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여성은 유교식,
남성은 군대식 문화에 인이 박힌 채로 긴 인생을 살아가는 듯 합니다.
여성직장인은 유교식, 군대식 문화에 이중으로 시달리죠.
여성은 자랄때는 아빠, 오빠에 유교적 미덕을 지켜야 하고,
시집을 가면, 시아버지, 시어머니, 남편에 유교적 미덕을 지켜야 하죠.
특히 시어머니의 그것은 군대서 이병 시절 지독하게 상사한테 깨진 일병, 상병, 병장의 그것과 같죠.
혹독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군대식 문화는 학교에서 이어지죠.
수업시간에 일방적으로 선생만 말하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후진국 빼고는 우리나라가 최강일 겁니다.
긴긴 세월 군대도 아닌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폭력과 폭언이 허용되었죠.
군대식이죠.엄밀히 일본군대식이죠.
직장은 군대식 문화가 강세입니다.
보통 군대를 갔다온 남자상사가 아랫직원을 군대방식으로 다룹니다.
존중 이런 것 없고 눈치주고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뚫린 입으로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젠틀하든 양아치 같든 군대식이라는 근본은 동일합니다.
여성에게는 가정에서 남편에 하위인 직위가 직장에서도 반영됩니다.
허드렛일 담당, 승진 배제, 결정권 없음.
뿐만 아니라, 미소를 띠고 분위기를 조절하는 마담 비슷한 역할도 합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비위를 다 맞춰야 하죠.
급여가 적고 인기가 없는 직종일 수록 더 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이꼴 저꼴 안 보려고
가장 대접 받는, 과거에는 아들 낳으면 꼭 보내고 싶어하는 선망의 대학, 직업
법대, 의대를 나와 판사, 의사를 하려고 합니다.
이제 여자 판사, 의사도 남녀 비율이 비등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유교식, 군대식 문화에
길들여지고 익숙한 사회입니다
여전히 시어머니 눈치를 보고, 여전히 상사 눈치를 보고, 여전히 남편 눈치를 봅니다
시어머니한테 마음대로 할 말도 못 하고,
퇴근시간이 되어도 상사가 앉아 있으면 마음 편하게 퇴근도 못하고,
저녁에 외출하는 것도 남편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젊은 사람들 보면 심히 당돌한 경우를 많이 봅니다.
군대식도 아니고 유교식도 아닌 그들의 서열에 대한 인식이 낯설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불편해도 낯설어도 젊은이는 우리의 선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가지 없는 젊은이가 어쩌면 숨통 트이는 삶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일 겁니다.
가끔 그런 네가지 없는 듯한 젊은 여성, 예비 신부, 여성 직장인이
게시판에서 깨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덜 심한 저는 더 심한 여자꼰대들을 봅니다.
나는 엄청 당했고 억울하지만, 그들은 훈계할 대상이 아니라 위 아래 없는 하나의 인격입니다.
언니..라는 호칭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나이 계급장, 직업, 빈부 여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한 관계로 고민과 공감을 나누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끝없이 반복되는 엇갈리는 댓글들에는
이미 익숙해진 그래서 하나의 피부가 되고 옷이 되어버린
유교식, 군대식 문화를 고수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들의 반목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상 잠은 안 오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