제다' 프란치스코 2016/02/18 431
529066 백미당이 남양이었네요 7 2016/02/18 2,386
529065 운동도 고비 넘기면 좀 수월해질까요,? 3 에휴 2016/02/18 1,209
529064 거여 마천 재개발 지역 이주 시작 되었나요? 3 질문 2016/02/18 1,439
529063 시원스쿨 보면 의문 2016/02/18 1,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