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아이가 아파트 단지내에서 차에 부딪혀서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어요
속도가 빠르고 충격이 강했던건 아니지만 어쨋든 달려오는 차와 부딪히고 아이는 주저앉고 울고 ...
저는 직장에 있었기에 종합 병원 응급실에서 가해자와 목격자분들과 함께 만났습니다.
가해자쪽 보험회사에서도 와서 보험처리 해주고 가셨구요.
어제 응급실에서는 어디가 아프냐고 해서 오른쪽 다리가 아프다고 하니 '그다리만' .엑스레이만 찍어보고
복부초음파 해봤구요.
제가 아이는 오른쪽 다리가 아프지만 넘어지는 충격은 온몸에 있지 않겠느냐 했더니
손으로 골반 허리 촉진하고 문진을 하고는 괜찮다며 퇴원했구요.
오늘 소아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다시 보았는데 역시나 아프다고 했던 오른쪽 다리만 엑스레이 찍고
손으로 골반, 허리, 왼쪽 다리,몸통 촉진 문진하고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아이 성장판이 걱정되서 물어보니 성장판은 자라면서 봐야지 당장에 이상이 없다고 해서 계속 이상없는것도 아닐 수 있어서 말을 할 수 없다고 했고 ,,,씨티찍어보고 싶다고 하니 굳이 그러지는 않아도 되니 2주 후에 다시 외래'오고 싶으면 오라'...고 하더라구요.
종합병원이 다 성의 없는 진료라는걸 알기에 그냥 그러고 일단 나왔고
아이는 너무 씩씩하게 잘 놀아요.
눌러야 아프다고 하지 걷고 뛰고 하는건 다 하네요.
전 가해자와 이 사건으로 부담주고 상처주고 그럴 마음은 전혀 없구요.
오히려 가해자가 얼마나 놀랐을까...저도 운전을 하다보니 남의일 같지 않아서 전화 통화도 삼가하고 문자로만 소식을 주고 받고 있어요.
그냥 아이만 생각하고 싶고 원만한 마무리만 되길 바랄뿐인데 어떻게 이 일을 마무리 하면 좋을까요.?
어제 오늘 증상이 없고 엑스레이 상으로 괜찮다고 하면 이대로 끝내면 되는 일일지
교통사고로 검색하니 합의 어쩌구 합의금 어쩌구가 대부분이던데 교통사고건에서는 합의라는 과정과 합의금이 꼭 필요한과정인가요?
전 치료비 외에는 합의금 이런건 원치 않아요.
물론 제가 이 사고로 손해본 부분들이 있지만(하던 일도 망했고 기한도 놓친것도 있구요...)
저희 아이가 튀어나간 잘못도 있으니 그건 감수하려고하구요.
무엇보다 이만하길 서로간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같은 아파트 주민이니 좋게 해결을 봐야 할텐데 이럴땐 어찌 해야 좋을까요?