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 아이가 자살을 하고 싶다는데

조회수 : 2,361
작성일 : 2015-10-30 11:58:59
저는 초등학교에서 미술 전담 강사를 해요
미술은 반별로 일주일에 한번, 두시간만 보는데....제가 애들을 이뻐하기도 하고 학교에 별로 없는 젊은 여자 선생님이라 그런지 애들이 저를 많이 좋아해요 상담하는 애들도 있고요

근데 6학년 여자애가 원래 친구가 많은 아이였는데 올해부터 갑자기 왕따를 당해요 자세한 얘기를 쭉 나열하긴 그렇고
암튼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은데....부모님이랑 같이 얘기해보라 했더니 아빠는 맨날 바람 피우고 엄마는 맨날 이를 갈며 살아서 자기가 얘기할 큼이 없다고 담담하게 말해서 당황스러웠어요 짠하고
아빠가 전문직이고 집이 굉장히 여유로운 편인데도 워낙 부잣집 애들이 많은 학교라 그런지 애들 대화에 위축되기도 한다는 말도 하고
자기가 나대다가 왕따 당했다는 말도 하고

저는 그냥 들어주는 역할만 해요 함부로 조언하기가 그래서요
근데 정말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하는데

항상 마지막에는 비밀로 해달래요
밑에 딸이 자살하려고 했다가 엄마 생각나서 못 했는데 아빠한테 비밀로 해달랬는데 말했다가 아빠가 불호령 치고 그랬다는 글을 봐서요

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애가 담임 선생님도 싫어하고 부모는 치를 떨 정도로 싫다는데
저는 애도 없고 인생 경험도 짧고 그런 기분을 느끼고 산적도 없어서 공감도 못 해주고...근데 그냥 놔두자니 그애 모습 보면 불안하고 그래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IP : 223.62.xxx.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30 12:04 PM (66.249.xxx.195)

    불쌍한 아이네요..아마 가정문제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안좋게 보이는 모습을 보여줬을 것 같네요. 제가 아이라면 선생님이 관심가져주고 방과 후에 잠깐이라도 같이 놀아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인기 많은 선생님이시니까 다른 애들 모아서 미술실에서 같이 놀기도 하고 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그 아이는 지금 세상에 혼자 남겨진 거니 관심과 사랑만 있으면 세상 다 가진 거 같을 거에요.

  • 2. ////
    '15.10.30 12:08 PM (14.46.xxx.164)

    학교에 상담선생님은 없나요?
    시골 구석학교도 wee 센터는 있던데....
    담임선생님한테 사실 이야기 들어가야하는게 맞긴 한데 ....
    그게 힘들면 상담선생님한테라도 이야기해두는게 좋을듯요.

  • 3. 본인 보호
    '15.10.30 12:11 PM (220.116.xxx.84)

    선생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상담선생님, 담임선생님께 말씀 하셔야합니다
    이런 일은 의무적으로 부모나 상위책임자에게 알려야하거든요
    상담실로 어서 보내주세요

  • 4. ...
    '15.10.30 12:28 PM (211.47.xxx.238)

    저는 반대요
    자살하고 싶다 왕따당한다 기타 고민 말했다가
    더 화내는 부모들 많아요

  • 5. 그래도
    '15.10.30 12:45 PM (211.210.xxx.30)

    상태가 심각할 수 있으니 상담전담 선생님 한테 문의는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이가 그 부분을 비밀로 하길 원하는데 어떻게 대처 해야하는 지도 묻고요.
    이런건 공동 대응해야할거 같아요.

  • 6. 선생님이시면
    '15.10.30 12:47 PM (1.242.xxx.210) - 삭제된댓글

    의무적으로 기록을 작성하시고, 담임통해서 처리하셔야해요. 자살이란 단어가 나왔는데 그냥 계시면 책임소재를 선생님부터 따지게 될꺼에요. 무엇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아이에게 제공될 수있도록 지원체계가 갖추어지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처리하시면 안됩니다.

  • 7. ..
    '15.10.30 1:19 PM (211.36.xxx.215)

    선생님께 알려야한다고봐요
    나중에 더 큰 일 있기 전에요..
    맘이아프네요...

  • 8. 한계
    '15.10.30 1:24 PM (112.148.xxx.23)

    선생님이 들어주시는 것만으로 아이는 힘이 될 거에요.
    요맘때 아이들은 괜한 훈계보다는 묵묵히 들어주는 게 좋아요.
    그리고 죽고 싶다는 마음을 공감해 줄 수는 없지요.
    그냥 선생님이 감당할 만한 수준에서 솔직하게 답해 주시면 좋지요.
    나는 그런 마음이 든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엄청 힘든가 보다.

    그러다가 선생님도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어요.
    누군가의 힘든 마음을 계속 담아내는 일은 꽤 힘든 일이거든요.
    그때도 솔직히 아이한테 먼저 말하세요.
    요즘 내가 좀 힘들다. 너 얘기를 좀 더 잘 들어주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상담선생님을 만나는 건 어떠냐고요.
    그 후 선택은 아이 몫이에요.

    중요한 것은 진심과 솔직성이에요.
    괜한 동정심으로 아이를 대하는 것이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 9. 부모가 문제
    '15.10.30 3:31 PM (220.76.xxx.231)

    담임선생님 한테는 아이가 신뢰가 안가니 상담을 안했겟지요 선생님은 이야기만 들어주세요
    그리고 나쁜생각은 안하는거라고 말해주세요 불쌍한 아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902 서울 효자동 맛집 어딜까요? ㅇㅇ 2016/04/01 1,002
543901 짭짤이토마토는 초록색일때도 먹는건가요? 4 .. 2016/04/01 4,295
543900 어제 발바닥 아프다고 글 올렸었죠~~ 5 감사 2016/04/01 2,703
543899 수학 교양서 추천 부탁드립니다. 1 벌써여름 2016/04/01 672
543898 중국 시진핑, 오바마 면전서 “사드 반대” 직격탄 3 직격탄 2016/04/01 716
543897 남아 2차성징 순서가 대체적으로 어찌되나요 2 걱정 2016/04/01 5,112
543896 헐 나이 때문에 지역카페 가입이 안 된다니... 18 2016/04/01 4,740
543895 학원강사들 계시죠- 퇴직금문제때문에 원장님과 제 의견이 다르네요.. 16 학원강사 2016/04/01 6,383
543894 우연히 국민의당 티비 홍보영상을 봤는데 8 홍보영상 2016/04/01 909
543893 잠수네영어 중1은 불가능할까요?ㄴ 20 궁금 2016/04/01 4,678
543892 아들이 키가 작아요 15 남자아이 2016/04/01 4,048
543891 5살 아이들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가면 선생님 무서워하나요? 5 심란.. 2016/04/01 2,928
543890 세월호717일)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게되시기를. ... 6 bluebe.. 2016/04/01 407
543889 침대헤드앞에 세워놓는 쿠션을 7 검색 2016/04/01 1,713
543888 아산 신정호수 옆길에 미륵사라는 절 아세요? 아산 2016/04/01 698
543887 혼자서 한국이나 일본 여행 하고 싶어요 4 여행 2016/04/01 1,389
543886 근로계약서 쓰는곳은 1 사대 2016/04/01 780
543885 TV에 G5선전 누구죠? 1 . . . .. 2016/04/01 1,820
543884 한국에서 회계사 시험 통과하면 캐나다에서도 할 수 있나요? 1 궁금 2016/04/01 1,590
543883 흡착식 행거 1 ... 2016/04/01 791
543882 독일 직구 다이슨 dc 45 쓰시는 분 계세요? 4 bb 2016/04/01 1,854
543881 지굿지굿하네요. 8 ㅠㅠ 2016/04/01 2,904
543880 치실과 좋은글 2 .. 2016/04/01 1,542
543879 내일 벚꽃 어디로 보러갈까요? 8 미즈박 2016/04/01 2,500
543878 스타벅스 망고바나나 좋아하시는분들 집에서 만들어봐요~ 21 조아 2016/04/01 6,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