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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조회수 : 1,341
작성일 : 2015-10-30 00:51:30
남편은 사업하느라 12-2시에 들어오고(일도 늦게끝나지만 거의 업무상 술자리 끝나고 들어옵니다)
주말이틀은 운동과 또 술..
육아에 참여하지 않음(=못함)은 물론 가정일에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죠.

저는 현재 육아휴직중이구요..
내년에 복직하구요. 저는 정년 되는데까지 일할꺼구요..

제가 이번달 카드값 생활비 해서 얼마얼미 필요하다고 하면 세부내역도 묻지도 않고 보내줍니다. (제가 지금은 휴직중이라 남편이 생활비의 많은 부분을 부담하고 있죠..)
제가 내역이 이렇다..고 보여줘도 제 생활 스타일을 잘 아니까 보지도ㅠ않아요..

저랑 남편은 명품은 사지 않는데.. 부족함 없이 무언가를 사기는 합니다.
저 또한 육아에 필요한 물품같은 것도.. 남편이 육아에 참여하지 않으니 제가 편할 수 있는 범위에서 뭐든 사서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구요..

남편은 집에서 일주일에 밥 한끼도 안먹을 때가 많죠. 바빠서요.
전 이유식과 제 밥만 신경 쓰면 되구요.
남편도 제가 육아랑 가정일 다 하는거 힘든거 아니까 집에서 밥먹을 일 있어도 라면이나 배달음식 또는 나가서 먹자고 하구요.

저를 최대한 귀찮게 하지 않는 사람이예요.

시댁도 애기 낳기전에는 한두달에 한번, 애낳고는 3-4주에 한번 가구요.
시댁도 저 귀찮게 안하시구요. 처가도 남편한테 노터치구요.

문제는 저희 부부는 정이 없어요.
저는 원래 정이 많은 사람이구 마음이 여려요.
그런데 남편한테서 벽을 많이 느끼고 상처를 많이 받은 후로는 마음이 닫혀서..육아에만..그러니까 지금은 휴직중이라 아기하고만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못됐거나 그런건 아닌데 워낙 바쁘니까 저나 아기한테 시간적으로 할애를 못해요. 저도 이해는 하지만..

너무 외롭고 정을 못느끼겠고 그래요.
아기는 물론 너무 예쁘고요. 정붙일데가 아기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싱글맘처럼 살고 있다고 느껴져요.

제가 이글을 왜 썼는지도 글 마무리 하면서 모르겠어요.

남편이 저한테 아무 부담 안주고 편하게 해주는데
저는 차라리 부담이라도 줬으면 싶고..
상호작용이 되는 부부를 바라는데
워낙 바쁘니 제가 그 틈에 낄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남편이 저를 순위밖으로 내놓은것도 아니거든요.
나름 저도 남편 그라운드 안에는 있는데 퍼센트가 적은듯한 느낌..
싸울 시간도 없네요 저희 부부는...감정이 상해 있어도 풀시간도 싸울수도 없는거죠. 2-3시에 들어오면 술마신날도 많고 안마셨어도 피곤해서 쓰러져버리거든요.
사람이 사는게 아니예요.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저랑 아기 먹여살리려면 지금보다 더 일해야 한다고.. 근데 이게 계속 그 구렁텅이에 빠지는것처럼 보여요. 지금만 유지해도 되는데 더 욕심내고 하니 더 바빠지고...

남편이 저 편하게 해주니까 저는 참고만 살아야 할까요?배부른 소린가요? 전 화목하고 따뜻한 가정을 원하는데 남편은 오직 일 일 일.
정을 느끼고 싶어요..
IP : 182.227.xxx.18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대적
    '15.10.30 1:02 AM (14.32.xxx.191)

    어쩜 이리 저랑은 반대이신지... 저희남편은
    정말 초 절정 다정다감... 방에서 제가 사래 들려 기침하면 언제 왔는지 물 갖다 주고...
    완전 껌딱지... 전 독립적인 사람인데..이건 남편 자랑이 아니구요... 정말 남편이 귀찮아요.
    너무 절 귀찮게 해서... 도망가고 싶을때도 있어요. 그런데 저희 남편의 다정다감에는 큰 반전이
    있어요. 경제력 제로라는...

  • 2. ....
    '15.10.30 1:02 AM (223.62.xxx.4)

    무슨뜻인지는 알겠습니다... 외로울꺼 같아요..

    그래도 너무 예쁜아가와 함께 있어서 큰 위안이

    될거 같아요.힘내세요.다른 여가 활동도 좀 알아보면

    좋을듯 싶어요

  • 3. 외로움
    '15.10.30 1:03 AM (121.190.xxx.105)

    남편은 가장 역할만 하면 의무를 다했다고 본인 스스로 ATM기가 되는 삶을 살고 계시네요. 본인은 한다고 하는데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뭔지 잘 모르시는 듯요. 님도 살갑고 다정한 남자를 원하셨는데 그게 안되니 허무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안쓰럽네요. 일단 남편을 먼저 이해하고 인정해주고 보듬어줘보세요. 내가 받고싶은 정을 바라지 말고 주눈 기쁨이라도 찾아서 사랑주는 삶을 살아가셔야 할 것 같아요. 최소한 아기랑은 돈독하게 지내시면 노후엔 좋으실 것이고 남편은 지금 이대로라면 노후에도 외롭거나 왕따 되실거예요. 주인된 마음으로 보듬어주세요.

  • 4. 먼저 좀 주세요
    '15.10.30 7:56 AM (121.163.xxx.7)

    그런 남자를 어떻게 바꿉니까?
    못바꾸죠
    내가 변해야해요.
    그리고 님글 보면 받으려고 하시는데..
    먼저 주셔야 합니다.
    긴세월.. 그리고 작전을 세우시고 그쪽으로 공불하세요~~
    세상일 한마디로 되나요.. 노력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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